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한집 6
윤지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8년 2월
품절


뭔가?
손님 안 받는다니까.

문제가 매우 간단명료하면서도 사람 피를 말리는 종류인지라...
귀신이 나와요!!
나온다 말이에요...

석달 쯤 전에도 한번 왔었는데, 주도사님께서 만나지 않겠다 하셔서 그냥 돌아갔었습니다.
뭐 별일은 없겠지...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딱히 해될 일을 하는 것도 아니었고.
그저 가끔 눈에 띄는 정도...

단아, 단아!!
거기 화로에 밤 묻어둔 것 꺼내라.
다 구워졌을 거다!!

부모님께는 걱정하실까봐 말하지 않...

아악!!-16~19쪽

그러려니 했었는데...

도련님!!
밤은 칼집을 넣어 구우셔야죠!!
튀는 것에 맞아 장님이 될 뻔했잖습니까!!
응? 그런 거냐?
모르면 손을 대지 마시란 말입니다.
좀!!
그러게 구워달랄 때 재빨리 구워졌으면 되는 일 아니냐!!
내가 그저께부터 먹고 싶댔잖아!!
삼시세끼 밥상 차려 바치는데 간식 시중까지 들라고요?!-20쪽

마님께서 '이 달도 생활비를 내지 않으면 껍질까지 벗겨 내쫓아버리겠다'고 말씀하셨답니다♥

뭐라고, 아가씨?
잠시 말씀을 놓쳤군요.
다시 한 번 말해주시겠습니까?-21쪽

... 올해 봄에 이사온 집입니다.
급히 파는 집이라 싸게 샀다 부모님께서 무척 좋아하셨지요.
그렇게 좋아하시는데 말할 수가 없어서 그냥 입을 다물었지만
... 그때도 나타나긴 했습니다.
하지만 아주 가끔이었고...
뭐 딱히 거슬리는 일을 하는 것도 아니기에...
어떤 모습이었습니까?

제 또래의 여자아이입니다.
호복을 입어 남장을 한...

그걸 잊어서...
-22~23쪽

저...
제 거울을 못 보셨습니까?
반쪽으로 나뉘어진, 제 거울을 못 보셨습니까?

그래요... 그 귀신이 가까이 오지 못하도록 부적을 써드리지요.
뭔가를 찾는다지 않습니까.
원하는 것을 찾으면 조용히 없어질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24~25쪽

이 거울인가?
이건 편지로군요.
내가 진사과에 합격하면...
아가씨의 부모님께서도 나를 마다 하시지는 않겠지요.
조금만 기다려 주십시오.
지금은 이렇게 몰래 서신이나 드리는 처지지만, 곧 관을 쓰고 아가씨를 맞으려 갈 것입니다.-30쪽

어째서 소식이 없으십니까?-31쪽

부모님께서는 벌써 저를 시집보내시겠다 자리를 알아보고 계시는데
어째서 제 편지에 답신도 해주지 않으시는지요.
더는 기다리기가...-32쪽

이것을 찾으러 오셨소?
제 것입니다.
공자님께서 정표로 주신 것입니다.-34쪽

급하게 나서느라 잊고 가져가지 않았기 때문에

나중에 나중에서야 기억이 났어요.
하지만, 너무 추웠어요...
너무나 추워서
거울을 가져오지 않은 것이 기억났지만 움직일 수가 없어서...
움직일 수가...
아니야.
움직일 수 있었어.-36~37쪽

그런데...
그런데
어째서...?-39쪽

왜 다른 사람이...?-41쪽

사랑한다 말씀하셨으면서
왜...?-42~43쪽

왜 저를 버리셨나요?
왜...-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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