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철학자 조르조 아감벤이 제시하는 철학˙그림책. 근대성에서 모든 “말할 수 없는 형상”은 제거되어 왔고 사회는 “절대적으로 말하는 것들”만 남아있게 되었다. 그들의 존재는 전적으로 존재론적인 무에 의해 세워진다. 여인과 소녀, 어머니와 아이, 생과 사, 동물과 신의 경계에 놓여 있으며, 또한 그 모든 것들의 구분을 완전히 없애버리는 소녀, “코레(페르세포네)”라고 말하여지는 존재가 바로 그 완벽한 예다.
모니카 페란도의 아름다운 그림이 수록된 이 책에서 아감벤은 케레니와 융, 헤겔과 다양한 종교적 인물들,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와 벤야민과 같은 인물들의 철학적 흔적들을 끌어들이며 고대의 엘레우시스 신비의식을 통해 우리가 살아있는 인간으로서 스스로를 재발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숙고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