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라 시크릿 다이어리 북 - 내 꿈을 찾아가는 Q&A 드림 플래너
최형미.박현숙 지음, 원유미 그림 / 을파소 / 2017년 11월
평점 :
품절


남매를 키우는것은 조금더 힘든것 같다.

첫아이가 남자라서 무던히 자랐다.

둘째는 여아.

조금은 다를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다르다니.

어떤면에서는 조잘조잘 이야기를 잘하니 아이의 속내를 잘 알 수 있을것 같은데.

이게 말로 하는것과 속마음이 다르니.

더 이해하기 힘들고. 아이의 속을 알기가 더 힘들다.

여자 아이라서 사춘기가 좀더 빨리온것인지? 심리적 성장이 빨라서인지 눈에보이지 않는 밀당도 하는것 같다.

이럴때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참 쉽지가 않다.

그런데 이렇게 반가운 친구를 만났다.

 

을파소의 [키라시크릿 다이어리북]

겉으로 보기는 다이어리 책같다.

매년 연말에 준비해서 한해동안 같이하는 다이어리.

늘 일월만 가득 채우고 흐지부지해지는 다이어리.

누구나 쓰다만 다이어리가 한권쯤은 있을 것이다.

 

그런 흔한 다이어리가 아니다.

이름하여 시크릿다이어리 아닌가!

키라라는 캐릭터는 다양한것을 성공한 캐릭터다.

스스로 노력한것도 있지만 주변의 도움을 잘 받아들이기도 하는 아이다.

그런 이쁜 아이가 주인공이 되어서 내 아이와 대화를 하는 방식의 다이어리다.

표지도 깜찍하다.

하드커버가 되어있고. 초등아이들이 좋아할 다양한 이미지가 가득한 재미난 표지이다.

키라가 여자라서 여아들만 좋아할것 같지만. 남아들도 좋아하는 캐릭터인데다 자신만의 다이어리가 생긴다면 남아들도 좋아할것 같다.

 

비밀 다이어리를 가지고 싶은 아이들의 심리를 잘 반영해서 빨간 끈도 있다.

이렇게 묶어두면 함부로 열어보면 안되겠다.^^

하지만. 나는 나쁜 엄마라서 살짝 열어봤다.

 

실은 키라시크릿다이어리북이 도착하자마자 아이가 들고 가서 이것저것 하는 바람에 나는 구경도 못했다.

살짝 같이 들여다보자.

도대체 혼자 무엇을 했는지 말이다.

먼저 이름을 쓰는곳이 있다.

자신의 이름을 당당히 쓰고 풍경화가가 되는 목표를 적어놨다.

 

아...

내 아이의 꿈이 이거구나.

워낙 자주 바뀌기도 하고. 어떨때는 물어도 대답도 잘 안했는데.

이런 목표가 있다니...

내가 너무 무심한 엄마였나보다.

키라를 통해서 목표를 세우고 어떻게 노력을 하는지 같이 살펴봐서 그런지 이렇게 목표를 정해서 적어놨다.

얼마전까지 장래희망을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고민을 했었는데 말이다.

키라가 먼저 자신을 소개하고 있고. 바로 옆에 자기를 스스로 소개한다.

오. 우리 아이의 별명이 무엇인지 나는 처음 들었다.

가끔 물어봐도 대답을 잘 안하더니...

이런 별명이면 나도 대답 안하고 싶을것이다.

우리아이가 조금 속상하긴 하겠다.

그래도 키라시크릿다이어리를 통해서 내가 모르던 우리 아이를 조금은 알게되었다.

이상형이 '귀여운 남자'네.

이 부분을 혼자 열심히 하던 날이 생각이 난다.

키라시크릿다이어리를 며칠동안 한지 모른다.

한번에 하는것보다는 조금 생각을 해야겠다고 하더니. 아마도 이 부분때문인것 같다.

하나하나 고민을 하고 적어둔게 보인다.

두가지중 선택하는것은 들고와서 같이 해봤던 기억도 있다.

자신이 선택한것과 내가 선택하는것이 같다고 좋아하고. 다르다고 조금은 실망하던 모습이 떠오른다.

이렇게 하면서 자신을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을것이다.

아마도 자신은 잘 못 느낄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을 스스로 돌아보는것은 정말 중요한것같다.

월별계회부터는 아직 공란이다.

올해가 다 가고 있기때문에 새해부터 쓰겠다고 했다.

뭔가를 해보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엄마의 조급함을 조금은 내려두고. 아이가 스스로 계획을 할 수 있게 도와주려고 한다.

이제 5학년이 되면 스스로 시간을 계획하는 연습을 해야한다.

스스로 한다는것이 정말 어려운 일이다.

나도 잘 안되는 일이기때문이다.

그래서 아이에게 맡겨두고 가끔 내가 언급만 하려고 한다.

자신이 스스로 정한 것을 잘 지키고 있는지 확인만 말이다.

키라시크릿다이어리는 보통의 다이어리에 있는것처럼 월별 계획이있다.

 

그리고 조금 특별한 것은 주간계획이 따로 있다.

5일이 모여서 한주가 되고. 한주한주가 모여면 한달이 된다.

하루하루에 질문이 있다.  

다이어리를 꾸준히 쓰는것이 쉬운 일은 아닌데. 이렇게 하나하나 답을 하면서 자신의 하루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하는 방법은 너무 좋은것 같다.

꾸준히 뭔가를 해보는 경험을 가진다면 성실함을 자연스럽게 배울수 있을 것이다.

하루하루를 정리하고 한달을 마무리하고​.

시간을 어떻게 사용해야하는지를 키라시크릿다이어리를 통해서 배울 수 있을것이다.

 

엄마인 나는 키라시크릿다이어리를 통해서,

내 아이를 조금 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내가 느끼는 내 아이가 아니라,

내 아이가 스스로 정의하는 자신을 모습을 객관적으로 보는 기회가 되었다.

 

언제까지나 내 품속의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조금씩 나와의 거리를 두는것을 인정하고. 그 거리가 너무 멀어지지 않도록 도움을 받을 수 있는것이 바로 키라시크릿다이어리가 될 수있을것같다.

이제는 내가 함부로 들쳐보면 안되는 책이겠지만. 이 책에 메모는 해 둘수 있을 것이다.

내가 내 아이에게 하고싶은 말을 말이다.

키라가 우리 모녀를 잘 연결해줬으면 좋겠다.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을 고민하는 많은 분들께

키라 시크릿다이어리를 추천하고 싶다.

내가 모르는 내 아이의 마음을 살짝 들여다 보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북&을파소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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