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도 나오지 말지
꿈에도 오지마
오지마
"너도 사람이였잖아 너도 살아 있을땐 분명히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랑하고 그랬을거면서"
"사랑 한번 못해 봤을수도있지, 난 너무 일찍죽었거든 23살에
신지현, 너 23살에 죽어봤어?
23에 죽으면 기분이 어떨꺼 같냐?"
"내가 그걸 왜몰라 완전 속상하지"
"아니, 아쉽지 미치게 아쉽지"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한다고
아무것도 아닌게 되는건 아니잖아
"니가 말한 눈물이란게 뭐야?
날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찾는데
눈물이어야 하는 이유가 뭐냐고
그냥 마음일 수도 있잖아
날정말 사랑하는데 울지않을 수도 있는거잖아"
"눈물이 가장 충만한 감정상태를 대변하는거잖아
인간들 가장 극한감정일때 울잖아
너무좋아서 너무슬퍼서 너무괴로워서 너무억울해서
거짓눈물도있고 악의눈물도있지만
그걸우리가 깔대기로 걸러주는데 뭐가문제야?"
"믿을수없어서 그래 내 친구들 하나같이 그럴리가 없어"
"자꾸 남탓하는데
당신은 남을위해 순도 100%눈물을 흘려 줄 인간이야 ?"
"사랑은 구걸해서 얻어지는게 아니야"
"언니 고마워요 안죽어줘서 고마워요
근데 왜 그렇게 죽고싶은지 모르지만
난 언니가 너무 부러운데
언니는 몸이 있다는게 얼마나 소중한지 모르죠?
진짜 만질수 있는거 만지면 따뜻한거
누군가 들어줄 목소리가있고
내 목소릴 들어줄 사람들이있다는거
서로 쳐다보고 같이 웃을수있는거
언니 제발 기운좀 내줘요
언니가 기운을 내야 나도 살수있어
아니 살아나기 위해 뭐라도 해볼수 있어요"
"너무 힘들어서 그래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있기는 하니?"
"인간의 마음은 변하는게 특징이야 영원히?라는건없어
사랑했다 미워했다
뜨거웠다 식었다
서운했다 고마웠다
원망했다 이해했다"
자꾸 눈물이 난다
아무도 날 위해 울어주지 않는데
나만 날위해서 운다
오늘 같은날은 앞에서 목놓아 울수있는
한사람쯤은 있었으면 좋겠다
딱 한사람이라도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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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눈물이 난다."
"시린 눈물이 난다"
가슴아파서 너 땜에 아파 아서
니가 그리운 날엔
보고 싶어 또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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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과 손님의 공통점이 뭔줄 알아? 4일만 지나면 악취가 난다는 거야
니가 지현이 한테 그런맘을 가졌다면 지현이 가족들은 어땠을거 같아?
후회는 아무리 빨라도 늦는거라는 데...
시금치는 언니가 좋아하는 척 했지만 송이수 먹이려고 그랬던 거구..
비엔나 소세지는 언니가 좋아하지만 비싸서 못먹는 거라 그 사람이 좋아하는 척 한거래요..
가족이 있다는 것....
죽음을 앞에 두고도
내 생각 만 할수 없다는 것이구나...
하느님이라는 분도 세상을 7일만에 만드셨다는데 왜 희망을 버려요..
나는 지현이가 떠나는 순간까지 포기 안할 꺼예요
아니 포기가 안되는 거죠....
너무 늦었다는 건 없어
죽지 않는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