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린 아이들을 잡아 먹는 마귀할멈이 살았습니다.
이에 부처님은 이것을 막기 위하여 마귀할멈의 딸 하나를 감추어 버렸습니다.
마귀할멈은 울며불며 야단법석을 떨었습니다.
부처님은 이것을 보고 마귀할멈에게 말했습니다.
“수많은 네 아이들 중에서 한 아이가 없어졌다고 그렇게도 야단인가?”
그러자 마귀할멈은 화를 펄쩍 내면서 말했다.
“부처님은 자비로우시다고 알고 있는데 그 무슨 무자비한 말씀입니까?”
이에 부처님은 숨겨 두었던 마귀할멈의 딸을 내주면서 타일렀습니다.
“할멈,네 아이를 데리고 가거라. 네 자식을 그리도 아끼면서 남의 소중한 자식은 마구 잡아먹어서야 되겠느냐! 이제부터는 아이를 잡아먹지 말고 이것을 먹도록 하라.”
부처님은 마귀할멈에게 석류 하나를 주었습니다.
그러자 마귀할멈은 참회의 눈물을 흘리면서 어디론가 멀리 떠나 버렸다고 합니다.
또다른 이야기
옛날 당나라에 남초(藍超)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그는 벌목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어느 날 그는 보기 드문 흰 사슴을 보고는 이것을 잡으려고 사슴의 뒤를 쫓다가 어느 새 강을 건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강 건너에는 처음 보는 큰 돌문이 있었습니다.
그는 무심코 문안으로 들어섰습니다.
그러자 눈앞이 활짝 트이고 여러 가지 짐승 우는 소리가 들리면서 지금껏 한번도 보지 못했던 집들이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남초가 어리둥절해 하고 있는 동안 흰 사슴은 어디론지 사라져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한창 꽃이 피어 있는 석류나무 곁에는 백발 노인이 서 있었습니다.
남초는 겁이 덜컥 나서 오던 길을 되돌아 나오려 하였는데, 그때 노인이 남초를 불러 세우고 석류나무 가지 하나를 꺾어주었습니다.
그는 꿈결같이 석류나무 가지를 받아 들었습니다.
그가 정신을 가다듬었을 때에는 돌문도 없고 노인도 없었습니다.
오직 자기 혼자 나무 밑에 걸터앉아 있었습니다.
꽃말: 애교 ,원숙한 아름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