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물결 오시듯 실천시선(실천문학의 시집) 214
이봉환 지음 / 실천문학사 / 2013년 12월
장바구니담기


돌돌 말린 나뭇잎들




갓바위산 속 밤새 숨 놓아버린 굴참나무 잎들, 너럭바위에
오그라져 누운 저 몸부림들, 죽어서야 보여주는 삶의 결인가
살아서 환히 내밀지 못하고 늘 감춰들었던 햇살의 반대편,
그 반편의 삶들 죽어서나 오글쪼글 내보이는가 늦가을 햇살도
거기 초분에 내려들어선 노닥노닥 미안한 마음으로 오래 조문하거나,
혹은 유달산 쪽으로 기울어 가기를 아예 잊어버린 맘씨 좋은 햇살들 칠성판
에 누워 함께 바삭대는 중-89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