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온 세상 고양이를 다 좋아하지만,지상에 사는 모든 종류의 고양이 중에서도늙고 커다란 암고양이를 가장 좋아한다. 고양이털은 이미 해의 온기를 잔뜩머금은 채, 생명이란 것의(아마도) 가장 아름다운 부분에 관해내게 가르쳐준다.나는 그 폭신폭신하고 부드러운 털에손을 뻗어, 통통한 목덜미며끝이 동그래진 차가운 귀 옆을, 가만가만같은 리듬으로 쓰다듬어주다가가르릉거리는 고양이 소리 듣는 걸 좋아한다.그런 오후에는 우리 세계를 움직이는시간과는 또 다른특별한 시간이고양이 몸 안에서 몰래 흘러간다.내가 그 고양이와 함께 살기 시작한 건,갓 초등학교에 들어간여섯 살인가 일곱살 무렵의 일이다.이름은 '단쓰'라고 했다.어떤 사정이 있었는디 그 고양이는꽤 나이를 먹어서 우리 집에 왔다. 그 고양이는 폭신폭신하고 완벽하게 아름다운털을 가졌다. 그 털은 아주 옛날(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하늘에 떠 있는)해의 온기를 한껏 빨아들이고,반짝반짝 눈부시게 빛났다.
나는 온 세상 고양이를 다 좋아하지만,
지상에 사는 모든 종류의 고양이 중에서도
늙고 커다란 암고양이를
가장 좋아한다.
고양이털은 이미 해의 온기를 잔뜩
머금은 채, 생명이란 것의
(아마도) 가장 아름다운 부분에 관해
내게 가르쳐준다.
나는 그 폭신폭신하고 부드러운 털에
손을 뻗어, 통통한 목덜미며
끝이 동그래진 차가운 귀 옆을, 가만가만
같은 리듬으로 쓰다듬어주다가
가르릉거리는 고양이 소리 듣는 걸 좋아한다.
그런 오후에는 우리 세계를 움직이는
시간과는 또 다른
특별한 시간이
고양이 몸 안에서 몰래 흘러간다.
내가 그 고양이와 함께 살기 시작한 건,
갓 초등학교에 들어간
여섯 살인가 일곱살 무렵의 일이다.
이름은 '단쓰'라고 했다.
어떤 사정이 있었는디 그 고양이는
꽤 나이를 먹어서 우리 집에 왔다.
그 고양이는 폭신폭신하고 완벽하게 아름다운
털을 가졌다. 그 털은 아주 옛날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하늘에 떠 있는)
해의 온기를 한껏 빨아들이고,
반짝반짝 눈부시게 빛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