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도 한국인도 전세계 사람들도 평범한 사람들은 원해서 전쟁을 치른 것이 아니고 일본의 전쟁 범죄에 대해 성토하는 사람들중 상당수가 일본인인 것도 알고 이성적으로는 그들 역시 피해자임을 알고 있는데 이렇게 은유가 가득한 책을 읽으면(특히 주인공이 소설가 등인 경우 더욱 더) 아 내가 한국인이구나 싶어집니다. (전쟁 끝난지 20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피해자인 척 하고 싶냐는 대사는 특히 지뢰임. 이건 양쪽 모두 지뢰겠지만요.) 그러면 안 되는데 어쩔 수가 없네요..완결을 읽으면 달라질까 궁금한데 또 완결까지 굳이...?싶어지는 이 마음 나도 몰라.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의 혼약이기에 더 못되게 굴었지만 그 끝이 회귀이며 낭떠러지행 지름길이라니! 아니 이거 너무 맛난 소재 아닌가요. 거기다 패러랠 세계관의 외전까지...하악! 이건 꼭 읽어야 해! 느낌이 왔어요. 장편 아닌 두 권이라 아쉬운 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