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GL] 연하의 사랑 [GL] 연하의 사랑 1
JJ 지음 / 비화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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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씨는 참 신기해요. 정원 씨와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거든."

세강 백화점의 주안이자 지엘 화장품의 대표인 이연하. 능력 좋은 데다가 얼굴마저 예쁜 그녀는 잘난 외모 탓에 실력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해 예쁘다는 칭찬을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백화점 직원인 서정원이 넋 놓고 던진 "예쁘다..."는 한마디는 어쩐지 싫지 않았는데...

"그저 언니와 연애가 하고 싶어요."



현실적인 장벽 - 나이차, 이혼녀, 아이 있음, 동성 등 - 앞에서 보수적으로 사고할 수밖에 없는 연하와 그런 그녀를 향해 직진밖에 남지 않은 듯 돌진하는 연하(정원)의 이야기 입니다. 연하가 이름과 나이 둘 다 해당하는 중의적 표현이라서 인상적이었습니다. 큰 사건이 벌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소소한 일상이 둘 사이를 단단하게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되는 것도 좋았습니다. 적절한 순간 활약하는 서연이(연하의 딸)의 존재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야기를 읽으면서 현실의 누군가가 존재감을 드러내는 바람에 내용에 100% 몰입할 수 없었던 점은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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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 [BL] 야수남과 꿈꾸는 왕자
노미야 토모카 / 비브리지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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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적인 사랑을 하고 화목한 가정을 꾸린 부모님 덕에 운명적인 사랑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는 쿠죠 오우지는 어린 시절 만난 운명의 상대를 찾고 있습니다. 그런 오우지 앞에 운명의 상대와 닮은 남자 히로무가 나타나고, 운명이라면 남자라도 좋다는 오우지의 말에 친구인 케이타가 발끈 하는데...대체 이게 무슨 일?

음...아...어...이런 소재는 제가 꿈 많고 아직 파릇(푸르딩딩...)한 학생이던 30년 전에도 감당하기 힘들었는데 이제는 운명 그런 것 없다는 어른으로 자라서 진짜...감당이 안 됩니다...쿨럭; 뭔 말만 하면 운명의 상대를 찾아야 한다느니 운명이 중요하다느니 아무튼 운명을 입에 달고 사는 오우지 탓에 뒷목잡고 쓰러질 뻔! 했습니다. 끝나지 않는 운명 타령에 차라리 단편집이길 바란 책은 이게 처음인 것 같아요. 만화는 그림 그리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알아서 어지간하면 후하게 별잠을 주는데, 이게 최선을 다해 쥐어짜낸 별입니다. 이 책은 저랑은 인연이 아닌 것으로 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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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 home
츠유키 유루코 지음 / 블랑코믹스(BLANC COMICS)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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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스바루X타츠미
혼자 있는 것이 좋아 조용한 집에서 생활하는 타츠미. 어느날 터츠미의 집에 9살 꼬마 손님이 마을 탐험 차 찾아오고 그 날 이후 타츠미의 생활에도 온기가 깃들게 되는데...

한 번 맛본 온기를 잊을 수 없어...가 테마인 것 같은 단편집 입니다..표제작인 홈이 제일 좋았고요, 역키잡과 연상수(병약할 것 같다는 옵션 좋음) 키워드에 낚였는데, 키워드에 충실한 이야기 입니다. 큰 갈등 없이 진행되는.이야기라 잔잔하게 힐링하기 좋습니다. 뒤로 갈수록 젊어지는 타츠미는 의문의 회춘 중...

<좁은 세계에서>

나츠지X스미시게

울보 떼쟁이 외로움쟁이 나츠지를 두고 볼 수 없어서 돌봐왔던 스미시게이지만 주변은 결혼을 하고 그 나츠지 조차 애인(?)이 매번 바뀌는데 저만 혼자인 것이 두려웠던 스미시게는 소개팅을 하려 하고, 이에 나츠지의 선택은...

서로를 절대 벗어날 수 없이 단단히 묶여 있는 두 사람의 이야기 입니다. 솔직히 나츠지는 왜 빙빙 돌았는가 의문스러웠어요. 그럴 필요를 독자는 못 느꼈는데 둘만의 사정이 있었던 걸까요? 흥분했다고 멋대로 폭력을 행사하는 나츠지 때문에 별 하나 감점입니다.(단호)

<엔드리스 웰컴 백>

야스카게X유신

파혼 당하고 혼자 풀죽어 있는 야스카게를 몸으로 다정히 위로해준 유신. 그 날을 계기로 둘은 동거하는 연인 사이가 되었지만 자기 버릇 남 못주고 이 남자 저 남자 홀리고 다니는 유신 탓에 폭발한 야스카게는 이별을 고하는데...

나를 길들였으니 책임 져! 하는 이야기 입니다. 공 보다는 수가 바람 피우는 소재가 낫다...는 주의이긴 하지만 참...공도 마음 고생이 많겠습니다. 아랫도리에 힘 뽝! 주고 유신을 제대로 함락시켜서 다른데 못가게 단단히 단속하는 그날까지 정진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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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BL] 골든 스네이크 (총3권/완결)
실크로드 / 파란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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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 귀족이자 유망한 외교관 그리고 알파! 이 모든 것은 하비 스터스를 위해 존재하는 말이고 실로 그러하였으나 이제는 하비 조차도 그 사실을 믿을 수 없게 되었다. 빅터 베르텐, 그 뱀 같은 남자 때문에...

하비의 아버지 때문에 죽도록 구른 후 간신히 살아남아 큰 부릉 가지고 돌아와 복수를 꿈꾼 남자 빅터와(사실 복수는 다른 사람에게 해야 하는 것이 아니었을까?결국 하게 되지만...) 빅터가 가진 원한이 큰 탓에 데굴데굴 구르며 팔자에도 없는 경험들(임신이라든가 오메가라든가 능욕이라든가...)을 하게 되지만 천성이 선하고 의지가 곧으며 주관이 확고한 탓에 주변에 좋은 영향을 주는 멋진 남자 하비의 이야기 입니다.(멋진 남자는 게이이거나 임자가 있다는 말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크흑ㅠㅠ) 둘 다 원치 않게 구르게 되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도요, 수인 하비가 공인 빅터보다 더 멋있게 그려진 것이 좋았습니다. 이 남자 너무 진국이라서 빅터에게는 매우 아까웠지만 본인이 좋다는데야...별 수 있나요.

뱀이 휘감고 있는 남자의 상체가 좋아서 표지에 홀려 구입한 책인데 키워드는 더 좋고 하비는 더더 좋고 내용은 더더더 좋아서 만족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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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BL] 거북이가 엉금엉금 (총2권/완결)
골드래빗 / 시크노블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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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겼지만 도도하고 말 붙이기도 힘들 것 같은 채도경. 전교 1등까지 할 정도로 잘난 만큼 재수없어 보이는 그 녀석을 친구인 태정이가 좋아한다고 하고, 설상가상으로 이사간 집의 이웃이기까지 해서 도경과 엮이기 싫은데도 자꾸 엮이게 되는데...

제 기억속의 골드래빗 작가님은 강하고!멋진!으른 남자의 사랑을 다루는 분이었는데 편견과는 다르게 푸릇하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이야기도 잘 다루는 분이었습니다.(그런 책만 골라서 샀던 것은 아닐까...) 타인과 거리를 두는 도경이도, 사랑하는 마음을 인정할 수 없고 전할 수 없는 해밀이도 각자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조금씩 서로에게 마음을 전하려 노력하고 현실과 부딪쳐 갈등하고 상대방과 손을 잡고 느리지만 한 발씩 앞으로 걸어나가려 하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이게 바로 청게물이지!(어쩐지 아련해지네요...)

거북이처럼 느릿느릿 신중하게 발을 내딛는 둘이 답답할 수도 있지만 그 나이니까, 좋아하는 상대가 동성이니까, 내게 주어진 짐이 있으니까 신중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확인하고 나니 짠해서 안아주고 싶었어요. 물론 둘은 질색하겠지만요(...)

조금씩 서로를 닮아가는 예쁜 두 거북이 이야기, 잔잔하지만 여운이 오래 남을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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