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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여인 - 자녀와 함께 걷는 동의보감 길
오미경 지음, 류준문 그림 / 스틱 / 2017년 2월
평점 :
몸여인
처음에 이 책의 표지와 제목을 얼핏보았을때는 요상한 책인가 싶었다. 남몰래 조용히 봐야 하는 책인가 싶었다. 그런데 왠걸 이 책은 우리 몸에 관한 이야기 였다. 제목은 요상했지만 나름의 의미가 담긴 제목이었다. 몸여인 -> 몸으로 여행하는 인문학의 줄임말이었던 것이다. 이럴수가 제목도 잘 지었구나 싶었다. 그런데 표지의 이미지 또한 이 한권의 책을 대변하는 듯한 우리 몸에 관한 이야기를 이렇게 전체적으로 풀어주었다. 그것도 아주 재미있게 말이다. 이는 내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내용도 비록 우리의 몸을 설명하고 있지만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풀어내어서 읽는 내내 즐거웠다. 정말 지은이의 의도대로 우리 몸을 여행하는 것처럼 말이다. 어떻게 보면 의학적인 느낌을 이렇게 친근하게 표현하는 것도 지은이의 매력이 아니었나 싶다.
이 책을 처음 받고 지은이의 친필로 친히 이렇게 이름과 도장도 꽝꽝 찍어 주시니 어찌나 기쁘던지 작은 정성일 수 있겠지만 나만을 위한 책이라는 느낌이 드니 더욱 잘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재미있게 잘 쓰여졌다는 느낌은 목차에서 부터 느낄 수 있었다. 월화수목금토일로 나누어서 우리의 몸을 각 기관들의 특성에 맞게 나누어서 이렇게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간이 안좋은 터라 아무래도 간이 나오는 페이지를 중점으로 읽게 되었다.
그리고 사실 우리 몸의 각 기관들은 너무나 정교하고 복잡하고 미묘해서 그 하나하나를 모두 설명하기에는 이 책이 모자를 수 있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는 우리의 몸을 자연이고, 소우주라는 표현을 쓰면서 설명을 해가면서 복잡 미묘한 우리몸에 대해서 큰 틀에서 설명해 주고 있었다. 이러한 표현은 어렵지 않고 쉽게 이해하는데에 도움이 되었으며, 정말 신기하게도 모든 기관들이 우리 몸 하나 하나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고 자연과 닮았다는 느낌을 느껴가면서 정말 신기했다.
모든 나의 몸 기관이 튼튼하다고 믿고 있다. 아니 그렇게 믿고 싶다. 그렇지만 한 군데 걱정이 되는 기관이 바로 간이다. 이 책에서 간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하게 풀어주었다. 독을 해독해주는 기관이 간인데 나는 술을 먹으면 제대로 해독이 안되는지 얼굴이 금방 빨개지고 금방 취해버린다. 간이 거의 해독 능력을 상실 한듯이 말이다. 이 책을 통해서 간을 제대로 쉬게 해주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너무나 신기하게도 눈을 많이 사용하면 간이 열 받는 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나 놀라웠다. 그래서 해결책은 디지털디톡스였다. 즉, 스마트폰 컴퓨터 같은 디지털기기들을 멀리하는 것이다. 나 또한 최대한 줄여야 겟다는 생각이 들었다.
디지털에 많이 노출되어 있으면 이렇게 간이 힘들어 한다는 사실이다. 참으로 재미있는 일러스트라 생각했다. 어쨌든 간 뿐 아니라 다른 모든 기관들이 건강해질 때까지 이 책을 읽고 읽고 또 읽어서 조금씩 바꾸어 나가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