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면 사람들은 꽃을 기다린다. 꽃은 예쁘다. 또한 신비롭다. 빛깔, 향기, 형태 등 모든 것으로 우리를 홀린다. 숲 해설 전문가인 저자가 10여 년간 직접 관찰하고 그리면서 기록한 이 책은 단지 꽃의 아름다움만이 아니라, 식물이 온 힘을 다해 겨울을 이겨내고 싹을 틔워 꽃을 피우기까지의 온 과정을 담아냈다. 그 치열한 한살이를 알아야 꽃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나무들의 겨울눈과 로제트식물의 겨울나기, 4~5월의 신록, 봄부터 가을까지 차례로 피는 꽃들의 이야기를 시간대 순으로 쫓아 사실상 1년 내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풀과 나무들의 소리 없는 성장사를 밝혀준다. 책 속에서 계절별 관찰 포인트도 잘 짚어주어 초보자가 식물 관찰의 입문서로 삼기에도 손색없다. 새봄이 시작되는 무렵부터 이 예쁜 책을 옆에 끼고서 도시를 거닐다 보면 어느새 멀어졌던 자연과 눈을 맞추고 대화를 나누며 관찰하는 즐거움을 다시금 깨달아가게 될 것이다.
-알라딘 책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