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세계 : 쩌미문 1 - 타임슬립 판타지 드라마툰 다시 만난 세계 : 쩌미문 1
샌드박스스토리 키즈 편집부 지음 / 샌드박스스토리 키즈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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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슬립이라는 소재를 이용해 미래의 가 과거의 를 응원하는 유쾌 발랄아름다운 성장 이야기!

 

 

 

 

 ‘연보라색 리본 머리’ 하면 생각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민쩌미어떤 캐릭터든 척척 소화해내며 1인 다역극으로 일상의 재미난 에피소드를 선보이는 그녀의 유튜브 채널은 이미 30만 명의 구독자를 넘어서 날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마침 10월 중순에 대구에서도 민쩌미사랑해요 엄마!’의 뮤지컬 공연이 예정되어 있는 걸 보니다방면에서 활약하는 그녀의 행보가 점점 기대된다그런 와중에 투니버스 화제의 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쩌미문까지 책으로 출간되었으니반가운 마음에 아들과 얼른 읽어보았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민쩌미가 드라마 주인공으로!

타임슬립 판타지 드라마를 만화 형식의 드라마툰으로 만나다!

 

 

  『다시 만난 세계:쩌미문』 1권은 드라마를 만화 형식의 드라마툰으로 제작한 영상집이다이야기는 2034년을 빛낸 크리에이터 1위의 민쩌미가 여느 때처럼 바쁜 활동을 이어가던 어느 날침대 밑에서 달빛 키링을 발견된 뒤 알 수 없는 세계로 소환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그곳은 바로 쩌미문쩌미문은 달에 만들어진시간 이동이 가능한 정류장으로 그곳에서 민쩌미는 토끼 역장을 만나게 된다토끼 역장이 그녀에게 건넨 일기장에 따라 주문을 외운 민쩌미그러자 뜻밖에도 2022년으로 소환된 그녀는 거기에서 초등학생 시절의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

 

 

 

  한편하고 싶은 것도 궁금한 것도 많은 초등학생 박민정(민쩌미)은 꿈에 그리던 모래초등학교에 전학을 간다그런데 첫날 등교하자마자 12년 후의 자신이라고 말하는 민쩌미가 느닷없이 자신을 쫓아오는 바람에 어마어마한 사고를 치고전교생이 모두 보고 있는 방송을 망쳐버린다그것도 자신이 꼭 들어가고 싶었던 방송부 친구들에게 제대로 찍힌 민정은 속상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고안타까운 마음에 민쩌미는 어린 시절의 자신이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도록 같이 머리를 맞대기 시작하는데…….

 

 

 




 

 

 

 

쩌미문이여제 소원을 들어주세요.”

달빛 키링을 만지면 열리는

신비하고 아름다운 마법 세계!

 

 

 

  이처럼 다시 만난 세계:쩌미문』 1권에서는 새로 전학을 간 학교에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원하는 방송부에 들어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민정이와 이를 도와주는 민쩌미의 활약을 담고 있다모래초 방송부의 아나운서이자 100만 팔로워를 자랑하는 SNS 인플루언서인 유제인모래초 축구부 주장 한연우방송부 프로듀서이자 모래초 왕자님이라고 불릴 만큼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지만 말하지 못할 비밀을 감추고 있는 유선호유일하게 선호의 비밀을 알고 있는 속 깊은 다정남 이찬영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해 극의 재미를 더한다.

 

 

 





 

 

 

 

  특히 초등학교 내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와 친구들의 성장기를 담고 있는 스토리는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내용이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여기에 쩌미문 식구들의 오순도순 재미있는 촬영 뒷이야기와 다양한 독후활동도 수록되어 있으니아이들도 책을 읽으면서 자신만의 상상력을 담아내볼 수 있다.

 

 

 

  엄마인 나도 한 편의 성장드라마를 보듯 몰입해서 재미있게 읽었다타임슬립이라는 소재를 이용해 미래의 가 과거의 를 도와주며 성장을 응원하는 내용이 인상적이었다나라면 어느 시절의 로 여행을 떠나볼까 상상하는 재미도 있다과연 민쩌미는 민정이의 소원을 들어주고 현재의 로 돌아갈 수 있을까? 2권의 내용도 무척 기대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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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비밀이 없다
우샤오러 지음, 강초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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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침묵하는 자에게는 그 무엇도 보여주지 않는다!

장르를 훌쩍 뛰어넘어선날카롭고 시린 문제적 미스터리!

 

 

 

 

  늦은 밤변호사인 판옌중은 친구인 추궈성으로부터 도와달라는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비밀에 부쳐달라는 당부와 함께조만간 선거를 앞두고 있는 친구에겐 아들이 하나 있는데만 열여섯 살이 된 소녀와 성관계를 가져 상당히 곤란해졌다는 소식이었다판옌중은 소녀의 엄마가 딸과 관계를 가진 일명 의붓오빠들을 찾아다니며 합의금을 타가는 부류의 사람이라는 걸 금세 알게 되었지만친구인 추궈성의 신변을 지키기 위해 거금으로 합의를 끌어낸다하지만 서로 합의 하에 이루어진 관계이며 오히려 합의금으로 무마한 것이 억울하다는 식으로 나오는 친구의 아들 때문에 마음이 불편하던 그 시각어찌된 일인지 아내가 전화를 받지 않는다심지어 딸 아이를 데리고 평소 아내가 일하는 학원으로 찾아갔더니 휴가를 냈다는 뜻밖의 말을 듣게 된다병원에 가야 한다며 매달 꼭 하루는 휴가를 냈다는 학원 동료 선생님의 말은 그를 당혹스럽게 한다게다가 돌아가셨다던 아내의 어머니가 얼마 전학원을 찾아오기까지 했다니이게 대체 무슨 일인가?

 

 

 

아내가 뭔가를 숨기는 게 분명하다!

 

 

 

  『우리에게는 비밀이 없다는 변호사인 판옌중이 실종된 아내인 우신핑의 행적을 쫓는 데서부터 시작되는 미스터리 소설이다판옌중은 몇 년 전에 돌아가셨다는 아내의 어머니가 버젓이 살아 있는 데다 실종된 날아내가 어머니의 집에 들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판옌중으로서는 아내가 자신을 속인 것만으로도 황당할 지경인데아내의 어머니는 우신핑이 예전에 저지른 일’, ‘여러 사람 마음을 아프게 한이라는 실체를 알 수 없는 말을 퍼부어대며 내내 냉소적인 태도를 보인다게다가 인근에 사는 아내의 동창생을 찾아갔다가 아내를 향한 깊은 적의를 느끼기도 한다. ‘나는 왜 신핑이 한 말을 의심해보지 않았을까왜 아내의 과거를 더 깊이 물어보지 않았을까?’ 그렇게 판옌중은 아내를 알고 있던 사람들을 하나둘씩 만나면서 이제껏 자신이 알고 있던 아내가 맞는지그녀 안에 두 사람이 존재하는 게 아닌지 깊은 의심에 사로잡히게 된다.

 

 

 

비밀이란 그런 것이다비밀의 존재를 숨기고 없는 척할수록 그 비밀이 인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다. 어디를 가도 그 비밀이 따라온다시간이 쌓이면서 그 비밀을 지키고 싶기도 하고 없애버리고 싶기도 한 두 가지 생각이 끊임없이 경쟁을 벌이며 우리를 기진맥진하게 만든다. / 111p

 

 

사람이 평생 거짓말을 가장 많이 하는 대상은 배우자일 거라고 생각했다많은 이들이 결혼을 울타리에 비유한다그 울타리 안에 머물기 위해서는 반드시 어떤 특수한 외형과 생활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거짓말은 결혼 생활에서 윤활제이지 걸림돌이 아니다. / 133p

 

 

판옌중은 철학적인 문제를 떠올렸다숲속에서 커다란 나무 한 그루가 쓰러졌을 때 아무도 그 소리를 듣지 못했다면 나무는 쓰러질 때 소리를 낸 것이 맞을까오늘 만난 이 사람들이 없다면 우신핑의 또 다른 일면이 존재하는 것일까혹은 이들에게는 판옌중이야말로 우신핑의 또 다른 일면일까? / 140p

 

 

 



 

 

 

 

  한편아내가 실종된 날 만나기로 약속했다던 한 여인이 판옌중의 앞에 나타난다오드리라는 이름을 가진 그녀는 아내와 한때 한 집에서 살았을 만큼 상당히 가까운 친구 사이인데다 그들의 결혼 생활까지 속속들이 알고 있었다그녀는 아내가 실종되었다면 왜 경찰에 신고하지 않느냐며 도리어 그를 의심한다그도 그럴 것이 판옌중이 우신핑과 재혼하기 전의 아내를 때린 과거가 있는 데다실종되기 전에 두 사람이 싸웠다는 사실을 오드리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쯤 되고 보면 독자로서는 상당히 혼란스러워진다겉으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 판옌중에게 사실은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닐까한때 돌이킬 수 없는 실수나 나쁜 짓을 저지른 우신핑이 자신의 비밀이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어떤 일을 벌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여러 의심이 혼전에 혼전을 거듭하는 까닭이다그런데 이야기는 또 다른 곳에서 뜻밖의 국면을 맞이한다우신핑의 동창에게서 우신핑이 과거에 친구의 오빠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된 것이다그 과정 속에서 판옌중은 그녀의 과거 사람들로부터 강간 같은 사건에서는 왜 여자 쪽의 말만 듣는 건지 모르겠다는 말을 듣고, “돈을 뜯어내려는 수작이었거나 당시 모든 여학생들이 흠모하던 청년의 신세를 망친” 것으로 매도되고 있었던 아내의 옛 모습을 들여다보게 된다그녀는 피해자가 아닌가어째서 사람들은 그녀를 더 비난하는 것인지 갈피를 잡을 수 없는 가운데판옌중은 추궈성의 아들이 겪은 일과 우신핑의 과거라는 이 유사한 관계 속에서 아내가 정말 피해자가 맞는지 확신하지 못한다어쩌면 아내가 자신에게도 의도적으로 접근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과 한편으로는 자신의 친딸이 아님에도 살뜰하게 보살펴주었던 아내가 무사하길 바라는 마음이 충돌하는 것을 느낀다대체 우신핑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그녀를 믿지 말라는 사람들의 경고는 정말 사실일까?

 

 

 

전샹은 여태 그런 식으로 이성과 접촉한 경험이 없었어근데 갑자기 어떤 여자애가 나타나서 애교를 부리며 매달리면그런 상황에서 그 여자애가 좋은 친구인지 나쁜 친구인지 어떻게 구분하겠어…….”

판옌중은 하고 싶은 말이 있었지만 묵묵히 있었다사람은 자신의 잘못을 타인에게 전가하려는 특성이 있다는 걸 그는 잘 알고 있었다. / 165p

 

 

그러면서 이렇게 당부하셨죠우리 딸을 망치지 말아주세요신핑이 멍청하게도 선생님께 그런 이야기를 했지만조금만 생각해보면 이런 일이 주변에 알려지는 게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자기도 알게 될 겁니다그래도 저는 어떻게든 부모님을 설득해보려고 했는데 몇 마디 하기도 전에 또 제 손을 잡고 말하더군요롄 선생님지금 선생님이 하시는 행동이 신핑을 해치는 일이에요여자애한테 가장 중요한 것이 순결인데순결을 잃었으면 전부 다 잃은 거잖아요걔 때문에 우리 가족 전부 웃음거리가 될 거예요. 그러면서 이 일을 모른 척해달라고 하더군요.” / 295p

 

 

그때까지 판옌중은 자신이 성폭행이라는 개념을 잘 알고 있다고 믿었다한 사람의 의사에 반해 성교를 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떨리는 손으로 서명한 글씨를 보고 그렇게 단순한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한 번도 만난 적 없는 그 소녀는 그로서는 형용할 수 없는 감정 혹은 또 다른 무언가를 잃어버렸을 것임을 알게 되었다그 소녀가 앞으로 보게 될 세상은 어떤 색깔일까? / 303p

 

 

 



 

 

 

 

  자신의 과거를 숨긴 채 살아가던 한 여성의 비밀 속에 드러나는 추악한 사회적 본성가장 친밀한 관계 속에서 더 집요해지는 폭력성을 묵직하게 표현해낸 미스터리 소설이다성장기의 트라우마가스라이팅가정 폭력성폭력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양하고 입체적인 캐릭터를 통해 현실감 있게 구현하면서도 시선이 분산되지 않고 하나의 이야기로 아우를 줄 아는 필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특히 중후반부에 이르러 이제껏 내가 읽었던 모든 것들의 판이 뒤집히는 듯한 충격적인 반전이 가히 압권이다.

 

 

 

  그러면서도 가해자와 피해자 가르기에 몰두하며 습관적으로 비난할 대상을 찾는 우리 사회의 모순을 상당히 치밀하게 그려내고벼랑 끝에 내몰린 자들의 숨은 목소리를 전면에 드러내려했던 진지한 시도는 미스터리라는 장르를 훌쩍 넘어서는 느낌이다때문에 결코 가볍게 읽을 수 없는 작품이다혹자에게는 불편할 수도 있다하지만 부조리한 것들에 균열을 가할 수 있는 힘은 아주 의외의 것에서 얻어지기도 하는 법이다나는 미스터리야말로 굉장히 기이하지만 가장 설득력 있는 방식으로 모순된 것들에 균열을 가할 수 있는 장르라고 생각한다그런 의미에서 우샤오러 같은 미스터리 작가를 만난 건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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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인문학 수업 - 내 아이의 미래를 위한, 개정판
김종원 지음 / 청림Life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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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인문학적 소양이 아이의 잠재력을 성장시킬 수 있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라면 반드시 새겨두어야 할 귀중한 메시지들!

 

 

 

 

  프랑스의 한 일간지 르 피가로에 매우 흥미로운 기사 하나가 실린 적이 있다학생들의 학업 성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무엇인가에 관한 실험이었는데뜻밖에도 부모의 자세와 기초 소양이었다고 한다다시 말해 공부에 투자한 시간도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는가도아이큐도 아닌 바로 부모의 인문학적 소양이 아이의 학업 성적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한편으론 이런 생각도 든다. ‘자녀 교육에 있어 부모에게만 너무 과도한 짐을 지우는 것은 아닌가?’ 자녀의 모든 학업 습관이나 생활 태도정서 등의 문제를 부모의 잘못으로만 매도하는 게 버거울 때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부모만큼 아이에게 온전히 영향을 미치는 존재란 없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때문에 두 아이의 부모인 나는 오늘도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아이들이 말을 안 듣는다고 걱정하지 말고아이들이 항상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걱정하라던 로버트 풀검의 말처럼 나를 한 번 더 다독이고 더 분발하는 부모가 되고자 노력한다자녀교육서를 꾸준히 찾아 읽는 이유도 부모로서 나의 태도를 끊임없이 돌아보고 수정하면서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다어떤 의미에서 보면 앞선 실험 결과가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이 드는 것은부모가 자신의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려고 노력한다면 얼마든지 아이도 부모를 통해 보다 긍정적인 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점 때문이 아닐까책 내 아이의 미래를 위한 부모 인문학 수업』 역시 그런 기대에서 읽게 된 책이다.

 

 

 

아이는 부모가 상상하는 만큼 성장합니다.

그래서 부모에게도 공부가 필요합니다.”

 

 

  『내 아이의 미래를 위한 부모 인문학 수업은 철학고전예술 등 인문학을 대하는 부모의 자세와 질문들이 아이의 인생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책이다부모의 인문학적 소양을 통해 아이의 잠재력을 성장시킬 수 있도록 돕는 책이기도 하다아울러 톨스토이괴테니체정약용이익 등 이른바 인문학의 대가들이 전해주는 가르침으로 하여금 부모에게는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삶의 철학을 세우게 하고아이에게는 지혜로운 인격체로 성장하게 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나폴레옹은 이렇게 말했다.

지금의 불행은 언젠가 잘못 보낸 시간의 복수다.”

일상을 가볍게 여기지 마라. ‘수신제가치국평천하는 결국 나와 내 아이가 보낸 하루의 합으로 완성된다하루를 시작할 때마다 필요와 욕심을 구분하고원칙을 분명히 해서 최적화된 일상을 만들고타인보다 나를 비판하는 자세로 모든 것을 사랑하라.

그럼에도 내 삶이 초라하게 느껴진다면 처음부터 사소한 인생은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라주어진 시간을 사소하게 소비한 대가로 사소한 인생을 살게 될 뿐이다. / 31p

 

 

 

아이의 시야를 부모의 시야보다 좁히는 것은 쉽지만반대로 아이의 시야를 부모의 시야보다 넓히는 것은 불가능합니다아무리 가르쳐도 아이는 부모의 안목과 견문 그리고 세계를 인식하는 범위를 뛰어넘을 수 없습니다그게 바로 부모가 나아져야 하는 이유입니다부모가 세계를 인식하는 수준이곧 아이가 세계를 인식하는 수준입니다. / 44p

 

 

 



 

 

 

 

  요즘 아이들은 조기 교육과 선행 학습으로 일찍이 다양한 학습 환경을 접하고 있지만 정작 스스로 생각하는 힘은 그 어느 때보다도 부족하다고 한다부모가 철저히 학습 계획을 세우고 빈틈이 없는 학습 조건을 마련해주고 있지만, “네 생각은 어떠니?”라는 질문 앞에서는 주저한다는 것이다고작해야 타인의 의견이나 기존의 지식을 정리하는 정도의 원리적인 수준에서 그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이처럼 아이가 스스로 생각할 힘을 기르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저자는 부모가 너무 심하게 아이 삶에 간섭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아이가 혼자서 무언가를 생각하고 움직이는 시간을 만들어줘야 하는데부모의 빈틈없는 계획과 지나친 개입이 아이에게 스스로 생각할 틈을 주지 못하는 것이다.

 

 

 

  시집 기탄잘리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인도의 사상가 타고르의 아버지는 우리에게 이런 가르침을 준다. ‘아이에게 너무 많은 책을 읽어주면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잃게 되고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면 오히려 아무것도 볼 수 없다아이의 삶에 빈 공간을 만들어줘야 한다모든 공간을 부모가 다 채우려 하지 마라.’ 오늘도 나는 엄마의 만족감이라는 이름으로 아이가 생각할 틈을 죽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혹은 아이가 조잘조잘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있을 때 그게 무슨 말이야?” “그래알았어!” 하고 아이의 솟아오르기 시작한 지적 욕망에 찬물을 붓지는 않았나 늘 유념해둬야겠다.

 

 

 

창조적인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과정에 충실하라머리에 억지로 지식을 집어넣으면 창조력이 작동하지 않는다어떤 것을 기억하는 게 그걸 안다는 뜻은 아니다그냥 기억할 뿐이다하지만 과정에 충실한 사람은 자기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내게 집중하는 순간이 바로 창조의 시작이다.” / 78p

 

 

부모는 일의 중요성이 아니라 필요성의 관점으로 바라봐야 한다남들이 말하는 중요성이 아닌 내 아이에게 그게 왜 필요한지에 대한 이유를 찾아야 한다중요성을 따라가는 사람은 타인의 생각에 의지하는 삶이고필요성을 느끼며 사는 사람은 자기의 생각을 실천하는 삶이다모든 아이에게 중요한 게 아니라 지금 내 아이에게 필요한 그것을 발견해야 한다. / 165p

 

 

아이들은 조언을 반기지 않아요대신 이렇게 제안하는 것은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죠.

그걸 어디에 쓰면 좋을까?”, “다른 방법은 또 없을까?”

부모는 조언이 아니라 다른 방식을 제안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부모의 제안을 통해 늘 사물의 쓰임을 생각하는 질문을 던진 아이는같은 공간에서도 늘 새로운 것을 발견하니까요기억하세요많이 배운 아이는 자식은 쌓을 수 있지만지성인으로 살아가는 것은 불가능합니다지식의 쓸모를 알아야 지성을 갖출 수 있습니다. / 167p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시 베껴 쓰기를 꾸준히 하고 있다받아쓰기나 띄어쓰기 공부를 따로 하지 않고 시를 베껴 쓰게 한 것은 자연스럽게 다양한 어휘와 띄어쓰기창의력을 키워줄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그런데 언젠가부터 아이의 공부를 봐줄 수 없을 때면 시 베껴 쓰기를 하나 더 하게 하는 방법으로 시간을 때울 때가 있다그리고 시를 다 쓴 아들의 공책을 확인하는 정도로만 그치고 덮어버리기도 한다공교롭게도 우리 아이를 기품 있게 키우기 위한 방법으로 책 역시 베껴 쓰기를 강조하고 있었는데이때 저자는 아이가 베껴 쓰기를 하는 중간에 계속 질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 문장이 의미하는 게 뭐지?” “네 생각은 어때?” “네가 작가라면 어떻게 쓰고 싶니?” 와 같은 질문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언어로 연결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마침 아이가 적으려 했던 시에 소쿠리를 만들자/아주 큰 소쿠리/은하수를 담는 가장 큰 소쿠리라는 구절이 있어 아이에게 이렇게 큰 소쿠리를 만들어서 우린 무얼 담아볼까?” 하고 물어보았다그날의 시 베껴 쓰기 시간에는 모처럼 아이와 상상의 너비를 넓혀보았다별 것 아닌 듯해도 그 순간 소쿠리에 가득 담은 아름다운 언어들은 아이의 마음속에도 차곡차곡 쌓이지 않았을까.

 

 

 

아버지는 언제나 아들의 취미를 존중해 아들이 쓴 것을 한 번도 보려고 하지 않았다보통의 부모는 자녀가 쓴 작은 메모와 일기조차도 검사하려든다자녀교육에 치밀했던 제임스 밀이 왜 아들의 글은 읽지 않은 걸까두 가지 이유가 있다하나는 누구의 신경도 쓰지 않고 자유롭게 집필하기를 바랐기 때문이고또 하나는 비판에 주눅 들지 않고 아는 것을 자기의 논리대로 써나가길 원했기 때문이다아들이 스스로 공부하는 즐거움을 충분히 느끼게 놔둔 것이다아이가 쓴 것을 확인하는 순간그것은 주입식 교육이 된다아이가 지금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면 스스로 그것을 실천하고 무언가를 얻을 수 있게 그냥 두어라. / 124p

 

 

 

  시인은 모든 감각을 총동원해서 세상을 관찰하는 사람이다때문에 내 아이를 시인의 감각으로관찰자의 눈을 가진 아이로 기르라는 저자의 조언은 아이를 키우면서 반드시 새겨두고 싶은 말 중에 하나다자기 앞에 놓인 문제를 스쳐 보내지 않고 자기 힘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나를 둘러싼 세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자신의 진짜 감정을 오롯이 느끼고 표현하는 법을 알 수 있어야 한다관찰자의 눈을 가지지 못한 사람은 보는 것만 볼 수밖에 없고보이지 않으니 없다고 생각하고 단념하는 걸 반복하다 보면 아예 눈을 감고 부정하게 되기 때문이다때문에 저자는 진짜 보는 법진짜 듣는 법진짜 느끼는 법의 근간이 되는 시인의 관점을 가질 수 있도록 부모가 도와줘야 한다고 말한다어쩌면 이건 부모 역시 시인의 눈으로 아이를 바라봐야 한다는 뜻은 아닐까천 개의 눈과 심장을 가진 내 아이의 타고난 감각을 열린 눈으로 바라봐주고 지지해줄 것모든 사람이 정문을 두드릴 때 뒤로 돌아가 뒷문이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는 힘은 바로 여기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내 아이에게 시인의 감각을 길러줘야 한다가장 쉽게 다르게 표현하기’ 능력을 기르는 방법이 하나 있다먼저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 하나를 선택하라. ‘과자라는 단어를 선택했다면 아이에게 과자를 열 글자 이상으로 풀어 써보라고 하라아이들은 의외로 굉장히 세심하게 자기감정을 표현할 줄 안다아마 어렵지 않게 내 마음을 행복하게 하는 것’, ‘보고 싶지만 볼 수 없는 이름’ 등을 생각해낼 것이다아이는 원래 세심한 감각을 타고났다부모가 그걸 방치하고 단련해주지 않았을 뿐이다하루에 10분 이상 다르게 표현하기를 삶에서 실천해보라곧 시인의 감각을 가지게 될 것이다. / 282p

 

 

인문학 교육의 열 가지 지침

① 부모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게 한다.

② 공부는 공부하는 사람이 주도하게 한다.

③ 서둘지 말고때를 기다린다.

④ 공부의 시작은 겸손이다.

⑤ 부모가 직접 숙제를 낸다.

⑥ 배운 것을 나누게 한다.

⑦ 아이가 좋아서 하는 일은 결과를 확인하지 않는다.

⑧ 공부의 목적을 바로잡는다.

⑨ 왜곡된 것을 분별할 안목을 가지게 한다.

⑩ 지적클래스에 변화를 주는 생각법을 교육에 적용한다. / 118p

 

 

 




 

 

 

 

  생각하는 아이질문하는 아이시인처럼 열린 감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아이는 부모가 열어 보이는 세계 속에서 자유롭게 노닐 수 있을 때 완성된다마찬가지로 스스로 공부하는 부모만이 아이를 스스로 공부하게 할 수 있다책을 읽으면서 나는 아이에게 호기심과 생각을 이끌어내는 질문을 하고 있는가’, ‘비록 엉뚱할지라도 아이가 건네는 질문을 제대로 마주하고 있는가’, ‘내가 정해놓은세상이 원하는 답을 아이에게 정해주고 있는 건 아닌가를 좀 더 고민해보게 되었다무엇보다 지금내 앞에 선 이 아이가 어떤 마음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가를 더 생각하며 마주보려 한다.

 

 

 

  근래에 읽은 자녀교육서 중에서 가장 크게 와 닿은 책이다아이가 커갈수록 부모의 소양과 철학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거듭 느끼고 있는 요즘읽는 내내 꼭꼭 씹어 먹는 마음으로 읽고 따라 쓰며 체화하려 했다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들은 물론예비 부모가 될 부부가 함께 읽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책을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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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빙 파워 - 성공한 리더의 제1원칙
매슈 바전 지음, 이희령 옮김 / 윌북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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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과 파워는 나눌수록 더 큰 힘을 발휘한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진정한 리더십에 대해 고민해보게 하는 책!

 

 

 

  임기가 거의 끝날 무렵오바마 대통령는 영국의 젊은 리더들이란 그룹의 행사에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이 세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고 싶어 하는 젊은이를 위해 해주실 조언이 있으신가요?” 잠시 생각에 잠긴 오바마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다. “기꺼이 다른 사람들이 가진 파워를 보려는 마음을 가지십시오.” 이른바 성공적인 리더로 상징되는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자신이 가진 엄청난 에너지를 발산하며 파워풀한 리더십을 강조했던 지난날의 권력형 리더와는 확실히 다른 모델을 제시했다오바마 캠프를 성공적으로 이끈 혁신가이자 기빙 파워의 저자인 매슈 바전 역시 강력한 리더십을 과감하게 내려놓으라그래야만 조직은 더욱 강력해진다.”고 강조한다다시 말해 그는 성공한 리더의 제1원칙을 권력을 포기하는 리더 즉, ‘상호의존하며 진화하는 힘의 리더십에서 찾는다전구의 빛을 생산하려면 에너지와 연결이 필요하듯불확실한 시대일수록 함께하는 파워야말로 우리에게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

 

 

 

위대한 성취는 정해진 목적지를 향한 고독한 경주가 아니다

 

 

  『기빙 파워는 조직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싶은 리더들을 위해 이 시대가 원하는 리더십 마인드셋을 제시하는 책이다기존의 권력형 관료주의에서 벗어나 회사나 위원회지역 사회에서 위계질서나 엄격한 권위 없이도 질서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명쾌하게 보여준다매슈 바전은 힘을 나누는 것의 힘을 깨닫고 기빙 파워를 실천하기 위한 방법으로가장 먼저 별자리 사고방식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이는 미국이 독립을 선언했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막 독립을 한 미국은 식민지들의 새로운 연합을 상징할 공식적인 국새가 필요했다외국의 수도들과 뉴햄프셔부터 조지아까지 13곳 식민지에 사는 옹호론자들과 회의론자들 모두에게 힘과 단합을 투영해서 보여줄 로고였다이는 여럿이 모여 하나로를 모토로 한, ‘빛나는 13개의 별자리로 탄생되었으며 전통적인 기존의 권력을 파괴하고자 하는 미국의 자유민주주의의 정신을 대변하는 것이었다하지만 별자리의 대척점으로 피라미드도 함께 새겨지고 말았으니미국의 영구하고 지속적인 경제적 성장을 기원하는 의미하는 것이었으나 결국 위계적이며 이겨야 한다는 자본주의적 사고방식을 심어놓게 했다이에 저자는 별자리 사고방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이를 실천한 리더와 기업인들의 사례를 통해 피라미드 정신을 과감히 버리고 별자리 사고방식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하고자 한다.

 

 

 

별자리 사고방식에서 우리는 정해진 목적지가 아니라 가능성을 향해 움직이도록 스스로를 설정하면서가지를 치고 나아가는 수많은 경로를 허용한다가능성은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의 에너지를 끌어당긴다참여는 자발적이다리더십은 진화하는 니즈가 이끄는 대로 흘러간다비전 그리고 호혜적인 헌신과 더불어권력은 나뉜다그런 다음 성장하고이어서 더 많이 되돌아온다.

(별자리 사고방식은 누군가와 함께하는’ 자유를 준다공유하는 원칙과 습관정서를 바탕으로 다른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면서 각자 자유롭게 행동한다이 사고방식은 선택권을그리고 다른 종류의 안전과 안전성이 있는 자율성을 제공한다. / 51p

 

 

 




 

 

 

 

  저자는 위키피디아가 성공한 이유에 대해 피라미드 사고방식을 내려놓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위키피디아는 전문가들이 결정하고 배정함으로써 피라미드 사고방식에 매몰되어 있었던 벅 파월의 브리태니커와 빌 게이츠의 엔카르타의 사례를 뒤집고자 했다위키피디아의 지미 웨일스는 사용자들이 각자 전문성을 드러내어 돋보일 수 있고정보와 정확성을 사랑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커뮤니티의 일부가 되어 어울릴 수 있게 했다그는 자신의 목적을 다른 사람들도 그 목적을 함께 세울 수 있도록 허용했다정해진 목적지 없이하나의 비전에 헌신하고자 합류한 사람들에게 영속하면서 쉴 새 없이 진화했다이는 외곬의 마음으로 영리를 추구하지 않았던 그의 별자리 원칙과 습관정서 덕분이었다.

 

 

 

마침내 그가 내린 결론은가장 효율적인 리더들은 위계적 직책에서 나오는 권력에 의존하지도각자의 파워(말하자면토론을 잘하거나 대중 연설에 뛰어난 재능 따위)에 기대지도 않는다는 것이었다오히려 그들은 폴릿이 성문화되지 않은 관행이라 표현한공식?비공식 권력이 둘 다 관여하는 창의적인 테크닉의 혼합체를 개발해냈다성공적인 리더는 종종 매우 복잡하게 얽힌 위원회나 분과 위원회에서 동료들이 스스로 게임 속 말이 아니라주어진 상황에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나의 그룹으로 파워를 함께 창출하는 존재라고 느끼게 했다. / 94p

 

 

다른 사람들이 필요하리라고 기대하라. 어떤 것을 함께 만들어내기 위해서차이와 다양성이 유익한 결실을 가져오도록 하겠다는 의도를 품고 회의에 들어가라.

당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필요해지리라 기대하라. 온 마음을 다해 회의에 참여하라최선을 다해 힘든 질문을 던지고 거기에 대답하라서로 신뢰하는 환경에서 어떤 방향을 향하건 상관없이 꾸준히 질문하고 답하라.

당신이 변화하리라고 기대하라. 그렇다. (요즘 흔히 말하는) ‘당신만의 진실을 그 만남에 가져가야 한다하지만 폴릿은 다른 사람들이 그 진실에 영향을 주도록 허용할 호혜적 의무도 있다고 주장한다자신이 회의에 들어갈 때와는 상당히 다른 사람이 되어 회의 장소를 떠날 거라고 기대해야 한다. / 107p

 

 

 

공동창조는 우리의 일이며상호의존은 그 미래다

 

 

  가령 나무 밑에 사슴 열 마리가 서 있고 그중 한 마리를 총으로 쏜다면최선의 경우 한 마리를 잡을 수 있겠지만 아홉 마리는 도망칠 것이다하지만 사냥이 아니라 농사를 짓는 마음으로 접근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모든 씨앗이 뿌리를 내리지는 않겠지만 뿌리를 내린 것들은 열매를 맺으며 더 많은 씨앗을 만들어낸다이는 곧 리더에게 사냥이 아니라 씨를 뿌리는 농사의 마음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실제 저자는 오바마 선거캠프를 이끌면서 세미나에 참가한 자원봉사자들에게 집에 돌아가면 다음과 같은 시도를 해보라고 독려했다 한다. ‘얼마나 정당하건 얼마나 설득력이 있건 상관없이논쟁에서 이기려고 노력하지 말라대신 모든 사람이 둥글게 모여 앉아서 각자 미국에서 느끼는 공포와 희망을 공유하자고 요청해보라.’ 그는 리더 개인의 성취보다 더 큰 뭔가를 만들어내기 위해 사람들 사이에서 에너지와 유대가 생겨나도록 할 때 더 큰 성취를 이룰 수 있음을 증명해보였다덕분에 내가 회사에서 팀의 리더로 있었을 때팀원들의 믿지 못하고 대부분의 업무를 혼자서 끌고 나가려고 했고 또 그게 리더가 해야 할 당연한 몫으로 생각했던 지난날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이들 자기유사성 패턴은 프랙털이라고 불린다실제 눈송이도 프랙털이다현미경으로 눈송이를 보면눈송이 한 덩이가 아주 작은 눈송이들로 이루어진 모습을 볼 수 있다이런 유형의 프랙털 성장이 일례로 나무에서처럼 그토록 성공적인 이유 중 하나는 이것이 복잡한 종합 계획’ 없이도 엄청나게 복잡한 무언가를 창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대신 이 성장은 하나의 성공적인 패턴(프랙털에서 씨앗 패턴으로 불리는)으로 시작되고 이를 반복한다나무들은 에너지를 이용해공간을 더 많이 차지하고 표면적을 더 넓혀서 태양에서 더 큰 에너지를 포착할 수 있는 가지들을 만들어낸다. / 191p

 

 

  • 사고방식을 바꾸라.
  • 내면의 목소리를 공유하라.
  • 함께 어려운 일을 해결하라.
  • 파워를 포기하라(더 크게 만들기 위해).
  • 불확실성을 끌어안으라. / 270p

 

 

 



 

 

 

 

  베스트셀러였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 스티븐 코비 역시 개인적으로는 쉽게 독립할 수 있어도 상호의존하는 습관을 습득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상호의존이 독립보다 열 배는 더 중요하지만 열 배나 더 어렵다는 뜻이다우리 사회가 여전히 화합과 포용이 어려운 것 또한 그러한 이유다하지만 우리 사회의 리더들이조직의 리더들이 파워를 나누고공동창조를 통해 영감을 공유하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시도할 수 있을 때 더 나은 미래와 다가오리라 믿는다나는 어떤 유형의 리더인지 돌이켜보고이 시대가 진정으로 요구하는 리더란 무엇인지 배우고픈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드린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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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행복을 선택했어요
애뽈(주소진) 지음 / 수오서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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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하나하나에 스며든 계절의 감각들다정한 글귀들!

한 장한 장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마음이 너그러워지고 치유되는 듯한 느낌을 선물하는 책!

 

 

 

  두 아이들을 각각 학교와 어린이집으로 등원시키고 나면 책 한 권을 손에 들고 산책길로 나선다가을은 내게 너무도 찰나 같은 시간이어서 이토록 푸른 하늘을 지금이 아니면 제대로 마주할 수 없으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따뜻한 햇살 사이로 스미는 선선한 바람푸른 듯 붉은 듯한 나무 아래에서 가만가만 책장을 넘길 수 있는 이 시간만큼 또 귀한 선물이 어디에 있을까나이가 한 해두 해 들면서 깨닫는 분명한 사실은아무런 고민 없이 진득하게 책 한 권 읽을 수 있고 그저 맑은 하루인 것만으로도 감사한 순간은 생각보다 그리 많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그러니 이 찰나의 순간을 마음껏 즐겨야지지금은 맑은 하루인 것만으로도 선물 같은 계절가을이니까.

 

 

 

행복을 발견한 순간그 찰나의 감각을 곱게 담아낸 그림 에세이

 

 

  시시때때로 달라지는 총천연색의 감각을 눈으로호흡으로마음으로 오롯이 느끼고 있는 소녀의 뒷모습이 무척 인상적인 표지다. ‘그라폴리오 누적 공감수 1000! 30만 팔로워가 사랑한 작품들!’이란 수식어에 기대어보지 않아도 책 속에 담겨 있을 수많은 색감들이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 책이었다. ‘평화로운 기분흙냄새 가득한 공기계절에 따라 바뀌는 바람의 느낌설명하기 어려운 감정들까지 그림 속에 담아내고 싶다던 작가 소개의 글처럼페이지 하나하나에 스며든 계절의 감각들은 그 자체로 나를 기분 좋게 만든다.

 

 

 

바람에 흘려보내요

 

 

지니고 있으면 힘든 감정은

모두 모아 바람에 흘려보내요.

 

 

애써 되새기며 곪아가기보단

내가 어찌할 수 없음을 알고

놓아주는 것이 낫겠지요.

 

 

한껏 골치 썩던 문제들을 모두 흘려보내고 나니

바람 한 줄기 나를 어루만지며

잘했다는 듯 머리를 쓰다듬어줍니다. / 25p

 

 

 

  가을이 성큼 다가온 것을 느끼지만 걸음걸음 길을 걷다보면 땀이 슬쩍 맺히는 날씨이기도 하다떠오르는 온갖 상념들을 걸음으로 지워보고자 밖을 곧잘 나서지만 날이 더우면 복잡한 생각이 한결 더 진득하게 들러붙는 듯한 기분이 든다때문에 나는 이따금 시원한 바람이 훅불어와 금세 차오른 땀을 식혀주는 이 가을바람이 참 좋다. ‘지니고 있으면 힘든 감정은 모두 모아 바람에 흘려보내요애써 되새기며 곪아가기보단 내가 어찌할 수 없음을 알고 놓아주는 것이 낫겠지요.’ 책 속의 글귀처럼 무거운 마음을 바람 속에 실어보내기 좋은 요즘좀 더 자주 나서봐야겠다.

 

 

 

발걸음

 

 

오늘,

같이 산책할래요?

 

 

바람이 귓가를 스체며

말을 걸어오고

폭신폭신한 땅은 온전히 내 몸을 받치며

나를 응원하네요.

 

 

맑은 날씨만큼이나 경쾌한

오늘의 발걸음.

 

 

우리,

같이 걸어요. / 78p

 

 

 




 

 

 

 

  계절의 변화를 느끼는 일이란 아주 사소한 데서 찾아온다여름 내내 얼음을 꽉꽉 채워 넣어 마시던 아이스 아메리카노 대신 따뜻한 커피 한 잔이 더 간절해지는 걸 보면 말이다그러다 어느 날 아침에는 향긋한 꽃내음이 느껴지는 꽃차 한 잔이 문득 생각나기도 한다호호입김을 불어가며 아름다웠던 한 계절의 꽃향기를 듬뿍 담은 차 한 잔을 마실 수 있다면어쩐지 그 날은 내내 그 향으로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오늘은 책 한 권 챙겨들고서 향긋한 차 맛이 일품이라던 카페를 찾아가볼까기분 좋은 할 일이 하나 생긴 것 같아 마음이 설렌다.

 

 

 

꽃 담은 차 한 잔

 

 

가을 햇볕에 예쁘게 마른 국화,

희고 커다란 얼굴을 가진 목련이나

보랏빛 천일홍,

작고 노란 생강나무의 꽃들.

 

 

한 송이 한 송이 조심스레 거두어

정성스레 덖은 꽃차를 만들었어요.

 

 

아름다웠던 그 계절의 꽃이 그리워지면

언제든 꺼내 마셔요.

 

 

향긋한 김이 모락모락 피어 코끝에 닿으면

금세 행복한 기분에 빠져듭니다. / 140p

 

 

 



 

 

 

 

  사계절의 온기를 하나하나 품고서 그 여운을 따뜻하게 펼쳐 보이는 애뽈 작가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내 마음까지 행복해진다소녀의 맑은 눈동자와 살포시 지은 미소가 내 안의 다정함까지 끌어내는 것 같다덕분에 한 장한 장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마음이 너그러워지고 치유되는 듯한 느낌이 든다.

 

 

 

말린 꽃

 

 

아무리 아름다운 꽃이라 해도

시간을 이기진 못하나 봐요.

화사했던 색도 싱그러웠던 모습도

어느새 빛을 잃고 말았죠.

 

 

하지만 여전히 아름다워요.

 

 

처음 그 빛깔은 아니지만

가을을 품은 듯 그윽하게 물들고

마르고 버석해 보일지라도

꼿꼿하게 자신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요.

 

 

마른 꽃,

어쩌면 꽃은 두 번 피는 걸지도 몰라요. / 166p

 

 

 

  이 책을 내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한 예쁜 소녀에게 선물해주고 싶다행복한 삶을 사는 데는 사실 그리 많은 게 필요치 않다고작지만 사소한 것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는 여성으로 자라나길 응원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건네고 싶다나 역시 계절의 곳곳에서 내 안의 소녀를 발견할 수 있는 삶을 살아야지하고 다짐해보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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