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장편소설 <남한산성>이 나온 지 2017년 올해로 십 년 째이다. 십 년에 걸쳐 100쇄를 찍었다. 주린 성에 말(言)들이 창궐하는 병자년의 겨울을 작가 김훈은 엄정하고 치밀한 글로 옮겼다. 100쇄 기념 아트 에디션은 작가 김훈이 십 년 세월을 지나 비로소 털어놓는 말을 함께 실었다. '아트 에디션'에 선보이는 그림은 화가 문봉선이 그렸다. 그림은 반드시 소설을 설명하지 않는다. 소설의 장면이 진경으로 나타나고 소설의 여운이 형상으로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