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적인 사랑을 하고 화목한 가정을 꾸린 부모님 덕에 운명적인 사랑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는 쿠죠 오우지는 어린 시절 만난 운명의 상대를 찾고 있습니다. 그런 오우지 앞에 운명의 상대와 닮은 남자 히로무가 나타나고, 운명이라면 남자라도 좋다는 오우지의 말에 친구인 케이타가 발끈 하는데...대체 이게 무슨 일?음...아...어...이런 소재는 제가 꿈 많고 아직 파릇(푸르딩딩...)한 학생이던 30년 전에도 감당하기 힘들었는데 이제는 운명 그런 것 없다는 어른으로 자라서 진짜...감당이 안 됩니다...쿨럭; 뭔 말만 하면 운명의 상대를 찾아야 한다느니 운명이 중요하다느니 아무튼 운명을 입에 달고 사는 오우지 탓에 뒷목잡고 쓰러질 뻔! 했습니다. 끝나지 않는 운명 타령에 차라리 단편집이길 바란 책은 이게 처음인 것 같아요. 만화는 그림 그리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알아서 어지간하면 후하게 별잠을 주는데, 이게 최선을 다해 쥐어짜낸 별입니다. 이 책은 저랑은 인연이 아닌 것으로 할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