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손님 안 받는다니까.
문제가 매우 간단명료하면서도 사람 피를 말리는 종류인지라... 귀신이 나와요!! 나온다 말이에요...
석달 쯤 전에도 한번 왔었는데, 주도사님께서 만나지 않겠다 하셔서 그냥 돌아갔었습니다. 뭐 별일은 없겠지...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딱히 해될 일을 하는 것도 아니었고. 그저 가끔 눈에 띄는 정도...
단아, 단아!! 거기 화로에 밤 묻어둔 것 꺼내라. 다 구워졌을 거다!!
부모님께는 걱정하실까봐 말하지 않...
아악!!-16~19쪽
그러려니 했었는데...
도련님!! 밤은 칼집을 넣어 구우셔야죠!! 튀는 것에 맞아 장님이 될 뻔했잖습니까!! 응? 그런 거냐? 모르면 손을 대지 마시란 말입니다. 좀!! 그러게 구워달랄 때 재빨리 구워졌으면 되는 일 아니냐!! 내가 그저께부터 먹고 싶댔잖아!! 삼시세끼 밥상 차려 바치는데 간식 시중까지 들라고요?!-20쪽
마님께서 '이 달도 생활비를 내지 않으면 껍질까지 벗겨 내쫓아버리겠다'고 말씀하셨답니다♥
뭐라고, 아가씨? 잠시 말씀을 놓쳤군요. 다시 한 번 말해주시겠습니까?-21쪽
... 올해 봄에 이사온 집입니다. 급히 파는 집이라 싸게 샀다 부모님께서 무척 좋아하셨지요. 그렇게 좋아하시는데 말할 수가 없어서 그냥 입을 다물었지만 ... 그때도 나타나긴 했습니다. 하지만 아주 가끔이었고... 뭐 딱히 거슬리는 일을 하는 것도 아니기에... 어떤 모습이었습니까?
제 또래의 여자아이입니다. 호복을 입어 남장을 한...
그걸 잊어서... -22~23쪽
저... 제 거울을 못 보셨습니까? 반쪽으로 나뉘어진, 제 거울을 못 보셨습니까?
그래요... 그 귀신이 가까이 오지 못하도록 부적을 써드리지요. 뭔가를 찾는다지 않습니까. 원하는 것을 찾으면 조용히 없어질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24~25쪽
이 거울인가? 이건 편지로군요. 내가 진사과에 합격하면... 아가씨의 부모님께서도 나를 마다 하시지는 않겠지요. 조금만 기다려 주십시오. 지금은 이렇게 몰래 서신이나 드리는 처지지만, 곧 관을 쓰고 아가씨를 맞으려 갈 것입니다.-30쪽
부모님께서는 벌써 저를 시집보내시겠다 자리를 알아보고 계시는데 어째서 제 편지에 답신도 해주지 않으시는지요. 더는 기다리기가...-32쪽
이것을 찾으러 오셨소? 제 것입니다. 공자님께서 정표로 주신 것입니다.-34쪽
급하게 나서느라 잊고 가져가지 않았기 때문에
나중에 나중에서야 기억이 났어요. 하지만, 너무 추웠어요... 너무나 추워서 거울을 가져오지 않은 것이 기억났지만 움직일 수가 없어서... 움직일 수가... 아니야. 움직일 수 있었어.-36~37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