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 구두
요안나 콘세이요 그림, 조반나 조볼리 글, 이세진 옮김 / 단추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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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저길 보세요!

발코니에 웬 아저씨가 있어요!"

어느 날, 시모네가 창밖을 보며 외쳤습니다.

 

아버지는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습니다.

원래 그는 대답하는 법이 없었습니다.

'일이 우선이지.'

부탁이나 질문을 받을 때마다 그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그가 가게 직원들에게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습니다.

"수다 떨 시간이 어디 있어!

빨리빨리 움직여!"

 

 

 

"아버지, 저길 보라니까요!

저 아저씨는 어디서 왔을까요?"

시모네가 재촉했습니다.

 

 

'젠장.'

그는 짜증이 났습니다.

'저 녀석, 참 말을 안 듣네.

아들이라는 놈이 말만 많고

부모 마음을 저렇게 물라서야 원.

귀한 시간을 어영부영 흘려보내다니.'

부지런한 사내라면

말보다는 행동이 앞서야 한다고

그는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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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8-01-17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그림책 같습니다.
필치가 독특하네요.^^

후애(厚愛) 2018-01-17 15:49   좋아요 0 | URL
네^^
아주 독특한 그림책입니다.^^
마음에 쏙 든 그림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