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비님이 오신다..

이번주에 날씨가 많이 안 좋았는데 오늘 비님이 조금씩 내리시네...

 

그저께 집안이 시끄러웠다..

새벽에 작은 방에서 실컷 울었다...

울고나서 잤는데 꿈이 안 좋았다..

아시는 분께 여쭈어 보니 '근심'이란다..

맞네...

 

오늘 우리집은 냉기...

그저께부터 음식을 먹을 수가 없다.

속에서 받아주지를 않는다..

스트레스가 너무 많이 쌓여서 그런가보다...

 

아시는 분이 어제 오라고 해서 옆지기랑 함께 갔었다..

나 주시려고 찹쌀에 소고기를 넣고 죽을 끓여셨단다...

천천히 먹으면서 이야기를 하다보면 빈그릇이 될거야 하시더니 정말 그랬다..

 

무엇보다 옆지기한테 너무 미안하다...

짠하고 마음이 아프다...

나 때문에 말은 못하고 속에 담아 놓고 끙끙 앓은 사람인데...

언니가 오늘 옆지기한테 사과를 할 줄 알았다...

근데...

 

나 때문에 한국에 왔는데 나라도 정말 잘 해줘야지...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통곡이라도 해야지 속이 편할 것 같다...

 

 

 

 

 

덧) 아래 댓글 달아 주셨는데 나중에 답글 달께요~^^;;;

죄송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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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4-06-13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심은 한귀로 들여보낸 뒤, 다른 한귀로 천천히 내보내셔요.
근심을 보고 겪은 뒤 내보내면 되는데,
내보내지 않으시거나 못하니
자꾸 찬기운이 돌지 싶어요.

남이 사과해 주기를 바라지 말고,
(아무리 그분들이 사과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사과가 없어도 되도록
그저 가볍게 흘려보내시면서
마음을 다스리시기를 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