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번 보지 못한 내 꽃들
송기원 지음, 이인 그림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2월
평점 :
품절


 

제비꽃




저리도 꽃답게 화사한 도화살과
그대를 홀리던 눈웃음마저 무너져
칼바람과 쌓인 눈 속에, 죽음처럼
몸과 마음을 눕혔더니,
깊은 잠과 두절 속에 끝내 자신마저 잊었더니,
무슨 길인가, 망각의 캄캄한 중심重心에서
건듯, 제비꽃 한 송이 피어올랐습니다.
제비꽃이 낸 길을 따라, 이번에는
그대 또한 제비꽃 한 송이로 피어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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