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절한 풍경새끼를 낳은 누렁개가 대문 앞으로 어슬렁거린다.오지 않는 인기척을 기다린다.여섯 마리 새끼들. 어미 그림자 속에 숨어 젖꼭지를 빤다. 말라붙은 젖꼭지를 물어뜯는다.입안에 고이는 통증. 침이 되어 흐른다.어미는 자꾸 엎어져 있는 빈 밥그릇에 눈길이 간다.목에 걸린 줄을, 어미가, 원망스럽게 쳐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