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관집 이층 창비시선 370
신경림 지음 / 창비 / 2014년 1월
장바구니담기


달빛




달빛은 뛰어난 예술가다
온갖 예사로운 것들을 다 불러모아
아름답고 애틋하게 치장해 내놓는구나



나도 그늘에만 숨어 있지 말고
주저 말고 나가 서야지



달빛 아래서라도 나도 저렇게
아름답고 애틋하게 바뀔 수 있겠지



그러다 문득 멈춰 선다
난감한 표정의 달빛을 볼 것이 민망하다



아무래도 너만은 안되겠는걸
달빛은 느릿느릿 도리질을 치겠지-49쪽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후애(厚愛) 2014-05-08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그늘에만 숨어 있지 말고
주저 말고 나가 서야지>

내 마음에 와 닿는 글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