雪景(설경) -김삿갓 시 모음집 중- 

송월개렴소벽봉    지는 달을 보려 발을 걷으니 나타난 앞산의 작은 봉우리
만정의시옥인봉    뜰에 흰눈 가득해서 옥인이 온 줄 알았도다. 
명혼쇄입고강조   나그네 어두운 마음 안고 푸른 강물에 낚시 드리우자
냉의첨견모사종   쓸쓸한 생각 더해 주는 절간의 저녁 종소리.

각방매화청아흥   매화 찾아 바라보니 내 흥취 살아나고
능령배옥소기봉   눈 덮인 마을 집엔 부자 가난 차별 없네.
개변파유정신죽   매화 옆에 절개 높은 대나무 솟아 있어
조합시장동활룡   내 시흥 돋우어 활용(活龍)되게 해 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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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0-01-26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겨울은 겨울만의 아름다움과 운치가 있지요

후애(厚愛) 2010-01-27 07:15   좋아요 0 | URL
네 겨울에 저런 곳에 가보고 싶지만 너무 추워서 못 갈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