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인등록법을 사이에 두고 스파이더맨, 아이언 맨, 캡틴 아메리카, 영 어벤저스, 판타스틱 포, 엑스맨 등 여러 히어로들의 관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특히 600여 명의 희생자를 낳고 그 가운데 어린이 희생자가 60명에 달했던 스탬포드 대참사의 주범 나이트로를 추격하는 울버린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 당시 엑스맨은 <하우스 오브 엠> 말미에 스칼렛 위치가 지구상 뮤턴트 대부분의 능력을 제거하여 겨우 198명의 뮤턴트가 능력을 유지한 채 남은 상태였고, 그 마저도 자비에르 학원에 갇혀 정부가 파견한 센티널 부대의 철저한 감시를 받고 있었다. 이미 뮤턴트 집단이 초인등록법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수준의 감시와 통제를 당하고 있었기에 사이클롭스는 시빌 워에 개입하는 것이 도리어 뮤턴트에게 해를 끼칠 거라고 판단한다. 하지만 울버린은 엑스맨의 방침에 반기를 들고 나이트로 응징하기 위해 찾아 나선다.
어벤저스의 일원으로 친숙한 호크아이. 그가 어벤저스 내에서 점하고 있는 위치는 다소 특별하다. 최첨단 슈트로 무장한 아이언 맨, 슈퍼 솔저 혈청을 통해 완벽한 신체를 얻은 캡틴 아메리카, 방사선에 노출된 괴물 헐크, 혹은 신 그 자체인 토르와는 달리, 어릴 적부터 서커스단에서 훈련받은 클리트 바튼은 극도로 단련한 활쏘기 능력을 앞세운 맨몸의 슈퍼 히어로이다.
한때 범죄자였던 그는 마음을 바꿔 먹은 이후 단 한 번도 동료들을 배신한 적이 없으며, 어벤저스 아카데미의 교관직을 맡고 케이트 비숍의 스승 역할을 자처하는 등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때로는 따뜻한 시선으로, 때로는 정신을 쏙 빼놓는 액션 캠으로 바튼을 관찰하는 맷 프랙션의 <호크아이>는 영화 팬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슈퍼 히어로를 보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어필할 수 있는 훌륭한 휴먼 드라마이자 유쾌한 코미디이다.
창비시선 396권. 1989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한 이후 줄곧 날것 그대로의 상상력과 거침없는 표현으로 '환멸의 끝을 향하는 극단의 시학'을 펼쳐온 김언희 시인의 다섯번째 시집.
'시단의 메두사'로 불릴 만큼, 첫 시집부터 네번째 시집까지 5-6년 간격으로 시집을 낼 때마다 성에 대한 노골적인 표현과 폭력적인 언어 구사, 잔혹하고 그로테스크한 이미지로 매번 화제를 모으며 충격을 안겨주었던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도 예외 없이 어느 누구도 '감히' 흉내낼 수 없는 독자적인 시세계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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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40권. 세계문학사상 가장 위대한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남긴 불멸의 걸작인 <햄릿>.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기념해 출간된 이 작품은 앞서 <템페스트>, <베니스의 상인>으로 셰익스피어의 원전에 가장 최적화된 번역을 선보인 이경식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맡아 옮기고 해설을 썼다.
셰익스피어 4대 비극 번역으로 1997년 한국번역대상을 수상한 이경식 교수는 이후로 20여 년에 걸쳐 누적된 연구 결과를 더해 <햄릿>을 새롭게 다시 번역하며, 작품의 출전을 비롯해 등장인물의 성격 분석 및 작품이 지닌 비극성과 그 힘에 대해 100쪽에 달하는 흥미롭고도 전문적인 해설을 담아 그 어느 번역 판본에서도 맛보기 힘든 해석의 깊이를 선보인다.
시작시인선 199권. 1971년에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나태주 시인의 서른일곱 번째 신작 시집이다. 나태주 시인의 이번 시집에서는 과현미過現未 또는 과거, 현재, 미래로 구성되는 삼세三世 곧 전세前世, 현세現世, 내세來世의 세계관을 피력한다.
나태주의 시는 단순하지 않고 다양한 생각을 유도하는 특성이 있다. 시인이 추구하는 ‘같이’의 시학 또는 ‘가치’의 시학은 삶과 시를 함께 아우른다. 나태주의 작품이 우리에게 유의미하게 다가올 수 있는 까닭은 그가 수행의 의미를 불교적인 범주 내에 국한하지 않고, 인간의 삶과 죽음이라는 본질적인 영역으로 확장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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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프리드 히치콕, 기예르모 델 토로, 미키 스필레인, 필립 K. 딕, 스티븐 킹, 코니 윌리스, 닐 게이먼, 호시 신이치, 쓰쓰이 야스타카 등 20세기 최고의 괴짜들이 찬사를 아끼지 않은 코믹 SF의 거장 프레드릭 브라운의 SF 전 단편을 모아놓은 단편선이 두 권으로 출간되었다.
SF 장르가 만들어낸 최고의 걸작으로 여전히 회자되는 단편들을 비롯해 미래의 브라운 단편을 예견할 수 있는 초기 걸작들, 코믹한 상황 전개와 실소를 멈추지 못하게 하는 결말의 반전이 인상적인 단편들, 인간 본성에 대한 우울한 고찰로 단순히 웃어넘길 수만은 없는 블랙 유머 작품들, 프레드릭 브라운의 인장과도 같은 초단편소설 등 브라운의 매력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100편에 가까운 이야기 종합선물세트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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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의 SF 단편전집으로 편집된 <From These Ashes: The Complete Short SF of Fredric Brown>을 저본으로 해서 1권 <아마겟돈>(총33편)과 2권 <아레나>(총62편)로 분권해 펴냈다. 언어유희와 번역이 불가능한 유머 코드를 이용한 작품들 몇 개와 분량상 단편의 한계를 넘은 몇 작품을 제외하고는 프레드릭 브라운의 SF 전 단편이 두 권의 선집에 포함되어 있다.
프레드릭 브라운 단편선 1권인 <아마겟돈>은 초기 단편집인 <우주를 내 손 위에>(1951)와 <천사와 우주선>(1954)을 중심으로 실었다. 프레드릭 브라운이 미스터리, SF, 판타지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펄프 잡지들에 수많은 글들을 발표한 시절의 작품들로 초기 브라운의 코믹하고 기발한 SF들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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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예 시인 ‘여우’ 시리즈 세 번째 시집. 어릴 적 고개 너머 보았던 외로운 여우, 안 보면 보고 싶어지는 그리운 ‘여우’들에 대한 시집이다. 이 시집은 따스한 시선과 섬세한 감성으로 우리의 보편적 정서를 건드린다. 시인의 주변에 있는 사람, 꽃, 바람 그 모든 아름다운 것들과 아름답게 살아가고자 하는 시인의 진정성이 느껴진다. “포옹”을 “사람과 사람의 / 가장 따뜻한 몸짓”이라고 표현하는 시인의 마음은 우리의 마음 깊숙한 곳, 서늘한 곳에 존재하는 얼음을 녹여내는 사랑의 온도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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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길의 한 마디
이런 조금 알록한 시를 한데 모아보았다. 실은 나는 이런 시를 향해 몸부림쳤으며, 이런 시에 묻혀 살아온 것 같다. 나는 무위와 유위의 사잇길을 아슬아슬하게 걸어왔다.
김현수 장편소설. 황국은, 고국과의 경계 지역에서 황국 군대의 말 한 마리가 도둑맞은 것을 핑계 삼아 고국 변방의 땅을 요구한다. 우씨의 아버지는 전쟁을 피하자고 주장하나, 변절자로 몰려 사형을 당한다. 그리고 황국의 침략으로 고국은 멸망한다. 아버지가 역모를 꾸몄다는 누명을 쓰고 노비가 된 우씨는 호국장군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함 받고 황국으로 향한다. 그리고 황후궁의 궁녀가 된다. 우씨는 황후의 수족으로서 모든 것을 보고 들으며 후궁들의 암투에 끼게 되어 파란만장한 일생을 보내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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