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가 된 토끼 코끼리아저씨 창작그림책 1
삼형제 글, 이준선 그림 / 코끼리아저씨 / 201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도 아빠처럼 숲에 나가 놀고 싶어!"

어린 토끼는 엄마에게 졸랐어.

"안 돼! 넌 아직 어려. 숲에는 위험한 동물이 너무 많아!"

엄마가 말릴수록 숲에 대한 호기심은 커져만 갔지.

어느 날, 토끼는 엄마 몰래 숲으로 나왔어.

엄마 토끼가 그토록 무섭다고 말했던 배고픈 늑대를 만난 거야.

토끼는 온 힘을 다해 도망쳤지만 숨을 곳을 찾기가 쉽지 않았어.

쫓아오는 늑대는 점점 더 거리를 좁혀왔어.

늑대의 거친 숨소리가 바로 뒤에서 들려오는 것 같았지.

더 이상 도망칠 힘이 없어 쓰려질 것만 같았어.

그때, 갑자기 눈앞에 길이 사라져 버렸어.

바로 토끼의 몸이 변하기 시작한 거지.

작은 이빨이 날카로워지고

몸집은 늑대만큼 커졌어.

깜짝 놀란 늑대는 슬금슬금 뒷걸음쳐 숲으로 사라졌지.

이렇게

늑대를 물리친 용감한 토끼 이야기는 금방 숲으로 퍼져 나갔어.

그날도, 토끼는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고 작은 다람쥐 뒤를 쫓았어.

도망치던 다람쥐도 낭떠러지 앞에 다다랐고

토끼가 변신했던 바로 그 바위에 올라섰어.

뒤돌아선 다람쥐는 새까만 초롱 눈을 한껏 치켜뜨며

토끼를 똑바로 쳐다보았지.

꼬리를 빳빳하게 치켜세우고 소리도 질렀어.

토끼는 깜짝 놀라 멈칫했지.

갑자기 몸에서 힘이 빠지고 어지러워지는 것 같았어.

그러더니 정말이지 믿기 힘든 이상한 일이 또 벌어진 거야.

간신히 바위틈 사이로 도망친 토끼는 골똘히 생각해 봤어.

'왜 나는 한 번은 크게, 또 한 번은 작게 변신했을까?'

곰곰이 생각한 끝에 두 번 모두 절벽 앞에서

일어났다는 것을 기억해 냈어.

'그래 맞아! 틀림없이 누군가 절벽 앞에 몰래 숨어 있다가 마법을 건 게 분명해.'


댓글(2) 먼댓글(0) 좋아요(4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yureka01 2016-03-30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고 위기에 빠졌을때 마법절벽이 있었으믄 좋겠네요 ㅎㅎㅎㅎ

후애(厚愛) 2016-03-30 12:32   좋아요 1 | URL
저도 같은 생각을 했었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