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에 대학병원 갔을 때 간호사가 혈압을 재고 오라고 해서 재였더니...
이렇게 높은 혈압은 정말 처음이였어요..
10분 기다렸다 다시 재고 또 다시 재고 했는데도 숫자는 변함이 없었어요.
의사와 간호사가 보더니 깜짝 놀라는거에요.
물론 저도 그렇고 옆지기도 많이 놀랐지만요.
저는 항상 저혈압이였거든요.
너무 저혈압이라서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이번에는 높아서 더 많이 걱정을 했었어요.
의사는 검사도 해 보고 어쩌고 저쩌고... 해서
하루만 혈압이 높을 수도 있으니 아직 검사는 나중으로 미루고 우선 지켜 봤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어제 다시 병원 갔다 왔어요.
혈압을 재니까 137 나와서 한시름 놓았어요.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아마 갈수록 다시 저혈압으로 가지 싶어요.
스토리콜렉터. 1844년 독일의 정신과 의사 호프만은 세 살짜리 아들의 크리스마스 선물로 그림책을 사러 돌아 다녔다. 그러나 마땅한 것을 찾을 수 없어 한참을 헤매다가 결국 자신이 직접 그림책을 그려 선물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장된 삽화와 함께 말썽쟁이 아이들이 무서운 벌을 받는 장면을 통해 생활범절과 몸가짐을 가르치는 교육적인 내용을 담았다. 이렇게 탄생한 고전 그림책 <더먹머리 페터>는 이후 출간 15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전 세계에 번역 출간되어 2,500만 부가 넘게 팔린 독일의 국민 동화가 되었다.
이 동화를 모티브로 탄생해 독일 소설계를 뒤흔든 명품 스릴러가 한국 독자들 곁을 찾아왔다. 잔혹동화 스릴러 <새카만 머리의 금발 소년>은 2013년 출간 당시 독일 아마존 43주 연속 종합 베스트라는 진기록을 세우며 '2013 최고의 범죄소설'로 꼽혔을 뿐만 아니라, 출간 직후부터 독자 서평 만점 퍼레이드와 함께 엄청난 호평을 얻으며, 독자들이 먼저 찾아낸 최고의 소설이라는 극찬까지 얻었다.
불장난을 하다가 불에 타 죽은 아이, 손가락을 빨다가 손가락이 잘린 아이, 밥투정을 하다가 굶어 죽은 아이 등 동화 속 아이들이 벌을 받는 것과 똑같은 모습으로 살해당하는 여자들. "내가 누굴까? 그리고 왜 그녀를 납치했을까?" 이유를 묻는 의문의 전화. 과연 범인은 왜 이런 연쇄살인을 저지르는 걸까? -알라딘 책소개
타임스지가 뽑은 최고의 고전, 펭귄 클래식 최고의 책 100선, 굿 리더스 인기 있는 고전 350선에 선정된 작품이다. 1841년 단행본으로 출간되었으며, 출간 당시에만 10만부가 팔릴 정도로 어마어마한 인기를 끌었다. 이미 20세기 초에 2편의 무성영화를 시작으로 이후 오페라, 연극, 뮤지컬, 유성영화, TV드라마, TV영화로 제작 발표되었다.
지켜보는 사람도 어떤 보살핌도 없이 혼자인 아이. 한없이 어리고, 지극히 영적이며, 말할 수 없이 가냘프고 요정 같은 생명. 세상의 무거운 짐을 홀로 짊어진 주인공 넬은 어두운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할아버지와 떠돌이 생활을 감행하지만 현실은 더욱 비참해질 뿐이다. 누구 하나 그들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고 도움의 손길을 건네는 사람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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뮈리엘 바르베리 소설. 톨스토이와 스탕달, 말러의 교향곡, 빔 벤더스와 오즈 야스지로의 영화, 마르크스와 칸트, 17세기 네덜란드 회화… 평범한 수위 아줌마라기엔 조금 '특별한' 심미안. 하지만 파리 부촌 그르넬 가 7번지 건물 수위 르네 미셸은 수위로서의 '사회의 보편적 환상'에 부합하기 위해 지성과 교양을, 자기 자신을 감추고 살아간다. 노력의 결과, 이 건물 부르주아들의 눈에 비친 그녀는 그저 무식하고 괴팍한 수위, 오히려 유령 같은 존재일 뿐이다.
그러나 일찍이 그녀의 '비밀'을 눈치챈 이가 있었다. 6층 장관집 막내딸, 세상의 부조리와 삶의 허무를 너무 일찍 깨달아버린 영민한 천재 소녀 팔로마 조스. 팔로마는 자신의 운명도 다른 어른들처럼 언젠가 어항 속 금붕어처럼 끝나버리리라 예감하고, 자신의 열세번째 생일날 이 호화 아파트에 불을 지르고 죽기로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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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낮은 똥 이야기를 통해 가장 높은 인간의 구원을 신학적으로 통찰한 책. 이 책은 기독교의 구원론이 현실과 괴리되어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구원론이 현실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지금처럼 추상적인 언어가 아닌 구체적인 언어로 인간의 상황을 드러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출발점이다. 저자는 인간의 삶에서 살아 숨 쉬는 구원의 의미를 찾기 위해 문학, 그중에서도 권정생의 똥 이야기에 주목한다. 권정생 작품의 똥 이야기는 구체적인 인간 현실을 드러내는 극명한 상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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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울과 BV 두 신인작가의 데뷔 작품인 『청춘로맨스』는 풋풋하고 알콩달콩한 감성과 완성도 높은 그림체, 20대를 살아가는 동년배 청춘들에 대한 깊은 이해가 어우러진 수준 높은 만화이다. 일곱 청춘이 만들어가는 풋풋하고 치열한 캠퍼스 성장담, 그 네 번째 이야기.
'청춘로맨스'단행본에는 웹툰에서는 만날 수 없는 특전이 수록되어 있다. 바로 만화 팬들이라면 누구나 열광하는 외전으로, 4권에서는 율미와 혜리의 우정을 확인할 수 있는 뒷이야기가 담겨 있어 책을 한층 풍성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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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 전, 미국 횡단 여행기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라는 책을 출간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김동영은 갑자기 자신에게 찾아온 불청객 '공황장애' 그리고 함께 따라오는 '불안'과 '우울'의 감정으로 꽤나 오랫동안 아팠다. 건강검진 끝에 우연히 만나게 된 서울아산병원 정신과 전문의 김병수와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한 달에 한 번 혹은 이 주에 한 번, 지금까지 그들은 칠 년을 만났다. 그리고 그 만남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그들은 단순한 치료자와 피치료자의 관계를 넘어서 마음을 나누는 사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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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서관협회(ALA), 미국청소년도서관협회(YALSA) 추천도서. 재난 소설을 너머 인간의 본성과 갈등을 다룬 심리 소설. 시작점은 폭설로 고립된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다룬 재난 소설이었지만, 급박한 서사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일반적인 재난 소설과는 달리 살아남고자 하는 욕망과 살아가길 포기한 체념 사이에서 다양한 형태의 갈등을 심리적으로 묘사하는 데 더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또한 인간의 본성을 찾고 희망을 발견해 나가는 데 더욱 집중하고 있다.
게다가 일반적인 청소년 소설이나 재난 소설처럼 이야기의 결말이 ‘문제가 해결되고 모두 살아남았습니다’ 식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지는 않는다. 열린 결말을 내놓았다는 점에서 독자가 상상해 볼 여지를 충분히 남겨 놓는다. 서서히 전개되는 학교의 붕괴 과정과 그 상황에 따라 변하는 아이들의 심리 변화를 따라가면서 독자들은 많은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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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학자, 방송인, 강연자 그리고 베스트셀러 저자로 20년 넘게 왕성하게 활동했던 오한숙희. 그가 갑자기 멈춰 섰다. 남들은 다 행복한데 자신만 불행한 거 같았다. 보약을 먹어도, 풍광 좋은 곳에서 쉬어도 매일매일 새롭게 아팠다. 장애아를 둔 대가족의 한 부모 가장으로 누구보다 열심히 행복하게 살았던 그가 속절없이 무너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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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반짝이는 박수 소리>를 책으로 만난다. '코다'란 청각장애인 부모 밑에서 자란 청인을 일컫는 말로, 그들은 들을 수 있는 사람과 듣지 못하는 사람 사이, 즉 두 개의 세상을 바라보며 살아간다. 코다인 저자가 청각장애 부모에게 말 대신 수화를 먼저 배우고, 손으로 옹알이를 하며 만난 세상, 소리의 세계와 다른 침묵의 세계에서 혼란스러운 성장기를 보냈던 일들을 담았다.
이러한 이야기는 자신과 가족, 공동체에서 코다라는 또 다른 이름을 가진 이들의 이야기로까지 확장된다. 그리고 그 확장 속에서 저자는 우리에게 질문은 던진다. 모든 소리가 잘 들리는 당신의 세계는 어떠하냐고. 코다라는 것을 알게 되고 새롭게 바라본 세상, 청각장애 부모의 삶과 그 속에서 느낀 혼란들. 나를 이야기하기 위해 다큐멘터리를 작하기에 이르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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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픽션 제3탄.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세이초의 시대소설이며 원제는 '무숙인별장(無宿人別帳)'이다. '인별장'이란 에도 시대 때의 호적 장부로, 농촌을 도망 나온 탓에 인별장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자들을 일러 '무숙'이라 했다. 작가는 '무숙인별장'이라는 가공의 장부를 만들어 정권의 그물이 쳐진 신분제도 밑에서 신음하던 무숙자들을 그리고 있다.
연이은 기근과 재해, 물가의 폭등으로 거주지와 직업이 잃은 대량의 무숙자들이 각 지방에서 생겨나 에도로 흘러들자, 막부의 관리들은 그 근원을 외면한 채 무턱대고 단속을 지시한다. 각자가 생업을 소홀히 하고 품행이 방탕했기 때문이라며 오로지 개인의 이유로만 치부했던 것이다. 그러고는 이들을 예비 범죄자로 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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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문단에 데뷔한 후 올해로 등단 20주년을 맞이한 황선미 작가가 다시 쓰고, 볼로냐 라가치 상을 두 차례 수상한 폴란드 화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가 그린 유럽의 옛이야기 모음집이다.
황선미 작가는 폴란드,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전해져 내려온 이야기에 살을 더하기도 하고 욕심과 꿈에 갈등하는 인물들의 마음을 재해석해 새롭게 풀어내며, 삶에 필요한 메시지들을 잔잔하고 깊이 있게 전한다. 오래전부터 중요하게 내려온 지혜와 용기에 대한 조언이 딱딱한 교훈보다는 마음을 파고드는 공감 어린 문장으로 흥미롭고 매력적인 이야기에 자연스레 녹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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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대운의 신무협 장편소설로, 강한 집념과 끈기의 인물을 그려낸 이야기이다. "본 문의 무공으로는 도저히 절정고수가 될 수 없다. 그래도 계속 본 문의 무공을 익히겠느냐?" "그렇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냐?" "제가 태극문의 제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내가 한 가지 더 말해주지. 본 문의 무공으로 비록 절정고수는 될 수 없지만, 천하제일의 고수는 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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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웨이브문학상 수상작가 이선영의 세 번째 장편소설. 이번에는 '신'이라는 존재에 의문을 던진다. 예수 탄생 신화를 작가만의 역사적 상상력으로 구현하였다.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신'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예수(여호수아)를 돌아보았고, 더불어 종교가 어떻게 권력이 되는지 이야기한다. 과연 우리가 믿고 있는 신은 절대적 존재일까, 아니면 만들어진 권좌일까.
조이삭은 목사인 양아버지와 진로 문제로 갈등을 빚는다. 그는 목회자의 길을 거부한 뒤 출판사의 팀장이 되었고, '예수'의 신성을 파헤치는 웹소설 <암살자들>을 출간하기로 결정한다. <암살자들>은 헤롯2세 안티파스의 명에 따라 예언의 아이인 여호수아를 찾는 암살자들의 이야기로 세간의 논란을 불러일으켜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그와 동료 편집자들은 '파르헤지아'라는 필명으로 소설을 연재하는 작가를 찾아 나서고, <암살자들> 속 인물들의 갈등과 이야기도 절정에 이른다. -알라딘 책소개
지성의 언어로 한국 소설의 토대를 넓힌 이승우의 <에리직톤의 초상>이 '이승우 컬렉션'의 첫 번째 작품으로 출간됐다. 작가의 데뷔작이자 대표작인 이 소설은 우리나라 관념 소설, 형이상학 소설, 종교 소설의 새 지평을 마련하여 작가와 평론가 모두에게 격찬받은 작품이다.
1981년 발표한 중편 '에리직톤의 초상'에 1990년 2부를 추가해 완성한 장편소설 <에리직톤의 초상>은 1981년 교황 저격 사건과 에리직톤 신화를 모티프로 하여 기독교적 신념을 둘러싸고 각자 다른 거리에서 다른 방식으로 관계를 맺고 있는 네 인물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작가는 신과 인간, 그리고 사회의 관계를 밀도 높게 탐구하면서 인간의 의미를 치열하게 성찰하고 삶의 구원에 관한 문제로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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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 만에 원제를 되찾은 이승우 장편소설 <독>이 예담에서 재출간됐다. 이 작품은 현재는 폐간된 문학 계간지 「소설과 사상」에 '독'이라는 제목으로 연재됐고 1995년 <내 안에 또 누가 있나>로 출간됐던 소설이다.
대필작가 임순관의 일기 형식으로 전개되는 <독>은 청년 이승우가 악에 대해 야심차게 파고든 소설로, 인간 내부에 도사리고 있는 악이 나쁜 사회와 조응하여 어떻게 거대한 악의로 사람을 집어삼키는지 서늘하게 보여준다. 일련의 상징적인 사건들과 그로 인한 심리적인 변화 과정이 작가 특유의 필치로 집요하고 면밀하게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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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은 슬픔으로 빚어진다. 시인은 바닷가에서 몽돌을 밟을 때 나는 소리를 슬픔이라 명명하고, “밟을수록 풍성해지는 슬픔/ 풍성함은 익어가는 거래요”라고 노래한다. 슬픔이 익어간다는 것을 직관하는 게 시인의 마음이다. 산 채로 낚은 다랑어를 몽둥이로 때려 죽이는 걸 볼 때 그 무자비함 때문에, 혹은 늦은 봄날 어스름 무렵 지는 모란과 작약꽃들을 바라볼 때 그 덧없음 때문에, 우리의 슬픔은 익어간다. 이는 만물에 대한 측은지심이 없다면 생겨나지 않는 마음이다. 둥근 마음이 곧 둥글게 익어가는 슬픔이다. -알라딘 책소개
이재일의 신무협 장편소설. 나직한 속삭임들이 귓전에 들려왔다. 아버지의 목소리였고 어머니의 목소리였으며 형제들의 목소리였고 오누이들의 목소리였다. 단탈은 뒤를 돌아보고 싶었다. 그리운 얼굴들이 그를 향해 웃고 있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리운 얼굴들을 마주할 자격이 없었다. 어느덧 그림자가 어둠 속으로 사라지자 속삭임들도 사라졌다. 단탈은 비로소 발길을 돌릴 수 있었다. 이제 가족을 찾으러 갈 시간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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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달이의 로맨스 소설. "미안한데 내게 네 몸을 빌려줘."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져있던 재벌계의 망나니 지한세에게 인생 최대의 시련이 찾아왔다. 바로 홀로 남은 연인을 위해 찾아온 귀신, 윤성휘가 빙의된 것. 두 남자는 거래를 맺고 '손이연 행복 찾기' 프로젝트를 시작하지만, 그녀는 오히려 모두를 밀어낼 뿐인데…. 시작부터 아찔한 이 프로젝트.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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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y's Love & Mental 69권. 들개로 태어나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길들여졌던 라마. 무패의 최고 장군 드론. 구국의 영웅에게 내려지는 칭호, 전설. 바라지 않았던 껍데기로 인해 뒤집어쓴 반역의 누명. 단두대 앞에서 그는 미소 지었다.
가족을 만들지도 친우를 만들지도 않을 것이며 연인을 만들지도 왕을 모시지도 않을 것이다. "네놈들의 왕에게 전하라. 나는 들개가 되었다. 그대는 더 이상 나의 왕이 아니니 내게서 마지막 충성은 바라지 말라." 들개의 갈라진 입술 틈 사이로 붉은 혀가 빠져나왔다. 그것을 강하게 깨물자 잘린 혀가 말려 들어가 죽음을 허락했다. 세상은 멸망해 버린 듯 침묵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눈을 떴을 땐 아직 들개였던 어린 시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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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이순신>, <조선명탐정> 등 역사팩션의 정수를 선보여온 김탁환 작가가 15년 동안 밀림을 누비며 투혼으로 쓴 역작 <밀림무정>의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2010년 초판이 출간된 뒤 독자들의 반응은 실로 뜨거웠다. 몰아치듯 힘찬 서사, 매력적인 공간과 인물 설정, 거기에 치밀한 고증까지 뒷받침되어 독자들의 찬사가 쏟아졌다.
그동안 역사 속 실존 인물들의 삶을 독창적인 상상력으로 복원하는 데 힘써온 김탁환 작가는 <밀림무정>을 통해 일본이 한반도를 점령하고 있던 1940년대, 폭설로 뒤덮인 개마고원에서 펼쳐지는 포수와 호랑이와의 추격전을 생생하게 담았다.
'인간 대 인간'의 승부가 아닌 '개마고원 포수 대 조선 마지막 호랑이'의 목숨을 건 7년간의 승부를 그린 이번 작품은 <노인과 바다>, <모비딕> 등 '자연과 인간의 집념 어린 대결'을 그린 고전들과 맥을 함께한다. 동시에 구한말이라는 시대적 상황, 삶에 대한 본능만이 존재하는 개마고원, 눈발 날리는 밀림 속을 짐승의 감각으로 드나들며 생계를 이어나갔던 개마고원 포수들의 삶을 밀도 있게 그려냈다. -알라딘 책소개
샤이니 종현의 첫 소설책. 2015년 9월 발매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종현의 첫 소품집 <이야기 Op.1>에 수록된 '하루의 끝', '산하엽', 'U&I', '내일쯤' 등은 물론 '줄리엣', '알람시계', '늘 그 자리에', '상사병' 등 기존 샤이니의 곡까지 종현이 작사한 총 12곡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모아 사랑과 이별에 관한 소설로 풀어낸 작품으로, 곡 타이틀로 구성된 챕터별 이야기와 가사의 연계성이 인상적이다.
종현의 글뿐만 아니라 직접 촬영하고 선택한 사진들이 함께 실려있어 종현만의 감성을 한층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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