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을 자르는 눈꺼풀처럼 창비시선 357
함민복 지음 / 창비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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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곗살은 없고
뼈로만 된



관절마디가 둥글고
심줄이 질긴



동네에서 힘이 제일 셀 것 같은
방앗간집



설희씨 아버지와 설희씨
피댓줄 와당탕탕 돌아가는 곳에서
쌀겨 뒤집어쓰며 일을 해서인지
목소리가 크다 칼칼하다



흥왕리, 동막리, 여차리
벼 낟알 도맡아 빻아왔는데
방앗간 기계들을 세운다 하니



방앗간 참새들은 어디로 떠날까
방앗간 참새들도 다른 참새들보다
울음소리가 크고 칼칼할까-110~1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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