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일곱의 난 무섭고 무뚝뚝한 열아홉의 너를 만났고
열아홉의 난 해맑게 웃던 열일곱의 너를 마음에 담았다.
봄날, 불어오는 미풍에 린넨 커튼이 천천히 나부끼고
햇살 아래, 앉아 있는 고운의 얼굴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순간, 하필 녀석과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반짝거리는 눈망울이 그를 보며 싱글 웃었다.
정말…… 한순간이었다.
열일곱 열아홉,
풋풋하고 찬란했던 그 시절, 우리들의 이야기.
Start. -알라딘 책소개
우리는 몰랐다.
그 외에도 더 많은 것들이 필요하다는 걸.
아무리 사랑이 있다 해도.
우리는 알았다.
그 외에도 더 많은 것들이 걸림돌이 될 테지만
그럼에도 사랑이, 있다는 걸.
-알라딘 책소개
1993년, 치열하고 뜨거웠던 중앙고 3학년 3반의 여름.
착하고 예쁜 부반장 이재이.
그녀 때문에 두 배로 뜨겁던 반장 윤제희.
“애들이 내 말은 잘 안 들어서.”
“누가 제일 안 듣는데?”
알고 싶었다. 누가 이재이 말을 안 듣는지, 멍청하게 키득거려 그녀를 부끄럽게 만드는지. 만약 알게 된다면 단단히…….
“너.”
“뭐?”
“너잖아. 내 말 제일 안 듣는 사람.”
2002년, 열아홉 풋사랑과 다시 만난 스물여덟의 여름.
한국대학병원 피부과 전공의 윤제희.
한일 유니폼 영업팀 대리 이재이.
-알라딘 책소개
"기본적인 생활은 다를 바 없습니다. 부부로서 지켜야 할 상식을 지켜 주시면 문제없습니다." 분명 맞선이었다. 이 남자와의 만남은. "1개월, 3개월, 6개월 단위로 심사가 있습니다. 10개월을 무사히 통과 시, 혼인 신고서를 작성하죠." 제약 회사의 능력 있는 대표 이사이자 수많은 인파 속에서도 단번에 알아볼 수 있는 외모를 가진 이 남자는 왜 맞선을 가장한 면접을 통해 아내를 고용하려는 걸까?
"가족 구성, 학력, 모두 합격입니다. 추천인 보증도 확실하고요. 게다가 심혜윤 씨는 매력 있는 여자입니다." 이 사람이 왜 이런 결혼을 하느냐 따위 중요하지 않다. 분명한 것은 이 결혼을 원한다는 것. 그 순간, 남자가 매혹적인 미소를 짓는다. "결혼하시겠습니까?"
-알라딘 책소개
우지혜의 로맨스 소설. "그 동기애의 범위라는 거. 왜 지켜야 하는 거지?" "그거야, 대리님이 나한테 친절한 건 어디까지나 동기애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동기애가 아니면 되는 거잖아." 짤막하게 내뱉은 승준은 빈 종이컵을 손으로 우그러뜨렸다. "말하지 않았나. 나, 그 정도는 너 좋아한다고." 사랑에 시니컬한 그녀, 차윤서. 그녀 한정 오지랖 백단, 유려한 달변과 찬란한 미소로 무장한 남자의 불씨를 당기다.
-알라딘 책소개
전략 따윈 짤 수 없이 속수무책으로 빠져 버린 그녀에게
강준은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았다.
그저, 직진.
다른 곳 보지 않고, 다른 맘 품지 않고
오직 그녀를 향해 달려가는 것, 그 하나.
“밀어내지 말아요.
섭섭해서 울고 싶어지니까.”
“밀어내지 말라고.
신연조.”
-알라딘 책소개
신지은의 로맨스 소설. 사라진 신부를 찾아 다시 인간 세상에 나타난 뱀파이어 루베르이. 전대 로드인 렌과의 계약 기간은 3년. 그 안에 서영을 찾지 못하면 루이는 렌에게 몸을 빼앗기게 된다. 이제 그에게 남은 시간은 6개월 남짓.
갑자기 미친 듯이 뛰기 시작하는 그의 심장. 신부의 낙인이 부르는 두근거림을 좇아 날아간 그곳에서 루이는 꽃잎 하나를 발견한다. 꽃잎은 바로 서영의 또 다른 기억 한 조각. 사람들이 가득한 대학 축제. 꿈속에서도 잊은 적 없는 목소리를 듣게 된 그는 서영에게 다가가 그녀의 손에 입을 맞춘다. 하지만 서영은 루이를 기억하지 못하는데…
-알라딘 책소개
이미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사랑과 인생이 시들해질 나이가 됐다는 것을.
그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외치고 싶지만
나이 사이로 꼬깃꼬깃 접어 놓은 경험치가
모험은 하지 말라며 다독거린다.
“환기가 필요해.”
이왕 마음먹은 일, 저질러나 보자.
어차피 인생이란, 뭐가 나올지 모를 복불복 같은 것.
그러니 good까지는 아니더라도 not bad 정도만 되길 바랄 뿐.
홀가분하게 떠난 자유 여행. 그리고 예상치 못한 변수.
거기에 한 남자가 끼어들더니 자꾸만 그녀를 들었다 놨다 한다.
-알라딘 책소개
&M 예순세 번째 이야기. 속칭 악역 전문 배우 김우연. 대중들에게도, 자신에게도 김우연은 언제나 악당이었다. 그런 그를 처음으로 마주했을 때 느낀 것은 이 얼마나 표정이 없는 사내인가. "그거 멀미 때문이야." "네?"심각한 김우연 빠돌이이자 인기절정의 실력파 배우 이연. 그는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지었던 표정 중에 가장 멍청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정말 가끔씩 생각하는데, 너는 무슨 팬질이 아니라 사랑이라도 하는 것 같다?" "뭐?" "지금 네가 짓고 있는 표정, 질투라도 하고 있는 것 같거든?" "…." "마치 여자 친구가 다른 남자랑 이야기하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쪼잔한 남자 친구 같아." 이상하게 구체적인 건우의 말에 살풋 이연의 인상이 구겨졌다. 방금 자신의 표정이 도대체 어떤 표정이었단 말인가. 애초에 지금 자신의 매니저는 뭐라고 하고 있는 것인지 이연은 전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나랑 우연 선배랑 둘 다 남자인데? 형 어디 아파?" -알라딘 책소개
내가 좋으냐?”
“따, 딱히 그, 그런 건 아니에요.”
“그럼? 딱히 그런 건 아니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데?”
“산중에 남자라고는 아버지 말고 당신밖에 없으니까. 그리고 당신은 굉장히 잘생겼고요.”
사냥꾼의 딸 여지.
그리고 눈사태 속에서 모든 기억을 잃어버린 남자.
사랑해선 안 되는 걸 알면서도 사랑해 버렸다.
바보처럼, 그의 맹세를 믿어 버렸다.
하지만 그녀를 버리고 떠난 사내는 예상치 못한 모습으로 다시 나타난다!
사내의 정체는, 그리고…… 둘의 운명은?
두 남녀가 일으키는 정염의 불꽃, 백열(白熱)! -알라딘 책소개
차혜진의 로맨스 판타지 장편소설. 시간을 지배하며 오랜 세월을 살아온, 이기적이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황제와 앨리스로 선택될 운명이면서도 그와 사랑에 빠진 소녀, 엘리샤. 비극적인 운명 앞에서도 서로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고 생기발랄하게 펼쳐지는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
-알라딘 책소개
이아현의 로맨스 소설. "잠시의 일탈입니까?" 탑에 갇힌 공주. 보미는 사각의 틀에 갇혀 가장 높은 곳에서 아래를 보고 있었다. 공주에겐 잠시의 일탈이었다. 아니, 일탈이어야 했다. 하지만 불꽃처럼 타오른 사랑의 끝, 가랑비가 내려 그들의 마음을 적신다.
갑작스러운 이별의 끝, 처음을 나눈 두 사람이 다시 만나 또다시 일탈을 나눈다. 미안하다, 사과를 하는 여자. 그런 여자의 입술을 틀어막는 남자. "제발 그 입 좀 닥쳐." 가랑비는 어느새 거센 폭우가 되어 그들을 젖게 만들었다.
-알라딘 책소개
류재현의 로맨스 소설. 냉정한 유진헌을 뿌리째 흔든 어머니의 부정(不貞). 가눌 길 없는 마음을 붙들며 찾은 낯선 곳에서 진헌은 우연인 듯 운명인 듯 봄을 만난다. 마법 같은 하루를 보내고 일상으로 돌아간 두 사람. 얼어붙은 진헌의 마음에 날아든 봄의 씨앗은 7년이란 시간이 지나서야 움을 틔우고…
-알라딘 책소개
류다현 작가의 다섯 번째 장편소설. 아내로서, 며느리로서의 일이 일종의 서비스업이며 감정노동이라고 말하는 여자 진영. 사랑만으로 희생해야 하는 결혼보다 보장받을 건 확실히 보장받길 원하는 계약직 아내이길 원하는 그녀는 사랑을 믿지 않는 남자 민호의 제안에 계약직 아내 일을 수락하는데….
소설은 사랑에 서툰 두 사람이 사랑하지 않고 상처받지 않으려 하지만 결국 서로를 위로하며 진정한 가족이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류다현 작가는 서로를 얽매인 '계약'이 '사랑'과 '신뢰'로 변해가는 모습과 미묘한 감정의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해 낸다. -알라딘 책소개
어도담의 로맨스 소설. 자수성가한 사업가 도슨 씨의 외동딸 비비안 G. 도슨. 그리고 그녀의 주변에 머물게 된 에윈 G. 글래스턴. 자기투자의 일환으로 그와 친하게 지내라는 제안을 수락하게 된 비비안은 에윈에게 예의를 갖추려 하지만 그는 명백한 비웃음을 날릴 뿐. 너무나 똑똑한 열두 살 소녀와 왕의 사생아라는 굴레에 갇힌 소년의 만남. 이렇게 시작된 이야기, '알라망드'.
-알라딘 책소개
유오디아의 로맨스 소설 <광해의 연인>이 새롭게 돌아왔다. 개정판은 전 5권이었던 구판을 새롭게 편집하고 미공개 단편을 추가해 본편 3권, 외전 1권으로 구성했다. 이번에 출간된 1권에는 구판 1권에서부터 2권 전반부까지의 내용이 담겼으며, 연재 당시 독자들의 사랑을 담뿍 받았던 그림작가 하이진이 새로 표지를 그렸다.
아빠와 단둘이 살고 있는 18세 소녀 경민에게는 남들과 다른 사연이 한 가지 있다. 바로 대대로 시간여행 능력을 가진 시간여행자 가문 출신이라는 것. 하지만 그 때문에 힘든 어린 시절을 보낸 경민에게 이 능력은 그저 없느니만 못한 골칫거리일 뿐이다. -알라딘 책소개
소화의 로맨스 소설. 수묵화처럼 다른 명도로 겹겹이 펼쳐진 산 아래, 너른 먹빛 기와지붕을 가진 고택 하나. 그 솟을대문의 높은 문턱을 지나는 순간, 두 사람의 인연은 시작되었다.
2년만의 휴가로 부친의 고향을 찾은 태준. 우연히 마주친 여행객을 본 순간, 명치에 둔통을 느껴야 했다. 엄마와 함께 지낼 집을 알아보려 봉화로 내려온 정윤. 울고 있는 그녀 앞에 불쑥 나타났던 남자는, 버거울 정도로 솔직한 눈을 하고 성큼성큼 제게 다가왔다.
-알라딘 책소개
차은환의 로맨스 소설. 늑대인간의 후예, 기류한. 퇴화한 종족으로 인간에 더 가까운 남자. 흥분하면 야수로 돌변하는, 저주받은 운명 때문에 독수공방 30년. 특이체질, 모단미. 감정이 짙어질수록 체향도 짙어지는 여자. 맛있는 냄새를 폴폴 풍기는 탓에 늘 류한의 혓바닥 위에 놓인 그녀. 7살의 신붓감을 만나 13년간 그녀가 자라기만을 기다린 류한과 제 장미를 꺾었다는 이유로 그를 사들인 단미의 홀랑 발랑 까진 이야기.
-알라딘 책소개
5권으로 구성된 장편소설이며, 조선시대의 역사적 배경 위에 써 내려간 픽션이다. 저자 윤이수는 '작가의 말'에서, 지난 2013년 봄날 창덕궁을 찾았다가 차마 못 다한 생이 서러운 효명 세자(본명 이영)를 만나 그의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고 고백한다.
효명 세자는 조선 제23대 국왕인 순조의 맏아들로, 19세 때부터 병약한 아버지를 대신해 대리청정을 했다. 비록 22세라는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비운의 인물이지만, 그 이름처럼 효성스럽고 명민했다고 전해진다. 짧은 생애였으나 세도정치를 억제하고 왕권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문학과 예술에서도 남다른 업적을 남겼다. 그리고 이와 같은 그의 성정은, 가상임에도 소설 곳곳에서 실감 나게 구현되고 있다. 또한 당시의 시대적 갈등, 세권 다툼은 소설 속에서 팽팽한 긴장감을 더하는 플롯으로 작용한다.
1권 '눈썹달'에서는 여자 주인공 '라온'과 남자 주인공 '영'이 운명처럼 마주하여 서로 벗이 되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구 영감네 담배 가게는 연일 가슴앓이 하는 사내들로 북적거린다. 여인에 관한 고민을 기막히게 상담해주는 저잣거리의 유명 인사 '삼놈이'가 이곳에서 일하기 때문인데, 그의 본명은 '홍라온', 실은 꽃다운 미색의 남장여인이다. -알라딘 책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