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현님의 <말하자면 좋은 사람> 한국소설~

 

뜻밖의 선물 같은 이 작품들은 혼자 밥을 먹고 혼자 좁은 골목을 걷고 있는 우리 모두에 대한 이야기다. 서늘하고도 다정한 작가의 목소리는 그렇게 혼자 가는 우리가 어쩌면 모두 좋은 사람들인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한다. 뾰족한 모서리에 서 있는 것 같은 나날을 이어가는 불안한 열여덟 살, 춥고 겁에 질린 사람이 저 혼자뿐인 줄 아는 스물두 살, 갈 곳이 어디인지 모르는 취업 준비생, SNS의 세계에서 가짜 '나'를 살아온 누군가의 아내… 그들은 모두 '말하자면 좋은 사람'들인 것이다.

그럼에도 혼자 있는 사람에게 작가는 무작정 '괜찮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저 혼자인 또 다른 누군가를 우리 곁에 잠시 세워놓을 뿐이다. 여럿인 혼자는 결국 혼자가 아님을 작가는 이야기를 통해 보여준다. 편마다 신예 화가 백두리의 그림을 2컷씩 배치해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윤홍아님의 <우여흔> 시대물로설~

 

"네 딸 무아를 다오. ‘유우’가 될 아이가 필요해.""제가 태궁가로 가겠습니다."아비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주군의 공녀를 대신해 적장의 가문으로 간 여인."이름은 유우. 네 신부가 될 여자다.""혼인을 하란 말씀입니까."가주인 형의 명령 때문에 자신이 죽인 남자의 여동생과 원치 않은 혼인을 하게 된 남자. ‘아버지, 이 사람에게 상처 주고 싶지 않아요...

 

 

 

 

 

 

이새인님의 <나의 비밀스러운 연인> 현대물로설~

 

빽 없고, 돈 없고, 여자라서 서러운 스물여섯 이은강. 어느 날 그 모든 것을 가진 정체불명의 남자가 나타난다. 그가 바라는 것은 단 한 가지, 그녀의 몸. 어느 날 모든 기억을 잃고 영혼이 된 남자 이현. 그러나 세상 어디에도 그의 죽음은 알려져 있지 않고. 누가 왜, 나를 이렇게 만든 것일까?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기 위해선 그녀의 도움이 절실하다.

 

터덜터덜 옥탑 방 앞에 도착한 은강은 잠시 심호흡을 했다. 다행히 집 근처에 담배꽁초가 떨어져 있거나 사람이 다녀간 흔적은 없었다.

 

하지만 문제는 집 안에 있는 남자였다. 예전엔 집 밖에서 어슬렁거리는 남자가 신경 쓰였는데,

이제는 한 술 더 떠 집 안에 있는 남자까지 신경을 써야 했다.
후우, 내 팔자야. 주변에 얼씬 대는 놈들은 많은데 왜 전부 이런 놈들뿐이냐고. 변태

스토커도 모자라 이젠 총각 귀신까지…….
마음속으로 푸념을 하며 집 안으로 들어서던 은강은 멈칫했다. 침대 위에 자고 있는 이현을 본 것이다.

침대 위에 살짝 떠 있다는 것만 빼곤 자는 모습은 살아 있는 사람과 하나도 다르지 않았다.
아니, 한쪽 팔을 베고 옆으로 누워 자는 모습은 비현실적으로 근사했다. 반듯하게 잘생긴 이마와, 날렵하게 솟은 콧날, 살며시 다물려 있는 자주색 입술이 꼭 그림 같았다. 게다가 남자가 속눈썹은 또 어찌나 긴지…….
이 정도면 귀신이 아니라 천사라고 해야 하는 건가?
이렇듯 완벽한 외모에 돈까지 많은 부자라면 하리가 매달릴 만도 했다. 하긴 살아 있을 때의 그는 싸가지가 없긴 해도 꽤나 매력적이었다. 그런 남자가 자신의 침대에서 이렇게 잠을 자게 될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그녀의 시선이 다시 그의 입술 위에 머물렀다. 갑작스러웠지만 그만큼 강렬했던 키스. 분명 그의 일방적인 행위였음에도 이상하게 싫지 않았던 그 느낌. 소름끼칠 만큼 말캉하고 달콤하던 그 감촉…….
넋 놓고 그를 응시하던 은강은 고개를 저었다. 에비, 홀리지 말자. 이놈은 구천을 떠도는 귀신이라고, 귀신! 

 

 

이재익, 구현님의 <빙애> 한국소설, 역사소설~

 

집안의 몰락으로 기녀가 될 위기에 처한 빙애. 무뢰배들의 손아귀에서 도망치던 중 평양 명망가의 도령 시훈에게 구조되고, 이후 윤씨 가문에서 딸처럼 사랑받으며 자란다. 오누이의 정을 나누던 시훈과 빙애는 시간이 흘러 서로를 연모하게 되고, 주어진 운명을 넘어서려는 순간 그들의 인생은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다시 한 번 가문의 몰락을 겪고, 시훈과도 생이별을 한 채 빙애가 선택한 곳은 임금이 살고 있는 궁궐. 붕당정치의 암투로 혼탁한 그곳에서, 장차 조선의 지존이 될 남자 선을 만나게 되는데…

파란만장한 조선 궁중 여인의 삶을 살게 되는 빙애. 가슴속 큰 뜻을 펼쳐 새로운 조선을 다스리고자 한 사도세자 이선. 잃어버린 명예와 사랑을 되찾는 것이 삶의 전부인 남자 시훈. 한 여자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두 남자의 사랑과 죽음, 이들의 엇갈린 운명과 인연이 한 편의 드라마가 되어 생생하게 그려진다.

 

 

 

 

 

 

 

 

 

 

 

 

 

 

 

 

 

 

 

 

 

 

 

 

 

 

 

 

 

 

 

 

 

 

 

 

 

 

 

 

 

 

 

 

 

 

 

 

 

 

 

 

 

 

 

 

 

정유나님의 <버림받은 황비> 5권이 완결~

 

 

 

 

 

 

 

 

 

 

 

 

 

 

 

 

 

 

 

 

 

 

 

 

 

 

 

 

 

 

 

 

 

 

 

 

 

 

 

 

 

 

 

 

 

 

 

 

 

 

 

 

 

 

 

 

 

 

 

 

 

 

 

 

 

 

 

 

 

 

 

 

 

 

 

 

 

 

 

 

 

 

 

 

 

 

 

 

 

 

 

 

 

 

 

 

 

 

 

 

 

 

 

 

 

 

 

 

 

 

 

 

 

 

 

 

 

 

 

 

 

 

 

 

 

 

 

 

 

 

 

 

 

 

 

 

 

 

 

 

 

 

 

 

 

 

 

 

 

 

 

 

 

 

 

 

 

 

 

 

 

 

 

 

 

 

 

 

 

 

 

 

 

 

 

 

 

 

 

 

 

 

 

 

 

 

 

 

 

 

 

 

 

 

 

 

 

 

 

 

 

 

 

 

 

 

 

 

 

 

 

 

 

 

 

 

 

 

 

 

 

 

 

 

 

 

 

 

 

 

 

 

 

 

 

 

 

 

 

 

 

 

 

 

 

 

 

 

 

 

 

 

 

 

 

 

 

 

 

 

 

 

 

 

 

 

 

남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은 상처를 받아도 눈물 흘릴 자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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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4-04-26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표지는 모아서 보면
참으로 환한 꽃과 같아요.
이 꽃 같은 책들이
사람들 가슴마다
곱게 스며들기를 빌어요.

후애(厚愛) 2014-05-01 14:58   좋아요 0 | URL
저도 함께 빌께요~^^

2014-04-27 16: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5-01 14:5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