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최초의 동화집이자 설화집 <조선동화대집>에 수록된 66편 중에서 우리가 익히 잘 알고 들었던 이야기와 들어보지 못했던 몇 편의 이야기들을 추려 총 14편의 이야기를 엮었다. 어려서 부모님이 들려주셨던 옛날 이야기를 다시 부모님께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을 담아 큰 활자와 부담없는 이미지들로 구성하였다.
도깨비 돈
옛날에 한 노인이 있는데, 항상 도깨비하고 친하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은 이 이야기 저 이야기 하다가, 노인이 도깨비더러,
" 여보게, 자네는 무엇이 제일 무서운가?"
하고 물었습니다. 도깨비 대답이,
"네. 나는 짐승 피가 제일 무서워요. 노인께서는 무엇을 무서워하십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노인은,
"나는 세상에 돈같이 무서운 것은 또 없을 줄 아네."
하고 가르쳐 주었습니다.그 후 노인은 소 잡는 데 가서, 선지피 한 통을 얻어다 두었다가, 도깨비가 찾아오는 것을 보고 내달아서 소피를 던졌더니, 도깨비는 피 두루마리를 하여 가지고 그만 놀라서 달아났습니다.
도깨비는 대단히 화가 나서, 그 이튿날 노인을 놀래주려 돈을 많이 준비하여 가지고, 그 집으로 가서 방문 밖에서 노인을 불렀습니다.
노인은 누가 찾는 소리가 나 창을 열고 내다보았더니, 도깨비는 가졌던 돈을 냅다 던지며,
"나를 속인 노인은 한 번 혼 좀 나시오!"
하였습니다.
노인은 이것을 보고, 짐짓 무서운 것같이 창을 닫으며,
"어이, 무서워!"
하고 숨어 앉았더니, 도깨비는 창문 안으로 돈을 한없이 던지고 가버렸습니다.
이 노인은 갑자기 돈이 많이 생겨, 큰 부자가 되었다 합니다.
도깨비가 있으면, 나도 한번 속여볼텐데, 도무지 볼 수가 없으니 웬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없는 것을 못난 사람들이 도깨비를 보았느니, 도깨비한테 홀렸느니 하는 것이 아닌지 싶어요.
조선동화대집
심의린 지음 / 민속원 / 2009년 8월
조선동화대집
심의린 지음 / 보고사 / 2009년 3월
예전부터 관심가던 책이였다.
두번째 책 가격이 좀 비싸서 망설이다가 구매를 안 했는데 나중에 정말 나중에 꼭 보고싶은 책이다.^^
가구야공주 이야기 O.S.T.
니카이도 카즈미 (Nikaido Kazumi), 히사이시 조 (Hisaishi Joe) / 포니캐년(Pony Canyon) / 2014년 5월
니카이도 카즈미의 <가구야 공주 이야기> 판타지, 드라마틱판타지, 만화~
책은 꼭 한번 읽어보고 싶다.
2권이 완결은 아닌 것 같다.
모래알 고금 1.2
마해송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4년 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