난 때때로 엉뚱한 상상을 하곤 해 - 숨겨진 나를 찾는 102가지 질문
나츠오 사에리 지음, 최현숙 옮김 / 앤에이북스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제목: 난 때때로 엉뚱한 상상을 하곤 해

지은이: 나츠오 사에리

옮긴이: 최현숙

펴낸 곳: 앤에이북스


 크림처럼 포근한 맥주 거품에 눈을 감고 기대어 가만히 생각에 잠긴 모습. 한없이 아래로 끌어내리는 중력도 잊은 채 마치 풍선처럼 허공으로 두둥실 떠올랐다. 보고만 있어도 슬며시 미소짓게 되는 표지 그림을 바라보며 슬그머니 든 생각. '맥주나 한잔할까?' 아니, 아니지. 2019년 첫날부터 맥주라니! 올해는 건강에 좀 더 신경 쓰기로 했으니 두 번 마실 거 한 번으로 줄이고 몸에 좋은 음식을 챙겨 먹자! 이성과는 달리 아쉬움을 느끼는 마음을 뒤로한 채 책을 펼쳐 들었다. 몇 장 넘겨보니... 이 책 참 특이하네? '숨겨진 나를 찾는 102가지 질문'이라... 독특하다.


 『난 때때로 엉뚱한 상상을 하곤 해』의 저자 나츠오 사에리는 출판사 직원, 웹 편집자를 거쳐 현재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 중이다. 트워터에 연애 관련 글을 올려 팔로우 18만 명을 돌파했다고 하니 말재주와 글솜씨는 안 봐도 검증! 이 책은 눈물겨운 감동을 주는 소설도 아니며, 더 나은 내일을 바라며 읽는 자기계발서도 아니요, 그렇다고 시집이나 그림 에세이도 아니다. 그저 여러 가지 질문을 제시하여 생각할 자리를 마련해주고 일방적인 대화는 재미없으니 그 질문에 대한 자신의 답도 들려주며 독자와 소통하는 방식. 그런데 이 책, 보면 볼수록 참 매력적이다.


Q: '좋아하는 음식을 맘껏 먹을 수 있는 신체 조건이라면 오늘은 무얼 먹을까요?'

A: 아찔할 정도로 달콤한 케이크를 마음껏 먹고 고기도 먹으러 갈래요. 숯불갈비!

 

Q: '모든 외국어를 말할 수 있게 된다면 하고 싶은 것은?'

A: 세계 곳곳을 누비며 만끽하고 도움이 필요한 봉사 현장에 가서 통역하고 싶어요!

 

♬ 이런 말도 안 되지만 모두 바라는 달콤한 상상도 있고,

 

Q: 100명에게 청혼을 받았습니다. 한 사람을 선택한 결정적 단서와 이유는 무엇일까요?

A: 뭐, 이런 질문을! 결혼은 한 번이면 족합니다. 1명도 버거운데 100명이라니!

 

♬ 이런 발칙한 상상도 있는 재미있는 책!

 

 

 

 기발하고 재밌는 질문, 잠시 멈추고 깊이 생각해볼 질문, 가슴이 따스해지는 질문이 모여 완성되는 너와 나의 발칙하고 즐거운 상상! 주어지는 질문에 하나씩 답해가며 나도 몰랐던 내 모습을 알아가는 게 이 책의 매력이자 작가의 의도가 아닐까 싶다. 내가 어떤 마음인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질문에 답하며 자신에게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소중한 순간. 한 번에 쭉 읽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천천히 답하고 손글씨도 써보며 2019년 소중한 새해를 나를 이해하는 시간으로 알차게 꾸려보면 어떨까? 소중한 나에게 라이팅북 선물해주기. 『난 때때로 엉뚱한 상상을 하곤 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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