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의 실천문학 시집선(실천시선) 230
김수열 지음 / 실천문학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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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그 때 왜?




오랜만에 찾은 관음사
미륵불 앞에서 두 손 모으고
마음속으로 기도하는데



`우리 아이들 아프지 않게 허여줍소`
그런대로 여기까진 괜찮았는데



하필, 그때, 왜?
`관세음보살`은
어디 가고
`아멘`이
튀어나왔는지.......



괜한 짓을 한 탓일까
절 문까지 나오는데
두 번 넘어질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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