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빠보러 병원에 갔다왔다.
점점 야위어 가는 아빠를 보니 너무 힘이 든다...
보자마자 눈물이 나오는지...
그래도 억지로 웃는 모습 보여 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아빠 눈도 눈물이 글썽글썽
가래가 많고 기침도 심해서 미음을 제대로 못 드시고 있다.
가래와 기침 때문에 말도 제대로 못하시고...
그저 딸래미 얼굴만 쳐다 보시는 아빠...
옆에 앉아서 야윈 손만 만지고 얼굴만 쳐다보고 왔다.
정말 처음이자 아빠의 손과 얼굴을 찍었다...
"아빠 웃어봐."
했더니 살짝 미소를 짓지만 그것도 잠시뿐...
그저 내 손만 꽉 쥐는 아빠...
많이 야위었다... 점점 갈수록 야위어 가는 아빠...
손을 찍으니 언니가 아빠 얼굴도 찍어 하길래 찍었는데 찍는 내 손이 얼마나 떨리는지...
움직이지도 못하고 매일 누워만 있어야 하는데...
얼마나 힘이 드실까...
찍어서 사진을 보여주니 인상을 쓰신다...
하기사 처음으로 보시는 아빠의 얼굴이니...
얼마나 많이 변했는지...
점점 작아지는 아빠...
아빠가 사시는 집에 갔더니 서랍에 수첩이 참 많았다.
울 아빠는 글씨를 참 잘 쓰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