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가을 바람에 애써 시를 읊어 보나 험한 세상길에 내 마음 알아주는 이 드물구나.
이 한밤 창밖은 비 내리고 등불 앞에 마주한 만 리 먼 곳을 향하는 내 마음이여.-54쪽
하지만 저는 ... 집을 떠날 수가 없습니다. 내 집은 서안정(碠)이고 이름은 효(虈)이니, 떠나고 싶어도 그럴 수 없지요. 돌에 박혀 자란 뿌리라... 이름에 그런 의미가 있었구나.-137쪽
눈물 머금은 눈으로 눈물 머금은 눈을 보고 애끓는 사람이 애끓는 사람을 보내네.
(각주 - 김삿갓의 시)-138쪽
어떤 꽃은 사람이 죽으라 하면 ... 그 마음을 듣고 정말 시들어 버린다고 한다.
도령도...-139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