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질 때마다 일어서면 그만,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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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오래 기다려야 굳이 사랑인 줄 아시겠습니까.

 

-99페이지

 

 

 

 

 

 

따질 필요가 있을까



등잔불에 콩 볶아 먹을 놈.
생각하는 것이나 행복하는 짓거리가 어리석고 옹졸해서 답답하기 이를 데 없을 때 쓰는 말이다.
우리 선조들은 속담만 보아도 해학과 풍자가 넘친다.
내공이 없으면 이런 표현 불가능하다.


광 속에 있는 쥐 한 마리가 가마니에 구멍을 뚫고 쌀을 훔쳐 먹곤 한다.
주인은 그때마다 투덜거리면서 가마니를 꿰맨다.
쥐덫을 놓아서 쥐를 잡아버리면 그만일 텐데 왜 번번이 투덜거리면서 가마니를
꿰매고 있을까. 참으로 답답해 보인다.


옆집에서 악착같이 똥 닦던 걸레를 행주로 쓰겠다고 한다.
자칫하면 병에 걸릴 우려가 있다고 충언해 주어도 소용이 없다.
굳이 동네 사람 불러 모아서 밤새도록 어느 쪽이 옳고 그른가를 따질 필요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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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5-04-09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을 읽어보았는데 그냥 가볍게 읽어볼 만 하더라구요.

후애(厚愛) 2015-04-10 11:09   좋아요 0 | URL
네^^ 조금씩 생각 날 때 읽고 있는데 여전히 좋네요.
편안한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