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만 보고 하악거리며 찾아온 독자를 기만하는(?) 이종족 인구 감소로 인해 발생한 근친 교배가 지능에 미치는 영향 및 소멸 극복 방안 모색이라니 이거 맞나... 싶은 4권. 이 설정이 이렇게 진지할 일이야? 이거 맞아? 덩치 큰 오크 셋과 하는데 야하기 보다는 생산적인 거 이거 맞냐고! 흑흑...근데 왜 재미있는데에에에!!!라며 절규하게 만드는 이야기였어요. 의외로 순정과 낭만이 살아있는 이종족들과 멘탈이 타는 쓰레기인 인간이라니, 다음 권은 언제 나오죠?
농락계 소설가와 로맨스에 대하여 알아보고 싶었으나 농락계 소설가는 없고 로맨스는 잠깐만 나오는 이야기에 관하여...제목만 봐서는 흔한 '소재를 얻기 위해 딤당자를 농락하는 소설가'류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었는데 전혀 아니고 예민하고 까칠한데 섬세하고 편식하고 소심하고 의욕없고 민감하고 잠도 못 자는 소설가가 우연히 마주친 따끈따끈한 실업자를 낚아서 만능 보조로 만든 후(내가 니 시다바리가!) 그 편안함에 빠져서 마음도 주게 되는 이야기. 생각보다 깊은 사연이 있는 소설가와 그런 소설가의 매력에 젖어드는 팬의 쉽지 않은 과거사가 가볍게 넘기지 못하게 만드는 이야기였어요. 설정상으로는 둘 다 제법 능력자인데, 넘나 하찮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요(...)
인간들에게 노예로 부려지다 탈출해서 늑대에게 길러진 소년과 그런 소년을 사랑하게 된 늑대 그걸 지켜보는 부족장~ 이라는 뻔하다면 뻔한 스토리인데 그걸 꽤 괜찮은 전개로 풀어내고 그림도 좋아서(일단 늑댕댕이가 많이 나와서 행복하다) 만족이었지만 신예 작가의 의욕 과다인 것인지 이야기만 주구장창 진행하다 정작 늑대에게 기대하는 무언가는 아침짹 수준으로 끝나다니...으음... 이건 음란마귀가 씐 독자의 잘못이겠죠. 2권은 좀 풍성하길...(뭐가?)
제목에 뱀만 보이면 흥분도가 급상승해서 장르 불문 일단 읽는 사람이라 그런지 둘의 관계가 처음부터 이러기야?싶게 무난하게 흘러가서 아, 초심자용인가 싶었지만(아니다 이 고인물아!) 소재 특유의 재미는 남아있어서 좋았어요.
일란성 쌍둥이인 토와가 인기남인 동생 야마토에게 쏠리는 관심을 질투하다가 난생 처음 자신을 알아봐주는 타인 미츠루를 만나 관심을 갖게 되고 서로의 상처를 확인하면서 사랑이 되는 이야기...까지는 그러려니 하는데 둘 사이에 문제투성이 동생 야마토와(일진이 인기 있는 것은 나쁜 남자를 구원하는 서사의 영향인 걸까...왜일까...토와가 더 매력적이지 않나... 야마토를 기다리는 건 단명이라고?!) 폭력 동호회를 이끄는 고리가 끼어들면서(폭력 동호회란 뭘까... 편집부도 진짜 고생이가 많으신 듯.) 일반인의.감성으로는 같이갈 수 없는 이야기가 되었어요. 야마토랑 고리만 없으면 어떻게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야마토가 둘 사이에 난입해서 셋이 되어도 괜찮...읍읍(편집부도 이건 김당 못하실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