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관집 이층 창비시선 370
신경림 지음 / 창비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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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마을이 안개에 덮여




안개는 많은 것을 감추고 조금만 보여주어
빈 쪽배가 보이고 산 넘어가는 오솔길이 보인다



내가 좋아하던 아이는
저 쪽배를 타고 떠나 돌아오지 않았다



저 오솔길은 어머니와 할머니가
쉬엄쉬엄 요령 소리에 얹혀 넘어가던 길이다



이윽고 쪽배도 오솔길도 덮으면서
안개는 안개만을 보여준다-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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