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바쁘니까 고양이가 알아서 할게 - 열여섯 마리 고양이와 다섯 인간의 유쾌한 동거
이용한 글.사진 / 예담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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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

 

전형적인 고등어. 위험한 찻길에서 구조한 삼총사 고양이의 일원.

다래나무집에 온 뒤로 2년간 군기반장이자 '왕초고양이'의 지위를 유지해오고 있음.

방앗간에서 버림받은 네 마리 노랑이들이 왔을 때 땅콩수술한 몸으로 녀석들의 보모

노릇을 하며 빈 젖을 물리기도.

냥이가 낭줍한 장본인이기도 한데, 어느 날 산에서 삼색이를 데리고 내려와 이곳에 눌러 앉힘.

모든 고양이들에게 대체로 온화한 편이나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녀석들에겐 가차 없이 힘의

논리로 응징하는 스타일.

아내가 가장 좋아하는 고양이.

 

-등장 고양이 소개 중에서

 

 앵두

 

전형적인 삼색이. 위험한 찻길에서 구조한 삼총사 고양이의 일원.

삼총사 중 유일한 암컷으로 다래나무집의 안방마님이자 오디의 마음을 조종하는 숨은 권력자.

두 번에 걸쳐 일곱 마리 아기고양이를 낳았으며, 2세대 보리, 귀리, 미리의 육묘 시절, 길에서 데려간

앙고까지 젖을 먹이며 한 식구처럼 키워주었음.

닭가슴살을 무척이나 좋아해서 "사료가 없으면 닭가슴살을 먹으면 되지"라는 어록을 남길 뻔한 앵두아네트.

주로 내가 마당고양이의 간식을 챙겨주므로, 주말마다 시골을 찾을 때 언제나 열렬한 마중과 아쉬운 배웅을

해주는 고양이.

 

-등장 고양이 소개 중에서

살구

 

등에 무늬가 있는 무늬 노랑이. 역시 위험한 찻길에서 구조한 삼총사 고양이의 일원.

삼총사가 모두 사람을 잘 따르지만, 특히 장인어른이 가는 곳이면 어디든 따라다니며 길동무가

되어주고 일할 때도 언제나 옆에 앉아 기다려주는 고양이.

사진 촬영에도 가장 협조적으로 임하는 포토제닉 고양이.

하지만 앵두가 출산을 한 뒤로 오디의 경계심이 발동해 툭하면 영역에서 쫓겨나는 신세로 전락.

 

-등장 고양이 소개 중에서 

보리, 귀리, 미리

 

 

앵두가 처음 낳은 아기고양이 삼남매. 오디가 아빠로 추정. 세 마리 다 고등어 무늬.

보리는 온몸이 짙은 고등어 무늬로 덮여 있고, 고양이 낚싯대를 잡아채는 솜씨가 수준급 실력임.

귀리는 이마를 중심으로 고등어 무늬가 데칼코마니처럼 갈라짐.

사람 손만 보면 핥아주는 손성애묘.

미리는 세 마리 중 유일한 암컷이며 경계심도 가장 많은 편.

세 마리는 길에서 데려온 앙고와 한 형제처럼 놀고먹는 관계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저희들끼리

뭉쳐서 앙고를 '왕따'시킴.

 

-등장 고양이 소개 중에서 

 앙고

 

산책 중에 길에서 만난 고양이. 어미를 잃고 이틀간 울던 젖먹이 녀석을 무작정 데려와 육묘 중이던 앵두에게

맡기자 앵두는 자기 자식처럼 이튿날부터 젖을 먹여 키움.

앵두 이상으로 사람을 좋아해 어릴 때부터 현관 앞에 앉아 있다가 사람이 나오기만 하며 따라다님.

'앙고'는 아들 녀석이 즉흥적으로 붙여준 이름.

자기가 이름을 지어주었다는 책임감 때문인지 아들은 앙고를 가장 좋아함.

어디를 가나 따라다닌다고 장모님도 이 녀석을 예뻐함.

하지만 오디가 살구에게 그랬듯 앙고를 2인자로 여기는지 이따금 두들겨 팸.

 

-등장 고양이 소개 중에서

노랑이들

 

 

이웃마을 방앗간에서 버림받은 네 마리 아기 노랑이들을 측은지심이 발동한 장인어른이 손수 데려옴.

장인어른이 등의 흰색이 많고 적음에 따라 소백이, 중백이, 대백이, 무백이라고 이름을 붙였으나, 앞에서

구분하기가 어려운 관계로 다들 그냥 노랑이들이라고 부름.

노랑이 중에 그나마 경계심이 덜해 사람 가까이 다가오는 녀석을 아들이 '새콤이'(소백이), 얼굴 전체에

카레가 묻은 듯한 녀석을 '달콤이'라고 이름 붙임.

다래나무집에 온 뒤로 녀석들은 땅콩수술한 오디를 엄마로 여겨 툭하면 오디의 빈 젖을 빨기도 했음.

 

-등장 고양이 소개 중에서

 

삼순이

 

 

냥이가 '낭줍'한 고양이. 어느 날 오디가 산에서 삼색이를 한 마리 데려왔는데, 이후 전적으로 오디에 의지해

이곳에서 생활함.

이름은 자연스럽게 삼순이가 되었고, 혼자 이곳의 일원이 아니라 객꾼이라 여기는지 다른 고양이와 별로 어울

리지도 않고 밥도 따로 먹음.

언제나 보호자인 오디만 졸졸 따라디님.

이 모습이 꼴 보기 싫다며 앵두가 가끔 구석으로 데려가 혼을 냄.

카메라만 들이대면 도망치는 바람에 사진에서의 비중은 거의 없음.

 

-등장 고양이 소개 중에서

아무, 거나, 몰라, 삼장

 

앵두가 낳은 사남매. 전반적으로 옆은색 고등어 무늬가 아무. 좀 더 짙은색 무늬가 거나. 온몸이 거의 흰색에

가깝고 이마와 꼬리에만 고등어 무늬가 있는 고양이가 몰라.

몰라는 등 아래쪽에 동그란 점이 있는 것이 특이한데, 꼬리를 위로 말아올렸을 때 우연히 물음표 꼴이 되는 바람에

이름도 '몰라'가 되었음.

삼장은 무늬가 심플하고 선명한 삼색이.

아무와 거나는 수컷이고, 몰라와 삼장은 암컷.

3세대 그룹인 이 녀석들은 2세대 보리, 귀리, 미리보다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더 많은 편임.

 

-등장 고양이 소개 중에서

 

아껴가면서 읽어야겠다.^^

사랑스런 냥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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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향 2015-06-11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진짜 먹는 건 줄 알았어요~^^ㅋㅋ 고양이 진짜 귀엽네요~ㅎㅎ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후애(厚愛) 2015-06-11 18:23   좋아요 0 | URL
저도 이름 적다가 다 먹는 이름이잖아~ 했었답니다.^^ ㅎㅎ
고양이들이 너무 귀엽고 예쁩니다!!!!
편안한 오후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