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빌런 집단 다크 어벤저스의 마지막 나날들이 다가왔다. 무지막지하게 강한 센트리의 탄생 비화가 밝혀진다. 그는 내면의 혼돈을 주체하지 못하여 폭발 직전에 이른다. 팀의 리더 노먼 오스본은 센트리의 마음을 어지럽히는 것이 그의 아내 린디라고 판단, 불스아이를 통해 흉계를 꾸민다.
하지만 오스본 본인 역시 그린 고블린의 유산에 사로잡혀 점점 자아를 잃어 가고, 부사령관 빅토리아 핸드 또한 조직에 회의를 느끼기 시작한다…. 여전히 통제 불능인 나머지 멤버들도 저마다의 속내를 감춘 채 아스가르드에 모여 피의 결전을 맞이한다. 그들의 아스가르드 침공이 어떻게 끝날지는 알 수 없지만 이것이 다크 어벤저스 최후의 시간이라는 점만은 분명하다. -알라딘 책소개
1973년 1월 18일, 이오덕은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무명 저고리와 엄마'를 쓴 동화작가 권정생을 찾아갔다. 이오덕은 마흔여덟이었고, 권정생은 서른여섯. 두 사람은 그렇게 만났다. 그때부터 이오덕과 권정생은 평생을 함께하며 편지를 주고받았다. 두 사람이 남긴 편지에는 두 사람의 삶과 만남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약값, 연탄값 걱정부터 읽고 있는 책 이야기, 혼자 잠 못 드는 밤 어떤 생각을 하는지… 하루하루의 삶을 이야기하며 마음을 나누고 있다. 정성껏 조심스레 다가가, 어느새 함께하고 있는 두 사람을 만날 수 있다.
이오덕과 권정생의 편지를 보면 사람이 사람을 진정으로 만나고 사랑하는 게 어떤 것인지 느낄 수 있다. 평생 동안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난다는 게 어떤 것인지,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마음을 품고 살아야 하는지 알 수 있다. 이오덕과 권정생의 만남에는 따뜻한 위로가 있다. 이오덕이 권정생에게, 권정생이 이오덕에게 건넨 따뜻한 말 한마디와 위로가 고스란히 전해진다. 사람과 사람이 만들어 가는 따뜻한 아름다움이 이 편지에 있다. -알라딘 책소개
김산님의 <요하 오디세이> 한국소설~
장르소설가들이 쓴 뜻밖에 반가운 에세이를 모은 '박람강기 프로젝트' 5번째 작품. 20세기 영국의 지성을 대표했던 언론인이자, 당대의 기득권 계층에 대한 비판을 아끼지 않았던 에세이스트이자, 모든 문학 장르를 섭렵하여 독창적인 견해를 밝힌 평론가이자, 브라운 신부를 탄생시킨 미스터리 작가로도 유명한 G. K. 체스터튼의 에세이집이다.
이 책에서 그는, 오로지 성공만을 쫓거나 성공한 사람들에 대해 다루는 책들의 오류를 꼬집고, 영국의 제국주의에 반감을 내보인 한편으로 당시 유럽 지식인들 사이에 퍼져 있던 사회주의나 우생학에 반대의 목소리를 냈으며, 미스터리 작가로서 탐정소설에 대한 비평을 개진한다.
-알라딘 책소개
김문이 만난 사람들 <사람 향기>. 극한의 경쟁 시대는 사람들로 하여금 사람의 향기를 잊게 만들었다. 타인에게서, 심지어는 가족에게서도 등을 돌린 채 작은 전자기기만 들여다보게 만들었다. 사람들을 이어주는 소통의 끈이 간당간당 끊어질 위기에 놓이게 되었다. 그래서였다. 저자 김문이 운동화 끈을 질끈 동여매기로 결심한 것은.
10년의 세월 동안 500명 가까이의 사람들을 만났고, 그들에게 묻고 들은 이야기를 글로 정리한 것이 원고지 1만 장을 훌쩍 넘어섰다. 2004년 12월 '김문이 만난 사람'이라는 타이틀로 「서울신문」 1개 면을 채운 뒤로, 김문은 사람 찾기와 사람 궁리로 하루하루를 보내왔다. 비 내리는 모습을 보고 빗물박사를 생각했고, 낙엽이 뒹굴면 낙엽연구자를 떠올렸다.
긴 시간 동안 누구를 만나 어떤 이야기를 들을 것인지만 오로지 고민해왔다. 경제나 정치로 이름 날린 사람들은 처음부터 제외했다. 사람 냄새가 폴폴 풍기는 사람, 고통과 외로움을 견뎌내고 꽃보다 아름다운 향기를 내뿜는 사람들만을 찾아 전국을 누볐다. 김문이 만나고 다닌 사람의 스펙트럼은 넓고도 깊다. 그 빛과 색의 다채로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알라딘 책소개
따듯한 위로의 말과 지친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글로 전 국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온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기존 책과 내용과 가격은 같지만 판형과 글씨를 더 키워 시력이 안 좋거나 나이 많은 독자들이 좀 더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처음 혜민 스님이 사람들에게 알려진 계기는, 미국 대학교수가 된 한국인 승려라는 특이한 이력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가 사람들에게 얼굴을 알리게 된 계기는, 할리우드 배우이자 재가불자인 리처드 기어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통역을 도우면서였다. 그리고 좀더 공고히 사람들이게 각인된 계기는, 트위터에 남긴 그의 글들이 놀라운 속도로 리트윗되며 세상으로 퍼져나가면서였다.
그렇게 그는 종교인 가운데 가장 많은 트위터 팔로워를 지닌 사람이 되었고, 가장 많이 리트윗되는 글을 올리는 사람이 되었고, '가장 영향력 있는 트위터리안'으로 손꼽히게 되었다. 또한 '한국을 대표할 미래의 지도자 300인'(시사저널과 미디어리서치 공동 조사)에 선정되기도 했다. -알라딘 책소개
2014년 2월부터, 경남 산청군 성심원에 사시는 분들 몇 명이 모여 처음으로 시를 쓰기 시작했다. 한 문학교수의 도움으로, 아래로는 57세에서 위로는 90세에 이르는 최고령 시 모임이 만들어졌다. 손이 불편하신 분들은 구술로도 시를 썼고, 기억이 온전하지 않은 분들은 주변의 도움을 받아 썼다.
오랜 투병 끝에 남은 크고 작은 장애와 상처를 가지신 이들은, 살아온 자기 생을 소박하고 작은 시에 담았다. 말로는 다 할 수 없는 가파른 삶을 살아오신 이분들의 역사는 '시'라는 삶의 예술이 되기도 한다.
성심원과 한국연구재단의 '인문도시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시 모임은 활기를 띠었고, 1년이 경과하는 동안 80여 편의 시가 넘게 모였다. 2014년 10월에는 한국연구재단의 후원으로 '2014 인문도시지원사업' 인문축제 때 25여 편의 시를 그림과 함께 엮어 시화전을 열기도 했다. 더욱 많은 이들이 후원의 마음을 담아, 이분들의 시와 삶의 구술을 엮어 책으로 담게 되었다. -알라딘 책소개
소설가 한창훈의 글쓰기가 어디에서 출항하여 어디에 닻을 내리는지 그 과정을 여실히 보여주는 산문집이다. 한창훈의 작품을 두고 바다와 섬, 항구 사람들의 질펀한 삶의 애환을 빼면 설명하기 어렵듯이, 이번 산문집 역시 한창훈 문학의 시원인 거문도와 여수, 부산 등지에서 작가가 고락을 함께했던 사람들과 친척들, 그리고 선후배 문인들과의 진하고 짠한 추억을 생생하게 풀어낸다.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장소는 한창훈에게 언어를 가르치고 더러는 소설을 쓰지 않으면 못 배길 정도로 정서를 나누었던 창작의 원천이다.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만난 모든 이가 자신의 소설 속 주인공이자 조연이며, 그런 점에서 그들은 글쓰기의 스승이자 친구인 셈이다. -알라딘 책소개
“많이 외롭고 아팠대요.”
어느 날, 새도 아니고 고양이도 아닌 녀석이 알쏭달쏭 숲에 떨어졌어요. 새와 고양이가 반반씩 섞여 있는 이 괴상한 녀석의 정체는 바로, 고양새!
숲 속 동물들은 이상한 겉모습과 “이야옹 짹짹!”, “꾸욱 꾹꾹 가르랑 속타!” 도통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는 고양새를 멀리합니다. 심지어 고양새가 덫을 놓아 숲 속 동물들을 잡아먹으려고 한다는 소문을 퍼뜨리지요. 말이 서툰 고양새가 그림으로 자기가 이곳에 오게 된 사연을 털어 놓지만 동물들은 모른 척 외면합니다. 그러고는 겨우 숲에 사는 것을 허락하고는 온갖 힘든 일을 시키지요. 새 둥지 안에 있는 똥을 치우고, 알 열두 개를 한꺼번에 품고, 부리가 아닌 입으로 땅에 구멍을 파야 했어요. 허덕이며 일을 한 대가는 기껏해야 지렁이 반 토막이나 상한 쥐꼬리뿐이었지요. 고양새가 고달픈 나날을 견디는 방법은 나무 꼭대기에 앉아서 자기가 살던 곳의 노래를 부르는 것뿐이었어요. 날개를 다쳐서 살던 곳으로 돌아갈 수도 없는 고양새. 고양새는 알쏭달쏭 숲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언젠가는 숲 속 동물들이 고양새에게 마음을 열어줄까요? -알라딘 책소개
설화와 민담, 전설과 신화──동서양의 기담과 현실이,
여우가 운영하는 「전통상점 반월당」에서 어우러진다.
지금도 이 땅 위를 떠도는 옛이야기 속 수많은 괴이怪異──.
괴이에 홀린 사람들은 전통상점 반월당半月堂의 신령한 여우요괴를 찾아갔다고 한다.
삐딱하지만 올곧은 마음을 지닌 고등학생 유단柳丹은 귀신을 보는 눈을 가지고 있다. 어떤 우연한 계기로 이매망량을 다스리는 여우 백란白蘭과 반월당의 요괴 점원들을 만나게 되고, 산 자와 죽은 자를 가르는 경계에서 기묘한 이야기들을 경험하게 되는데…….
“나스카의 지상화地上畵를 아십니까? 너무나도 거대한 그림이라서, 땅에서는 돌무더기와 선들만 보일 뿐입니다. 하늘로 올라가야만 원숭이, 거미, 벌새 등의 형태가 뚜렷하게 드러나지요. 비슷합니다. 하늘의 법칙 또한 너무나도 거대하기에 인간에게는 극히 일부만 보일 뿐입니다. 인간은 짧은 삶을 살기에 더더욱 이해하기 힘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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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님의 <반월당의 기묘한 이야기> 2권이 드디어 나왔구나!!!!!!!
70대 노모와 40대 아들이 떠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행을 담은 책. 아들은 명문대를 나와 잘나가던 방송국 PD 일을 그만두고 작가가 되었다. 사진을 찍고,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글을 쓰는 작가다. 처음에는 절집 보살님들과 좀 더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마음에 비슷한 연배에 붙임성 좋은 어머니와 동행하기 시작했다.
그의 어머니는 우리네 보통 어머니. 아들이 고3일 때는 팔공산 갓바위에 가서 정성을 다해 기도했고, 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한 달에 한두 번씩 아들 자취집에 가 골병드는 줄도 모르고 우렁각시 노릇을 해왔다. 어려운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가끔은 신세한탄도 늘어놓지만, 예쁜 꽃을 보면 아이처럼 좋아하고, 멋진 풍경 앞에서 아낌없이 감탄하는 그런 우리들의 어머니다.
아들이 대학 신입생 때 혹여 운동권학생이 될까 걱정돼 '사진을 배워보라'고 권했던 어머니는, 졸업 후에도 번듯한 직장을 마다하고 끝끝내 사진을 놓지 못하는 아들이 속상하고 못마땅했다. 하지만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아들과 함께 다니며 아들의 일을 묵묵히 지켜보았고, 급기야 "나도 사진이나 배워볼까?"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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