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 팍스 1
사라 페니패커 지음, 존 클라센 그림, 김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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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보고 너무 반가웠다.

아이들과 재미있게 봤던 그림책인 [이건 내 모자가 아니야]의 작가 존 클라센의 그림이였다.

작가를 보지 않고도 바로 알아볼 정도로 자신만의 독특한 그림이 있는 작가다. 

어떤 내용인지도 잘 모르지만 호감도 상승이다.

얼른 읽어야겠다는 마음에 책장을 넘겨봤다.

 

그런데...

위의 사진을 보다시피 두께가 상당하다.

310페이지의 두툼한 두께가 조금 걱정스럽긴 했는데 표지를 넘기자마자 내가 괜한 걱정을 했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표지에 여우가 등장했기에 팍스가 단어의 의미 그대로 여우라고만 생각했다.

도대체 저 여우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하는 궁금증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알게되었다.

PAX 에 다른 의미가 있다는것을 말이다.

여우 라는 단순한 의미말고도 평화를 상징한다고 했다.

책속에서도 설명하고 있는데. 궁금해서 검색을 해봤다.

출처 - 다음

PAX가 평화를 상징하고 그리스로마신화에서는 평화의 여신으로 묘사된다는것을 이제서야 알게되었으니 좀 부끄럽다.

하지만 이번을 통해 새로운것을 배울수 있었다.

 

얼른 아르테(arte)의 [팍스(PAX)]를 만나보자.

이야기 시작전에 이런 삽화를 만나게된다.

존 클라센 작가의 그림임이 확실한 익숙한 그림이다.

그런데 왜 이 여우는 찻길옆에 이렇게 앉아서 무엇을 기다릴까?

표지에서부터의 궁금증이다.

이야기는 여우의 이야기와 소년의 이야기가 교차하면서 진행된다.

여우이야기 부분이 어찌나 잘 묘사가 되어있는지 나도 팍스와 같은 공간에 있는듯한 착각을 일으킬정도였다.

여우들이 어떻게 주변을 인식하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말이다.

냄새만을 맡았을뿐인데 과거의 시간과 현재의 시간.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시간까지 어찌 그리 잘 아는지 그들의 능력이 놀라울 뿐이였다.

정말 이야기에 폭빠져서 읽다보니 금세 이 두꺼운 책의 마지막장이라서 너무 아쉬웠다.

 

재미있고 집중해서 본책이라서 주절주절 이야기가 길다.

그럼 팍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팍스는 자동차를 타고 자신을 돌봐주는 아이와 숲으로 놀러 가는줄 알았다.

숲에내려서 늘 하던것과 같이 병정 장난감을 던져주길래 신나게 찾으러 갔다 왔다.

제자리에 돌아와보니 아이도 자동차도 없다.

차를 쫒아가야하나? 그대로 있어야하나? 고민을 하는 여우.

아이와 지낸 과거의 기억을 더듬어서 그대로 있어야한다고 판단을 한 여우.

낯선 숲속에 오롯이 앉아있는 여우.

소년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여우 이야기가 끝나면 소년의 이야기다.

열두살 소년 피터.

늘 같이가던 시장을 혼자간 엄마가 돌아오지 않았다.

자신이 잘못해서 엄마가 사고를 당했다고 생각하는 아이.

아무도 이 아이의 마음을 다독여주지 못하는데. 어느날 어미를 잃은 어린 여우를 만나게되고 5년동안 같이 생활하게 된다.

여우와 생활하면서 엄마의 부재를 조금이라도 잊어가는 슬픈 아이다.

그런데. 전쟁이 닥치면서 참전해야하는 아빠가 아이를 할아버지에게 맡긴다.

할아버지집으로 간 장면부터 피터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아빠가 지내던 작은 방에서 발견한 장난감통과 그속의 사진.

서로 떨어지지 않았다는 반려견과 찍은 사진 한장.

자신이 키우던 여우는 숲에 두고 왔는데 말이다.

 

팍스를 다시 만나기위해서 피터는 할아버지 몰래 짐을 꾸려서 길을 나선다.

기가 막히는 장면이다.

이제 열두살이고. 지금은 전쟁중인데 말이다.

할아버지의 무심함이 그대로 들어나는 장면에 가슴이 아팠다.

자신의 속을 들어내지 못한 피터는 몰래 집을 나와 길을 나선다.

자신의 여우. 팍스를 찾기위해서 말이다.

 

하지만 이게 가능한 일인가?

아이혼자 먼길을 걸어간다는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데. 여우가 그 자리에 그대로 있을까?

이제 팍스를 만나러 가보자.

혼자 숲속에 남은 팍스는 혼란스럽다.

왜 자신에게 돌아오지 않는지 말이다.

하지만 끈기있게 그 자리에 앉아서 기다린다.

돌아올 아이를.

 

태어난지 얼마안되어서 엄마를 잃어버린 팍스.

형제들도 모두 죽고 혼자만 살아았는것을 피터가 정성을 다해서 키웠다.

아무것도 혼자 할 수 없는 팍스.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데. 그의 앞에 다른 여우가 나타났다.

브리스틀과 그의 동생 런트.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팍스가 참 안쓰럽다.

팍스는 어떤 결정을 할까?

 

전쟁이 야생동물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도 팍스와 그의 친구들을 통해서 단적으로 들어난다.

그들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

전쟁을 하고자 한적도 없고. 늘 그랬듯이 자신들의 생활공간에서 지낼뿐이데...

그 공간이 파괴되고 다치게된다.

팍스의 눈으로 바라보는 전쟁. 그 냄새는 정말 끔찍했다.

 

피터는 자신의 여우를 찾아서 제대로 길을 갈수 있을까?

어두운 밤길에 걷다가 그만 다리가 부러지고 만다.

그만 할아버지에게 돌아가야할까?

피터의 부러진 다리는 어떻게 될까?

 

한장한장 넘길때마다. 두근두근 하는 마음으로 봤다.

누군가 결정을 했겠지만. 많은 사람들은 전쟁을 원하지 않았다.

전쟁으로 인해서 가족이 흩어지고. 자연이 파괴되는 장면을 보는것은 힘겨운 일이다.

그 힘든 상황속에서도 용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

자신의 아픔을 이겨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희망을 가질 수 있다.

 

생명에 대한 책임감을 가진 피터는 팍스를 만날 수 있을까?

자신을 버린 인간에대해서 팍스는 어떻게 받아들일까?

 

보는내내 마음이 아팠던 책이다.

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서 피터와 팍스 모두 한뼘 아니 쑥쑥 자라는 모습을 보여줘서 든든했다.

하지만 현실을 피하려고만 하는 아빠. 어른들의 모습은 좀 실망스러웠다.

아이들과도 같이 읽어보며서 전쟁의 아픔과 동물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생각해봐야겠다. 

초등이나 중등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딱 좋을 것 같다.

긴긴 겨울동안 팍스와 피터의 우정을 경험해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아르테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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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진짜 글쓰기 - 바로 알고 시작하는 초등 글쓰기
오현선 지음 / 이비락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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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저학년때는 책읽기에 집중을 했다면 중학년이 되면서 글쓰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아무래도 쓰기활동도 많아지고. 아이도 힘들어하는 부분이고. 나중 입시까지 생각하면 머리가 복잡해지는것이 글쓰기 지도일것이다.

그렇다고 짜여진 커리큘럼대로 움직이는 논술학원에 보내고 싶은 생각은 없다.

엄마와 어떻게 할 수 없을까?

고민은 많지만 참 실천이 안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비락의 [바로 알고 시작하는 초등 글쓰기 - 우리 아이 진짜 글쓰기]를 만났다.

현재 독서논술교실을 운영중인 저자의 글은 경험이 묻어나서 더 공감이 되었다.

왜 아이들에게 글쓰기. 잘 된 글쓰기를 요구하는지 나의 마음속 깊은곳에 질문을 해보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작가도 이야기했지만. 누군가 논쟁을 하고 돌아서서 왜 그때 그 이야기를 못했지 하면서 답답해하고 자신을 자책한 경험

나에게는 있다.

그래서 더 공감이 되어 열심히 읽었다.

 

그런데...

작가의 의도는 좋은데 너무 이상적인 이야기들만 담겨 있어서 조금 속상한 느낌이였다.

글을 쓰려면 우선 많이 읽어야한다.

맞다. 나도 공감을 한다.

글쓰기를 지도하는 사람은 글을 써야한다.

글쓰기를 해보지 않은 사람이 글쓰기를 지도한다는것은 공감하기 어렵다는 말에도 나는 찬성이다.

그런데 그것이 전부였다.

그럼 어떻게 지도를 하지?

너무 시간이 많이 걸리는 방법을 제시한다.

하지만 작가가 제시하는 그 방법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라는것은 아는데...

쑥쑥 자라나는 아이를 가진 엄마의 입장.

부모가 아니라 학부모의 입장은 참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답은 논술학원에 보내야하나?

그것도 작가 운영하는 ㅜㅠ

 

집에서 엄마와 많은 대화를 하고 글쓰기를 하는것이 가장 좋다.

그 대화를 해야하는데...

내 생활을 한 번 반성해보고. 내가 아이를위한다고 하는것들이 정말 아이를 위한 일인지 깊은 고민을 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분명히 글쓰기에 대한 책을 읽었는데. 왜 나의 생활을 성찰하는 시간이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내가 변해야 아이와 같이 즐겁게 글이라는것을 쓸 수 있을것이다.

급한 학부모의 마음을 조금은 내려놓고. 말이다.

아...

마음공부를 좀더 해야겠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이비락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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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라 2 : 첫사랑 바이러스 - 제1회 No.1 마시멜로 픽션 대상 수상작 마시멜로 픽션
박에스더 지음, 이경희 그림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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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방지축인것 같지만 알고보면 속이 깊고 사려깊은 미카엘라.

미카엘라가 다니는 브링턴 아카데미에 전염병이 퍼졌다는데...

도대체 어떤 전염병일까?

이제 2권이 나온 미카엘라 시리즈는 초고. 중학교여학생들이 정말 좋아할 만한 이야기다.

나의 학창시절을 한번 생각해보면, 중학교때 이런 로맨스 소설 문고판들을 정말 많이 읽었던 기억이 있다.

제목도 잘 기억이 나질 않지만. 배경과 등장인물이 모두 유럽의 아이들이였던것 같다.

아무래도 우리나라가 배경이면 너무 현실적인 이야기가 되어서 몰입도가 좀 떨어지는것 같다.

이런 이야기들은 조금은 동떨어진 이런 배경이 더 환상을 가지게 해주는것 같다.

인물들을 소개하는 페이지인데.

글도 중요하지만 이 책은 삽화도 아주 중요하다.

내용을 이미지화 하는데 아주 큰 도움을 준다.

중간중간 들어간 삽화를 통해서 한편의 영화를 보는듯한 착각도 일으키니 말이다.

조금 아쉽다면 너무 늘씬늘씬한 주인공들만 가득하다는것이 조금 아쉽다는 생각도 든다.

환타지를 만족시키는 이야기이지만 너무 비현실적인 인물들은 아쉽다.

한두명이라도 친근한 모습을 하고 있다면 좋을텐데...

다들 모델들 같아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속지와 마지막 속지를 봤는데.

오.

재미난 장면이 있어서 소개를 하려고 한다.

표지를 넘기면 이렇게 큰 온실이 등장한다.

이번 이야기의 주 배경이 되는 크리스털 궁전이다.

브링턴 아카데미의 멋진 유리온실이다.

첫사랑 바이러스인데 웬 온실?!

그런데 뒷 면지는 이런 모습이다.

달밤에 크리스털 궁전.

어! 뭔가 이상하다.

떡갈나무 위에 누군가 있는것이 보이는가?

아마도 이 장면이 이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이야기가 될것이다.

 

중요한 장면을 봤으니 비룡소 고릴라박스의 미카엘라 두번째이야기 첫사랑 바이러스를 한번 살펴보자.

앞서 이야기했지만. 이 책에는 삽화가 아주 멋지다.

여자아이들이 정말 좋아할만한 그림체와 재미난 말풍선.

삽화들만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천방지축 말괄량이지만 자신이 할 일을 척척 잘해내는 멋진 학생 미카엘라.

1편에서 친해진 신시아 친구들과 파자마파티를 한다.

브링턴 아카데미는 모두 기숙사 생활을 하는데 일년에 딱 하루 장미시즌 전주 토요일에 기숙사를 개방한다.

친구들끼리 모여서 이렇게 파자마파티를 한다.

미카엘라도 친구들과 파자마파티를 하는데 첫사랑 체크리스트를 확인해본다.

늘 말괄량이일것 같던 미카엘라도 한두개 체크가 되고 문득 생각나는 사람도 있다.

어머나! 우리의 미카엘라에게도 첫사랑이^^

또한가지 브링턴 아카데미에는 파란장미 전설이 있다.

장미시즌에 파란장미를 건내면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말이다.

세상에나!

빨간 장미도 아니고 파란 장미?!

파란 장미가 흔한것이 아닌데 어디서 구하지?

여기서 앞서본 크리스털 궁전이 등장한다.

브링턴 아카데미의 온실에서는 파란장미를 키운다니 정말 대단하다.

하지만 파란 장미가 많지 않아서 파란 장미를 가지고 간 사람은 누군가에 고백을 하려는 것을 모든 이들이 알게된다는것이다.

그런데도 아이들이 파란장미를 구할까?

하지만 파란장미를 전하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면 부끄러운것이 대수일까?

 

그렇다면 우리 미카엘라도 파란장미를 건낼 사람이 생긴것일까?

미카엘라는 스스로도 자신의 마음을 알 수가 없다.

그런데...

라쉬가 먼저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고 만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파란 장미를 전하고 싶다고 말이다.

라쉬는 무사히 파란 장미를 전 할 수 있을까?

도대체 브링턴 아카데미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

우리의 미카엘라도 첫사랑 바이러스에 감염이 될까?

친구는 첫사랑으로 마음을 끌이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미카엘라.

너무 귀엽다.

우리아이들도 점점 이런 바이러스에 감염이 될것이다.

그것이 뭔지 잘 모르면서 말이다.

이리저리 흔들리는 자신이 헷갈릴때!

미카엘라가 멋진 답을 해줄 수 있을까?

사랑을 전하고 싶은 친구들은 파란 장미를 잘 전달할 수 있을까?

 

궁금하다면 얼른 책장을 넘겨 미카엘라를 만나보길 바란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비룡소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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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라 시크릿 다이어리 북 - 내 꿈을 찾아가는 Q&A 드림 플래너
최형미.박현숙 지음, 원유미 그림 / 을파소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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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를 키우는것은 조금더 힘든것 같다.

첫아이가 남자라서 무던히 자랐다.

둘째는 여아.

조금은 다를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다르다니.

어떤면에서는 조잘조잘 이야기를 잘하니 아이의 속내를 잘 알 수 있을것 같은데.

이게 말로 하는것과 속마음이 다르니.

더 이해하기 힘들고. 아이의 속을 알기가 더 힘들다.

여자 아이라서 사춘기가 좀더 빨리온것인지? 심리적 성장이 빨라서인지 눈에보이지 않는 밀당도 하는것 같다.

이럴때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참 쉽지가 않다.

그런데 이렇게 반가운 친구를 만났다.

 

을파소의 [키라시크릿 다이어리북]

겉으로 보기는 다이어리 책같다.

매년 연말에 준비해서 한해동안 같이하는 다이어리.

늘 일월만 가득 채우고 흐지부지해지는 다이어리.

누구나 쓰다만 다이어리가 한권쯤은 있을 것이다.

 

그런 흔한 다이어리가 아니다.

이름하여 시크릿다이어리 아닌가!

키라라는 캐릭터는 다양한것을 성공한 캐릭터다.

스스로 노력한것도 있지만 주변의 도움을 잘 받아들이기도 하는 아이다.

그런 이쁜 아이가 주인공이 되어서 내 아이와 대화를 하는 방식의 다이어리다.

표지도 깜찍하다.

하드커버가 되어있고. 초등아이들이 좋아할 다양한 이미지가 가득한 재미난 표지이다.

키라가 여자라서 여아들만 좋아할것 같지만. 남아들도 좋아하는 캐릭터인데다 자신만의 다이어리가 생긴다면 남아들도 좋아할것 같다.

 

비밀 다이어리를 가지고 싶은 아이들의 심리를 잘 반영해서 빨간 끈도 있다.

이렇게 묶어두면 함부로 열어보면 안되겠다.^^

하지만. 나는 나쁜 엄마라서 살짝 열어봤다.

 

실은 키라시크릿다이어리북이 도착하자마자 아이가 들고 가서 이것저것 하는 바람에 나는 구경도 못했다.

살짝 같이 들여다보자.

도대체 혼자 무엇을 했는지 말이다.

먼저 이름을 쓰는곳이 있다.

자신의 이름을 당당히 쓰고 풍경화가가 되는 목표를 적어놨다.

 

아...

내 아이의 꿈이 이거구나.

워낙 자주 바뀌기도 하고. 어떨때는 물어도 대답도 잘 안했는데.

이런 목표가 있다니...

내가 너무 무심한 엄마였나보다.

키라를 통해서 목표를 세우고 어떻게 노력을 하는지 같이 살펴봐서 그런지 이렇게 목표를 정해서 적어놨다.

얼마전까지 장래희망을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고민을 했었는데 말이다.

키라가 먼저 자신을 소개하고 있고. 바로 옆에 자기를 스스로 소개한다.

오. 우리 아이의 별명이 무엇인지 나는 처음 들었다.

가끔 물어봐도 대답을 잘 안하더니...

이런 별명이면 나도 대답 안하고 싶을것이다.

우리아이가 조금 속상하긴 하겠다.

그래도 키라시크릿다이어리를 통해서 내가 모르던 우리 아이를 조금은 알게되었다.

이상형이 '귀여운 남자'네.

이 부분을 혼자 열심히 하던 날이 생각이 난다.

키라시크릿다이어리를 며칠동안 한지 모른다.

한번에 하는것보다는 조금 생각을 해야겠다고 하더니. 아마도 이 부분때문인것 같다.

하나하나 고민을 하고 적어둔게 보인다.

두가지중 선택하는것은 들고와서 같이 해봤던 기억도 있다.

자신이 선택한것과 내가 선택하는것이 같다고 좋아하고. 다르다고 조금은 실망하던 모습이 떠오른다.

이렇게 하면서 자신을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을것이다.

아마도 자신은 잘 못 느낄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을 스스로 돌아보는것은 정말 중요한것같다.

월별계회부터는 아직 공란이다.

올해가 다 가고 있기때문에 새해부터 쓰겠다고 했다.

뭔가를 해보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엄마의 조급함을 조금은 내려두고. 아이가 스스로 계획을 할 수 있게 도와주려고 한다.

이제 5학년이 되면 스스로 시간을 계획하는 연습을 해야한다.

스스로 한다는것이 정말 어려운 일이다.

나도 잘 안되는 일이기때문이다.

그래서 아이에게 맡겨두고 가끔 내가 언급만 하려고 한다.

자신이 스스로 정한 것을 잘 지키고 있는지 확인만 말이다.

키라시크릿다이어리는 보통의 다이어리에 있는것처럼 월별 계획이있다.

 

그리고 조금 특별한 것은 주간계획이 따로 있다.

5일이 모여서 한주가 되고. 한주한주가 모여면 한달이 된다.

하루하루에 질문이 있다.  

다이어리를 꾸준히 쓰는것이 쉬운 일은 아닌데. 이렇게 하나하나 답을 하면서 자신의 하루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하는 방법은 너무 좋은것 같다.

꾸준히 뭔가를 해보는 경험을 가진다면 성실함을 자연스럽게 배울수 있을 것이다.

하루하루를 정리하고 한달을 마무리하고​.

시간을 어떻게 사용해야하는지를 키라시크릿다이어리를 통해서 배울 수 있을것이다.

 

엄마인 나는 키라시크릿다이어리를 통해서,

내 아이를 조금 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내가 느끼는 내 아이가 아니라,

내 아이가 스스로 정의하는 자신을 모습을 객관적으로 보는 기회가 되었다.

 

언제까지나 내 품속의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조금씩 나와의 거리를 두는것을 인정하고. 그 거리가 너무 멀어지지 않도록 도움을 받을 수 있는것이 바로 키라시크릿다이어리가 될 수있을것같다.

이제는 내가 함부로 들쳐보면 안되는 책이겠지만. 이 책에 메모는 해 둘수 있을 것이다.

내가 내 아이에게 하고싶은 말을 말이다.

키라가 우리 모녀를 잘 연결해줬으면 좋겠다.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을 고민하는 많은 분들께

키라 시크릿다이어리를 추천하고 싶다.

내가 모르는 내 아이의 마음을 살짝 들여다 보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북&을파소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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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작하는 한국사 세계사 : 근대.현대 편 - 현직 교사가 짚어주는 중학생을 위한 한 번에 끝내는 통합 역사 처음 시작하는 한국사 세계사
송영심 지음 / 글담출판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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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우리가 살아가는 이야기들이다.

하루하루가 시간이 지나면 모두 역사가되는것이다.

보통은 역사 하면 아주아주 오래전 선사시대나 고조선을 먼저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 이 순간도 역사이다.

 

조선시대까지의 역사는 그나마 알기가 수월하다.

하지만 근현대사를 정리해둔 책은 잘 보기가 힘들다.

최근 그나마 한두권 보이긴 하는데.

아직은 어떻게 정의를 해야할지 갈피가 안 잡혀서 그런지 근현대사는 안개속이다.

하지만 조선시대. 일제시대를 거치고 난 아이들은 근현대사를 궁금해한다.

속시원하게 답을 해주지 못했는데.

이번에 반가운 책을 만났다.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만 알려줘도 감사할텐데. 세계사와 연결해서 알려준다.

솔직히 나는 세계사를 잘 모른다.

모른다고 눈길을 안 주고 살순 없다.

내가 지금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는 온라인을 통해서 모든 곳이 연결되는 시대다.

그들을 알아야만 이해하기가 쉽다.

그래서 세계사도 필요하다.

아이들이 학습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을 이해하기위해서도 세계사는 알아야한다.

하지만 막연히 외우려고만 한다면 정말 머리가 아프다.

한두가지도 아니고 산도 그런 산이 없다.

하나하나를 외우지 말고. 우리나라와 세계사를 비교하고 왜 그런 일들이 일어났는지 이해를 한다면 조금은 수월해질것이다.

 

글담출판에서 [처음 시작하는 한국사세계사 근대.현대편]이 나왔다.

[처음 시작하는 한국사 세계사 고대. 중세편]에 이은 두번째 책이다.

시리즈는 처음부터 보는것이 좋겠지만. 내가 궁금하고 알고 싶은것은 근대. 현대편이니 얼른 책장을 넘겨봤다.

 

저자소개부분이 눈에 들어왔다.

현직 중학교 선생님이시다.

현재 아이들을 가르치는 분이시니 설명을 얼마나 잘 해주실까!

그리고 딱 필요한 이야기만을 해주시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본문으로 들어갔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이 부분이다.

우리나라 연표와 세계사연표가 나란히 있다.

같은 시기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어서 너무 좋다.

깔금하게 정리가 되어있어서 중학생들에게는 정말 필요한 부분이다.

교과서처럼 딱딱하지않고. 한눈에 들어와서 좋다.

긴글로 구성된것이 아니라 이렇게 카드형식이다.

역사적 사건들이 나열되어있고. 우리나라와 세계사가 색으로 구분이 되어있어서 한눈에 알아보기가 쉽다.

나는 카드형식이고 간단하게 설명이 되어있어서 알아보기가 쉬웠는데.

중학교2학년 아이는 이런형태가 조금 헷갈린다고 했다.

아직 역사의 흐름을 잡는것이 힘들어서 그런지 이런 방식이 조금 낯설다고 했다.

하지만 단편적으로 공부하는것보다는 이렇게 연결해서 알게되면 앞뒤 사건들을 통해서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났는지 스스로 원인을 찾아낼 수 있을것같다.

이 책은 달달 외우는 문제집이 아니다.

쉬는 시간에 간단하고 쉽게 쉽게 자주 접하다보면 세계사와 한국사가 점점 가깝게 다가올것이다.

모든 내용이 이렇게 카드형식은 아니다.

단편적인 사건만 나열된것이 아니라 좀더 깊이있게 생각해보는 부분도 있다.

컬러사진 자료나. 재미난 삽화들이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아이도 처음에는 사진들만 훑어봤다.

이 책은 한번 보고 덮어버리는 책이 아니다.

옆에 두고 자주자주 펼쳐봐야하는 책이기에 다양한 이미지들이 좋은 역활을 할 것이다.

나만 몰랐던 숨은 역사 이야기 통해서 조금더 사건을 깊이있게 알아보는 부분도 있다.

어떤 사건! 이라고 이름만 알고 지나가는것이 아니라 왜 그런 일이 일어나게 되었는지를 그 맥을 알아보는 기회가 된다.

솔직히 나도 잘 모르는 부분이 많아서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했다.

아이도 이 부분을 참 재밌어했다.

나만 몰랐다는 것이 아이의 호기심을 더 자극했던것 같다.

 

근현대사는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모든 역사적 사건들을 알 수는 없지만. 이 책을 통해서 어떤 흐름을 가지고 세계사와 우리한국사를 비교하면서 알아가는 멋진 기회가 되었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글담출판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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