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에 검은 게 보이시지요? 마지막 사진입니다. 그게 그림자가 아니라 모두 물고기랍니다. 아이가 컵으로 물고기를 잡으려고 먹이를 주고 있는데 뜻대로 안 되고 있어요.
이번에는 산책을 공원으로 갔다. 공원으로 가기 전에 먼저 마트에서 청둥오리(Mallard)에게 줄 식빵 두봉지를 사고 마트 옆에 작은 연못(1~4 연못 사진)이 있는데 그곳에 차를 주차시키고 걸어서 연못 가까이 갔다. 물을 무서워하는 난 약간 떨어져서 식빵 봉지를 열고 던져 주었다. 처음에 우리가 갔을 때는 청둥오리(Mallard)가 다섯 마리정도 있었는데 빵을 던져주기 시작하자 어디에 숨어 있었는지 청둥오리들이 한마리씩 두마리씩 불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순식간에 식빵봉지는 빈 봉지가 되고 말았다. 어찌나 빵을 잘 먹든지... 식성이 대단하다. 서로 먹으려고 싸우는데... 괜히 미안해지는 나였다. 어디서 많은 청둥오리들이 나타나는지 궁금해 했는데 알고 봤더니 갈대숲에 청둥오리들이 숨어 있었던 것이다. ㅎㅎㅎ 청둥오리들에게 다음에 또 올께 하고 공원으로 향했다.
공원에 도착했지만 청둥오리에게 먹이를 줄 수가 없었다. 경고가 적혀 있었는데 <절대로 먹이를 주지 말 것> 적혀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물고기에게 먹이들을 주고 있었지만 청둥오리에게도 주고 있었다. 우리는 경고에 적힌대로 식빵을 주지 않고 구경하면서 걸었다. (다음에 작은 연못에 가서 나머지 식빵을 주기로 했다.) 햇님이 있어서 날씨가 좋았지만 여전히 추웠다. 새싹이 피었을까 하고 나무들을 살펴보았지만 없었다. 오늘도 즐거운 산책이었다. 이렇게 바람을 쐬면 산책을 하니 답답한 마음이 풀리는 것 같았다. 다음에는 어디로 갈까... 생각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