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린다. 하염없이 소리없이 내리는 비가 너무나 춥게 보인다. 창문을 통해 밖을 보니 심술맞은 바람에 인해 몇 안 되는 나뭇잎들이 힘없이 떨어지고 있는 게 보인다. 떨어진 낙엽들은 차로 인해 사람들에 인해 무참히 짓밟히고 있다. 아마 오늘 내로 다 떨어져 나무에는 앙상한 가지만 남을 것이다. 나무들은 겨울에는 춥지 않을까? 앙상한 가지들을 보면 너무나 외롭게 보인다. 그저 나의 눈에만 그리 보이는 것일까. 아! 이제 가을이 가는구나! 소리소문없이 찾아와 소리소문없이 가 버리는 무정한 가을이여! 내년에 다시 보자꾸나! 

지금 바깥 날씨를 보자니 완전 겨울이다. 그래도 눈이 안 와서 다행이라면 다행이랄까. 그저께 뉴스에는 벌써 깊고 높은 산들은 첫 눈을 맞이 했다는 소리를 들었다. 이곳에 첫눈은 추수감사절에 내릴까? 그저 나의 생각이지만.......

비가 내리니 부침개가 생각이 난다. 부추에 물오징어와 고추. 그리고 깻잎 넣은 부침개! 벌써 입안에서 군침이 도는데 재료가 없다. 부추와 깻잎도 철이 지나서 한인마켓에 안 나오지 싶다. 내년에나 다시 볼까.

비가 내리니 생각 나는 것도 많고 먹고픈 음식들도 많고 만약에 눈이 내리면 무슨 생각이 날까? 아마도 눈사람.......ㅎㅎㅎ

 

생각이 났다. 겨울이 되면 생각 나는 건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끈따끈한 호빵!!! 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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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8-11-05 0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곳도 오늘 내일 비가 온다고 했어요. 추워질거에요..
감기 조심하세요~ :)

후애(厚愛) 2008-11-05 10:10   좋아요 0 | URL
이제 겨울이 문턱에 들어서고 있어요.
무스탕님도 감기 조심하시고 옷 따뜻하게 입고 다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