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원성 스님 지음 / 이레 / 2001년 7월
절판


모진 하루에 쫓겨
미루어 놓았던 일을 거두고
시간에 얽매어 조급한
삶의 줄다리기를 잠시 늦추고
언어의 전쟁에 시달린
복잡한 머릿속을 비워내고
걱정거리에 지친
번뇌 망상을 던져 버리고
끈질긴 집착에 타 들어가는
내 안의 욕심들을 날려보내고
무거운 옷에 힘들었던
아상我相의 에고를 벗어 던지고
기나긴 그리움에 가슴 아팠던
가녀린 감정들을 지워 버리고
저지른 죄에 상처 입은
그늘진 상념을 묻어 버리고
한낮 햇살 아래
휴식.- 26~27쪽


댓글(2) 먼댓글(0) 좋아요(4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숲노래 2013-09-18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읽기도 쉬고
생각도 걱정도 모두 쉬면서
마음을 곱게 다스립니다.

후애(厚愛) 2013-09-18 22:40   좋아요 0 | URL
전 요즘 많이 쉬는 것 같습니다.ㅎㅎ
열심히 책도 읽어야 하는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