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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 - 인간관계가 귀찮은 사람들의 관계 심리학
오카다 다카시 지음, 김해용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
제목은 정말이지 내 마음을 대변해주는 질문같았다 그래서 사실 많이 끌리기도 했고 나를 들여다 보고 싶었다. 이런 사람들을 가리켜 지은이는 회피형 인간이라고 언급하였다. 나는 과연 회피형 인간일까? 궁금했지만 이내 어느정도 나에게도 이미 있지 않을까 하는 반신반의 하는 마음도 사실 있었다.
회피형 인간
회피형 인간의 최대 특징은 타인과의 친밀한 관계를 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회피형 인간은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고, 상대방이 친밀함이나 호의를 보여도 무뚝뚝한 반응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하였는데 이런 표현을 나타내는 가장 큰 이유로는 상처를 받거나 거부당하는 것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하고 그러다 보니 아예 회피하려는 경향을 가지게 된다고 하였다. 이런 글들을 읽으면서 어찌나 마음이 아련하면서도 이렇게나 끌리는지 이런책을 접하게 되어 얼마나 행복하고 다행이었는지 모른다. 그저 마음졸이고 왜 난 이모양인거야 하면서 그저 내 자신만 원망하고 자책했을지도 모르니까 지금이라고 회피형이 아예 안된다라는 보장은 없지만 적어도 나의 상태가 무엇인지 정도에 대한 사실은 알고 있는거니 알고 행하는 것과 모르고 행하는 것의 차이는 사실 나는 어마어마한 차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회피형 인간의 성장 배경에서부터 차근차근 설명을 해준다. 어떤 환경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그런 회피형이 되었는지에 대해 꼼꼼하게 설명이 되어 있다. 성장배경 예시 중 난폭한 부모와 속마음을 털어놓지 않는 아이편이 있는데 읽는 내내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나의 부모는 난폭한 부모이기 보단 오히려 말이 없는 편에 속하긴 하지만 어느것이 더 나쁘다라고는 할수는 없지만 어찌되었든 자녀에게 영향을 주는건 똑같은 것같고, 분명한건 부모의 영향이 자녀에게 고대로 전해진다는건 변함이 없었다는 것이다. 결국은 이런 것들이 누군가의 손길을 원하면서도, 그 누군가를 순순히 믿을 수가 없어서 사회에 부적응하거나 고통스러운 삶을 살게 되는 것이라고 말하는데 이 세상에 티끌만큼의 상처도 없는 사람이 있을까 싶지만 너무나 공감이 되어서 참으로 마음을 동요하게 되는 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피형 인간이라고 사랑이 없을리 만무한지 회피형 인간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들도 나온다 물론 속궁합 이야기들도 나오고 회피형 인간들도 결혼을 하고 사는데 결혼할때의 마음이 어떤지에 대한 이야기도 자세히 나오며 예를 들어 사례를 다양하게 알려주니 이해하기에도 훨씬 수월하였다.
회피에서 벗어나는 첫걸음
과연 회피하는 이런 사고방식에서 자유로워질수 있을까 무척이나 궁금했다 회피형 인간이라는 나 자신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는 것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이런 나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사실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회피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삶의 주체성을 되찾는다는 말과 동일하다고 하였다. 인간이란 혼자살수가 없기는 하다 그렇지만 누군가에게 꼭 의지해야만 하는것이 아닌 혼자서도 잘사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었다. 나 자신을 내가 사랑할수가 없는데 어떻게 제3자인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해 줄수가 있을것인가 그렇기 때문에 일단 내 자신부터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 같다.
부록으로 애착 성향 진단 테스트가 있는데 심심할때 해보면 나의 상태를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