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찾아 삼만리
김종래 지음 / 씨엔씨레볼루션 / 2010년 3월 

김종래 작가의 <엄마 찾아 삼만리> 조선 시대 배경으로 한 역사 만화다. 조선 시대라고 하니 많이 땡긴다. 그런데 가격이 좀 비싸다. <단원 김홍도>와 <흙> 이 책 두권을  반품하고 나서 적립금으로 받으면 이 책을 구매할까 생각중이다. 어차피 적립금은 사용해야 하니까... 어릴적에 보았던 만화 <엄마 찾아 삼만리>와 <플란다스 개>가 생각이 난다. 다시보고 싶다.

1958년에 첫 출간된 김종래의 〈엄마 찾아 삼만리〉는 공전의 인기를 끌며 전 국민의 심금을 울렸던 한국 만화사의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술과 노름으로 방탕한 생활을 하는 아버지 탓에 팔려간 엄마를 찾아 전국을 떠도는 아들의 눈물겨운 이야기를 그린 것으로 출간 당시 전쟁으로 인해 가족과 생이별을 해야 했던 사람들의 마음을 적시고 달래주었던 시대의 명작이다.
엄마가 집으로 돌아오길 기다리다 아버지와 찾아 나선 일곱 살 금준의 인생은 파란만장 그 자체이다. 고향을 떠난 구월산 고갯길에서 아버지를 비명에 보내고 어린 아이는 산적들 소굴에 들어간다. 금준을 죽이려는 산적들과 곧이어 들이닥친 관군들과의 일전. 가까스로 목숨을 부지한 금준은 허기를 달래려고 들어간 어느 집에서 의문의 한 사내를 만난다. 그는 사연 많은 인생으로 양반들을 혼내고 힘없는 백성들을 돕는 의적으로 알려진 복면태산 유국달이다. 유국달은 뒷날 금준이 팔도 암행어사가 되자 그를 그림자처럼 보필하며 따른다.
금준은 꿈에도 그리던 엄마를 일찌감치 만나는 듯하다. 초판은 상하 두 권으로 돼 있는데, 상권의 마지막 장면에서 금준은 극적으로 엄마를 만나게 된다. 그런데 포도감 관직의 부인자리에 앉아있는 여인을 엄마라고 생각한 것은 금준의 오해이다. 이 여인은 엄마와 피를 나눈 사이인데, 부인 스스로도 그 사실을 모른다. 악랄한 이 여인은 금준을 이용해 먹으려하고 이 때문에 금준은 자신의 가슴에서 엄마를 지워야 하는 고통에 빠지게 된다. 그래서 진짜 엄마를 만났을 때는 냉정하게 고개를 돌리고 만다. 불가에 몸을 담았다 천재적인 머리로 장원급제한 금준이 암행어사가 되고서도 엄마에 대한 사무치는 마음은 떨치지 못한다. 금준은 어떻게 그리운 엄마를 만나게 될 것인가. -출판사 제공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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