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책 읽어 주는 노인 - 조선 후기 여항 시인 조수삼의 시와 글 겨레고전문학선집 11
조수삼 지음, 박윤원.박세영 옮김 / 보리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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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접한 우리나라 옛글 산문이다. 약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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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12-04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옛시는 종종 읽는데 옛글 산문은 읽은적이 없는듯 하네요. 말투가 많이 다른가요?

후애(厚愛) 2009-12-04 11:53   좋아요 0 | URL
저도 옛글 산문은 이번이 처음이에요. 아니에요. 우리나라 한글인데요. 시들 중에서 뜻을 이해하는데 약간 어려움이 있었을 뿐이에요.^^;;;

<내 가진 것은 열 폭 이불>

내 가진 것은 열 폭 이불
어머님이 생전에 만들어 주셨다네.
어진 벗은 이 이불 속으로 모여들고
차고 거친 모든 것이 따사로이 덥혀진다네.

이 이불을 같이하여 형제로 사귀며
한 가족 한 식구로 고락을 나눈다네.
내 머리 세도록 옳은 도리 못 지켰으니
이 마음 비고 비어 허전하기 그지없네.

내 마음 아는 이가 어찌 없으랴마는
세월이 덧없어서 모두가 흩어지고 말았네.
어머님이 남긴 뜻을 지금도 지키지 못하여
남몰래 눈물 흘려 어느 때나 마르지 않네. 본문 42쪽

시뿐만 아니라 글도 담겨 있는 책이에요.^^

무해한모리군 2009-12-05 09:59   좋아요 0 | URL
어진 벗은 이 이불 속으로 모여들고
차고 거친 모든 것이 따사로이 덥혀진다네.

라 아름답네요.

후애(厚愛) 2009-12-05 11:22   좋아요 0 | URL
그죠.. 마음에 와 닿는 시들이 많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