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지박에 가득 담긴프리지어 흥정하며비싸다고 툴툴대던 사내에게안개는 덤이라며한 다발 얹어 주는 꽃 사내안개꽃 한 다발에얼굴 웃음 감추면서속주머니 열고 있는중년의 한 푼수봄눈 녹아거리는 촉촉하게 윤이 나고은행잎 쫌쫌 입을 내미는태평로 한 자리손에 쥔 꽃 무더기만나는 첫 사람에게 이유 없이 안기리라푼수 푼수,꽃푼수-31~3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