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달빛 가득한 거문도의 밤에는부두 뒷골목 낙원정 색시들만 노래 부르는 게 아니리.이 밤 따라 얄궂게 목소리가 떨리고가슴을 더듬는 뱃사람 손길도 거칠지 않아가슴 속에 쌓여 있는 무엇인지자꾸만 자꾸만 넘쳐난다 싶을 때달빛 가득한 뒷동산 동백숲에는기어코 꽃봉오리가 터쳐나는 노래, 노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