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슈타인 윌북 클래식 호러 컬렉션
메리 셸리 지음, 이경아 옮김 / 윌북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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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괴물은 누구인가?

공포스럽고 기괴한 괴물의 이미지에 이끌려 읽게 되었지만인간의 이기와 맹목적인 욕망에 의해 희생당하거나 배제된 자들의 아픔에 공감하게 되는 소설!

 

 

 

 

  폭풍우가 몰아치던 어느 날 밤시인 바이런과 폴리도리퍼시 비셰 셸리메리 셸리 등의 일행이 한 자리에 모였다무료한 시간을 달랠 무언가를 고민하던 바이런은 손님들에게 각자 자기만의 무서운 이야기를 써보는 게 어떻겠느냐는 흥미로운 제안을 했다이때 퍼시 비셰 셸리는 어린 시절의 경험담을 토대로 이야기를 만들었고바이런은 흡혈귀를 소재로 소름끼치는 단편을 후딱 써냈다(훗날 이 자리에 있던 폴리도리가 바이런이 버린 미완성 단편을 기초로 뱀파이어를 써서 유명해졌다). 한편그 어떤 소재를 갖다 붙여도 자신이 원하는 만큼 섬뜩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던 메리는 우연히 퍼시와 바이런이 나누던 대화를 엿듣게 되었다당시 학계에 뜨거운 논란을 일으켰던 갈바니즘(죽은 개구리 뒷다리가 전기 자극을 받고 꿈틀거리는 것을 발견한 이탈리아 의사 갈바니의 실험에서 유래한 혁신적인 요법)’에 관한 것이었다그때메리는 불경스런 기술을 지닌 창백한 얼굴의 학자가 자신의 연구를 집대성한 작품 옆에 무릎을 꿇은 모습을 한 환경을 본 듯했다그 작품이란 바로 인간의 신체 조각들을 모아 바느질하듯 기워 만든 괴물이었다그렇게 이야기는 탄생했다광기에 사로잡힌 학자와 그가 생명을 부여한 괴물에 관한 공포소설이.

 

 

 

창조주시여진흙으로 저를 사람으로 빚어달라

제가 당신께 청했습니까?

어둠에서 저를 건져달라 간청했습니까? / 실낙원』 중에서

 

 

 

  제네바 공화국의 명문가 자제로 태어난 빅토르 프랑켄슈타인은 고대 과학과 자연철학에 심취해 독일로 유학을 떠난다생명과 죽음이라는 경계를 돌파해 무생물에 생명을 불어넣고죽어서 육신이 부패하기 시작한 생명체에도 새로운 삶을 줄 수 있으리라는 열망에 사로잡힌 그는 이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 방법에 몰두한다그렇게 2년 동안 건강을 돌보기는커녕 사랑하는 가족과의 만남까지 자제해가며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 그는 마침내그간의 난고가 결실을 거두는 순간에 돌입했음을 직감한다생명을 불어넣을 주위의 도구들을 모아발치에 놓여 있는 무생물에 존재의 불꽃을 일으키는 순간자신의 피조물이 누런 눈을 천천히 뜨는 모습을 지켜본다하지만 그토록 욕망하던 것이 이토록 악마 같은 존재였다니커다란 키허여멀건 눈구멍과 쭈글쭈글한 피부곧고 검은 입술과 대조를 이루어 무시무시해 보이는 얼굴그 모든 것을 한 데로 모은 창조물은 그 어떤 추악하고 혐오스러운 존재와도 비할 수 없는 그저 괴물일 뿐이다자신의 손으로 창조한 존재를 마주할 수 없어 참담해진 프랑켄슈타인은 그 길로 실험실을 뛰쳐나가고얼마 후 피조물 역시 온데간데없이 사라져버린다.

 

 

 

나는 생명과 죽음이 이상적인 경계로 보였다내가 제일 먼저 그 경계를 돌파해 암흑에 찬 우리의 세상으로 빛이 격류처럼 쏟아지게 해야 한다고 여긴 것이다새로 창조된 종들이 나를 창조주이자 생명의 근원으로 축복할 것이다행복하고 빼어난 자질을 지닌 존재가 수도 없이 내 노력에 힘입어 세상에 탄생할 것이다세상에 나만큼 자식에게 완전한 감사를 받을 자격이 있는 아버지가 또 있을까이런 생각에 계속 몰두한 끝에무생물에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다면언젠가는 죽음을 육신이 부패하기 시작한 생명체에도 새로운 삶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 77p

 

 

 

  프랑켄슈타인은 그동안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진 몸과 마음으로 자신이 괴물을 만들었다는 절망감에 괴로워하지만친구 앙리의 따뜻한 우정과 변함없는 가족들의 사랑대자연의 경관이 주는 에너지 속에서 점차 회복하기 시작한다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고향으로부터 비보가 들려온다동생인 윌리엄이 숨바꼭질을 한다며 숲에 들어간 뒤 살해를 당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다윌리엄의 목에 남겨져 있었다던 살인자의 손자국프랑켄슈타인은 고향으로 돌아가는 내내 어쩌면 자신의 과오가 빚은 화살이 윌리엄에게로 향한 것이 아닐지 의심한다그리고 그 예감은 어김없이 들어맞는다동생이 죽은 바로 그곳에서한 줄기 번개가 비추자 그 모습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거인 같은 체구와 인간의 것이라기에는 너무나 흉측한 외모그 괴물자신이 생명을 불어넣은 더러운 악마라는 사실을 깨닫고 만 것이다.

 

 

 

혹시나 내가 창조한 그 괴물이 어디선가 악행을 저지르지나 않을지 매일 두려움에 떨었다아직 다 끝나지 않았다는 느낌이 막연히 들었다그 괴물이 과거에 저지른 악행의 기억이 무색해질 정도로 엄청난 범죄를 저지를 것만 같았다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살아 있는 한 나는 항상 두려움에 갇혀 살아야 했다그자를 떠올릴 때면 이가 갈렸고 불이라도 난 듯 눈이 뜨거워졌다내가 경솔하게 불어넣은 그 생명이 어서 꺼지기를 열렬하게 빌었다그자가 지은 죄와 악의를 떠올릴 때마다 내 속에서 증오와 복수심이 한없이 터져 나왔다. / 146p

 

 

 



 

 

 

 

  이처럼 소설 프랑켄슈타인은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겠다는 욕망에 눈이 멀어 자연과 신의 영역을 넘본 젊은 과학자 빅토르 프랑켄슈타인과 그의 손에서 창조된 흉측한 모습의 괴물이 서로의 목을 조이며 끔찍한 파멸의 길로 나아가는 과정을 담은 공포소설이다이 소설은 공포소설을 대표하는 고전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왔으며흔히 프랑켄슈타인을 괴물의 이름이라 오인할 정도로 문학사상 독보적일만큼 강렬한 캐릭터를 완성해냈지만실상 공포를 유발시키는 자극적인 장면이나 소설적 장치가 두드러지는 작품이 아니다엄밀히 말하자면 일부 낭만적인 요소를 비롯해 전반적으로는 19세기 과학이 지향하는 합리주의와 실천주의를 강조하며, ‘무엇이 악을 만드는가와 같이 선과 악의 근원적인 질문에 보다 가까이 다가가는 작품이다.

 

 

 

  이는 작가 메리 셸리가 프랑켄슈타인이 만든 괴물이 어떻게 자의식을 갖게 되는지를 묘사하는 부분에서 분명히 드러난다“(나는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건만 당신이 기쁨을 앗아가버리고 말았어어딜봐도 행복이 흘러넘치지만 나 혼자만 그 행복을 영원히 누릴 수 없어나는 따뜻하고 착한 사람이었어불행이 나를 악마로 만든 거야나를 행복하게 해줘그러면 나도 다시 선해질 거야.” 비록 기괴한 외모를 지녔지만 괴물은 기본적인 인지 수준을 지닌 데다 모방하고 학습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다시골 오두막에서 사는 가족을 몰래 훔쳐보며 그들을 흠모하고그들의 감정에 동요될 뿐만 아니라 여기에 소속되고 싶은 감정을 느끼기까지 한다이는 흡사 인간의 모습과 다를 바가 없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습득하고 알아갈수록 선명해지는 사실은그는 절대 인간과 섞일 수 없는 혐오스러운 존재라는 것 뿐때문에 괴물은 프랑켄슈타인에게 고독하게 지낼 수밖에 없는 상황을 혐오한 데서 나의 악의는 싹텄다며 자신의 분노와 증오의 이유를 설명한다그렇게 메리 셸리는 악의는 타고나는 것이 아님을어디에도 마음 둘 데 없이 세상으로부터 존재를 부정당해버린 한 외로운 존재에게서 악의의 뿌리를 들추어낸다. ‘그렇다면 나는 괴물인가누구든 보자마자 도망치고모두에게 거부당한 이 세상의 오점이란 말인가?’하고 고뇌하는 괴물의 모습은 그 모든 사회가 적극적으로 소외해왔던 존재들을 대변하는 듯하다그런 의미에서 보면 진짜 악마는 저 흉측한 괴물이 아니라 자신의 힘을 과신하다 못해 맹신했던 프랑켄슈타인은 아닐는지.

 

 

 

나는 그들을 우월한 존재로 우러러보았어그들이 장차 내 운명을 결정지을 사람들이 되리라고 말일세상상 속에서 나는 그들에게 나를 소개하고 그들이 나를 맞아주는 모습을 천 번은 더 그려보았다네그들은 처음에는 나를 혐오하겠지만 내가 점잖은 태도와 온화한 말투를 보여주면 처음에는 호의를후에는 사랑을 얻을 거라고 상상했어.” / 186p

 

 

인간은 이토록 강력하고 고결하고 위대하면서동시에 어떻게 그토록 사악하고 비열할 수 있을까어떤 때는 사악한 원칙을 물려받은 자손에 불과한 것 같다가도또 어떤 때는 고결하고 신성한 존재로 여겨지지 않나위대하고 도덕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 인간이 거둘 수 있는 최고의 명예처럼 보이더군기록에 남아 있는 수많은 사람이 보여주듯이저열하고 사악한 인간이 되는 것은 최악의 타락으로눈먼 두더지나 해를 끼치지 않는 벌레보다 더 비참한 것으로 보였지.” / 194p

 

 

모든 인간이 내게 죄를 지었는데 어째서 나 혼자만 범죄자로 여겨져야 해왜 당신은 친구를 그토록 무례하게 문전박대한 펠릭스는 증오하지 않지자신의 친구를 구해준 나를 도리어 죽이려고 했던 그 시골 청년을 왜 비난하지 않는 거냐고그래그들은 도덕적이고 결점이라고는 없는 사람들이지비참하고 버림받은 자인 나는 퇴짜를 맞고 발길질을 당하고 짓밟혀야 하는 쓸모없는 존재일 테고이런 부당함을 생각하면 지금도 피가 끓어올라.” / 372p

 

 

 




 

 

 

 

  윌북의 호러컬렉션’ 중 가장 먼저 읽은 작품이다공포스럽고 기괴한 괴물의 이미지에 이끌려 읽게 되었지만인간의 이기와 맹목적인 욕망에 의해 희생당하거나 배제된 자들의 아픔에 공감하게 되는 소설 프랑켄슈타인내 안의 프랑켄슈타인이 스멀스멀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할 때면어디선가 자신의 몸을 숨기고 이쪽을 바라보고 있을지 모를 괴물을 떠올리게 될지도 모르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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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에 감사해
김혜자 지음 / 수오서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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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글을 읽었을 뿐인데왜 배우님과 두 손을 마주 잡고 정답게 이야기를 나눈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걸까!

오늘도 고단한 생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힘과 위로용기를 전하는 큰 어른의 따뜻한 메시지!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래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

또 해질 무렵 우러나오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한 가지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눈이 부시게.

당신을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 드라마 <눈이 부시게나레이션 중에서

 

 

 

 

  3년 전쯤백상예술대상에서 김혜자 배우님이 드라마 <눈이 부시게>를 통해 대상을 수상하면서 들려준 소감이 기억난다혹시 수상하게 되면 드라마 속 나레이션을 꼭 들려주고 싶었다며 대본을 쭉 찢어오셨는데그 글귀가 이 땅의 수많은 청춘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큰 어른의 말씀 같아 참 귀하게 느껴졌다대본이나 시놉시스를 보면 내가 이 역을 맡으면 세상에 무슨 영향을 줄 수 있나를 먼저 생각한다는 배우님의 말씀처럼오늘에 늘 감사하고 내일에게선 희망을 바라보기를 바라는 당신의 바람이 숨결 하나하나에눈빛 하나하나로 전달되는 듯했다.

 

 

 

  그로부터 시간이 흘러,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김혜자 편에서 배우님은 또 한 번 특유의 선하고 말간 얼굴로 우리에게 말씀하셨다생에 감사하다고내가 그토록 부족한 인간인데 나를 배우로 만들어주셨고내가 가장 좋아하는 연기 생활을 삶처럼 여기며 살아갈 수 있게 해준 모든 것들에 감사함을 전한다고우리 각자가 생이란 무대에 올려진 배우라면앞서 그 무대에서 치열하게 살았고 여전히 그 위에 올라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님이라 더 깊은 울림을 주었던 바로 그 말. “그럼에도 불구하고생에 감사해.”

 

 

 

네 힘으로 살아네 힘을 다 해.

 

 

  김혜자라는 이름이 너무 흔한 시절이었지만연극반이라 배우 같은 김혜자라 불렸다던 그녀는 어쩌면 진즉에 배우가 될 운명이셨나 보다그녀가 정말 배우가 되겠다 했을 때 다른 사람들은 미쳤다며 모두 반대했지만미군정 시절 재무부 장관이자 대한민국 2호 경제학박사였던 아버지는 오히려 이런 말을 해주셨다고 한다. “유명한 배우의 한마디는 어떤 정치인이나 학자 못지않게 영향력이 있다. (좋은 배우가 되거라좋은 배우가 되면 톨스토이나 셰익스피어처럼 세상에 의미 있는 영향을 줄 수 있다그러기 위해서는 공부를 많이 해라그리고 책을 많이 읽어라.” 배우나 가수를 딴따라라 취급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그들만의 가치를 인정하고 부디 선한 영향력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던 아버지가 있었기에 지금의 배우님이 존재하는 게 아닐까배우인 엄마의 꿈을 지지해줬던 남편과 자식들그녀를 끊임없이 새로운 무대에 올려 보내준 연출가와 작가들그래서 더 열심히 살았고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던 고백이 나의 마음을 울린다.

 

 

 

죽음을 생각하는 것까닭 없이 우울하고 절망하는 것은 나만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알았습니다책을 통해서도 나 같은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모두 조금씩은 부조리 연극의 배우들입니다단지 그렇지 않은 것처럼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절망감과 우울증 속에서도 스스로 힘을 내어 살아가는 것입니다그것이 삶이고그것이 인간입니다. / 56p

 

 

봉준호 감독은 내가 마치 신인배우처럼 항상 불안해한다고 했습니다감독이 오케이 사인을 내도 정말 오케이냐고 내가 계속 반문했기 때문입니다사실 나는 언제나 신인입니다그 역을 처음 맡아서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매번 맡은 역마다 처음 사는 인생입니다. / 70p

 

 

 




 

 

 

 

  배우님은 기억력이 없어져서 연기를 그만둬야 하는 날이 언제올까그 순간이 오는 게 제일 두렵다고 말씀하신다대사는 자신이 하는 말인데 자기가 하는 말도 모르면 어떻게 연기를 하겠느냐고 말이다그만큼 배우가 하는 대사를 자신의 말처럼배우가 입는 옷을 자신이 매일 입는 옷처럼어떤 역할을 하는 연기자가 아니라 바로 그 자신인 것처럼 매번 혼신을 다했던 그녀다수탉이 온 힘을 다해 울다가 지쳐서 기절해 쓰러진 영상처럼있는 것을 다 뽑아내고 소리를 지르다 극이 끝나면 쓰러지듯 널브러졌다고 한다그럼에도 배우님은 여전히 자신에게 어떤 역이 더 주어질까 그 생각만으로도 설렌다며 해맑게 웃으신다배우는 이만큼 하면 됐다.’거나 이 정도면 성공했다.’라고 멈춰서는 안 된다고 끊임없이 채찍질했던 그녀연기는 직업이 아니라 삶 그 자체이기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고그런 마음을 품고서 해야 한다는 책 속의 글귀는 도리어 우리에게 이렇게 물어오는 듯하다너는 그만큼 온 마음을 다해 해본 적이 있느냐고.

 

 

 

몰입하는 순간 인생의 허무와 고통슬픔갈등부질없는 생각들을 다 잊을 수 있었습니다그리고 그 순간에 어디에도 물들지 않은 순수한 나 자신이 되고 어느 때보다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

생의 모든 것에 감사할 수밖에 없습니다내가 그토록 부족한 인간인데 나를 배우로 만들어 주셨으니까내가 가장 좋아하는 연기 생활을 정말로 그만둘 때가 되면 그것으로 마지막이 될 것입니다안나 카레니나의 마지막 문장을 대사처럼 외웁니다.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든 그것과는 상관없이내 인생은 매 순간순간이 무의미하지 않을 것이다.’ / 25p

 

 

나는 직업란에 탤런트라고 쓰는 사람을 보면 무심결에 저이는 저걸 직업이라고 생각하는구나.’ 하면서 놀랍니다아주 어렸을 때부터 연기를 해 와서 그런지 나는 연기가 직업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직업이라고 하면 왠지 자존심이 상합니다마더의 엄마가 아들 도준(원빈)한테 너는 나야.” 하듯이 연기는 나입니다숨 쉬는 것처럼. / 42p

 

 

내가 죽기 살기로 하면 그 뒤는 신이 책임져 주시리라 믿었습니다관객이 어떻게 봐 줄지는 모르지만이것이 내 마지막 작품이라는 마음으로 매달렸습니다지금 생각해도 정말 잘한 일이었습니다이 작품을 하면서 나 자신을 진실로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 120p

 

 

 




 

 

 

 

  ‘누구나 날개를 갖기를 희망합니다날개는 누가 달아 주지 않습니다내 살을 뚫고 나올 뿐입니다내 어깨에서 얼마나 아프게 나왔겠는가그 날개등가교환과 같은 것입니다날개깃이 살을 뚫을 때 얼마나 아프겠는가우리가 우리 삶의 주인공이 되고 어떤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아프고 고통스럽더라도 뚫고 나와야’ 하는 것입니다.’ 20년 전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던 그 귀한 말씀처럼 어떤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아프고 고통스럽더라도 뚫고 나와야 한다는 책 속의 말씀이 내내 기억에 남을 듯하다인생이라는 미끄럼틀 꼭대기 위에 서있을 때 우리는 내려갈 것인지 말 것인지 고민할 게 아니라 그저 타고 내려가야 한다는 것자신을 끊임없이 밀어 붙임으로써 내 온 힘을 다해 살 것단순히 자신의 연기 인생을 돌아보는 글이 아니라 오늘도 고단한 생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힘과 위로용기를 전하는 큰 어른의 따뜻한 메시지에 책을 읽는 동안 마음이 뭉클했다순수하다 못해 너무나 솔직하고자신의 부끄러움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인정할 줄 아는 이 아름다운 어른을 배우로만 기억했더라면 참 아쉬울 뻔했다이 책을 읽을 수 있었음에 감사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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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된 도시에서 길찾기 - 이동의 위기 탐구 민음사 탐구 시리즈 6
전현우 지음 / 민음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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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가 지배하는 도시의 현주소!

이동에의 열망과 그로 인해 야기된 기후위기 시대를 향한 엄중한 경고!

 

 

 

 

  아주 고약한 우화 하나를 꺼내볼까 한다길과 도시를 만들기 위해 대지를 변형하고이렇게 변형된 대지를 활용해 부를 쌓은 사람들의 이야기다그들이 밀고세우고부서뜨리고높아 쌓아올리는 행위를 반복하는 사이 또 다른 한쪽에서는 더 빨리더 멀리 나아가기 위한 시도를 멈추지 않는 이들이 있었다그렇게 더 높은 도시와 더 빠른 길을 향한 사람들의 갈망이 극에 달했던 어느 날그들을 보호하던 고치가 무너져 내리고 이제껏 내밀쳐 있던 자연은 그제야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지경이 되어 사람들을 몰아내기로 합심했다가지고 있던 자원을 무한히 확장하는 데 써버린 파멸적 후과로 사람도물건도에너지의 흐름도 멈춘 도시는 존재의 이유를 잃고 마멸되어 사라졌다이것은 기후위기 시대 속에서 소멸되어간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남긴 이야기다.

 

 

 

이동의 위기로부터 납치된 도시 구하기

 

 

  『납치된 도시에서 길찾기는 기후위기의 시대 속에서 도시와 인간의 삶을 사유하기 위한 시도로 쓰인 책이다그 중심에 이동’ 즉 교통이 있다교통철학 연구자인 저자는 어째서 인간은 끊임없이 이동에의 욕구를 실현하려 하는지이를 구현하기 위해 사회는 어떠한 시스템을 마련했는지그로 인해 야기된 기후위기의 문제점과 극복방안을 모색해본다도시계획의 역사와 맞닿아 있는 한국 현대사인간의 이동 욕구를 반영한 서양철학자동차 지배 시대의 도시를 객관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각종 통계와 보고서에 이르기까지이동의 위기로부터 납치된 도시를 구하기 위한 종합적인 시각이 돋보이는 아주 특별한 저작이다.

 

 

 

나는 이 책에서 자동차가 우리 삶에

지배력을 행사하는 과정을 자동차 지배라고 이름한다.

자동차 지배가 관철되고 있는 도시에서

우리는 납치된 처지다. / 18p

 

 

 

  우리가 이동하거나 멈추기 위해서는 여러 차원에 있는 존재자들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저자는 이 존재자들을 크게 세 차원으로 분류하며 이들이 일정한 체계를 이루어 교통하는 과정 속에 우리의 교통도 존재한다고 설명한다첫 번째는 개인적 차원에서의 이동성이다각 개인은 자신의 목적에 알맞은 수단과 경로를 구성하고 이동을 수행한다이는 각각 이동할 수 있는 범위이동에 동원할 수 있는 물리적 힘이나 지불 능력 등의 자원이동을 통해 달성하려는 목적에 대응한다.

 

 

 

  두 번째는 물리적 차원에서 물질과 에너지 흐름이다인간은 근육을 넘는 대규모의 동력을 통해 교통 체계의 변화를 가져왔다수로를 만들어 고대 제국을 성립했고범선을 통해 대양을 넘는 항로를 개척했다철도는 증기기관의 동력에서 시작되었고자동차는 내연기관의 확산과 함께 지구를 지배하게 되었다이에 사용되는 대규모의 금속인 철알루미늄구리 등은 교통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문명사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다세 번째는 사회적 차원에서 마련한 이동 시스템 구성과 사용 권리 보장이다이동은 개인의 과업을 넘어서 사회적 과업과 다름없게 되었다과거 보다 더 효과적인 이동 수단과 경로를 개발하고 제시하는 사회적 차원의 도움이 없다면적극적인 이동에의 목표를 실현하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이처럼 우리가 계획하는 모든 이동은 세 차원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만 현실에 구현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게 이동에의 열망과 교통 개발의 결과는 사람들의 몸과 생각이 뻗어갈 가능성의 공간을 넓혔지만앞선 200년 동안 팽창한 이동은 인류를 역설적인 상황 속에 데려다 놓았다자동차 지배 시스템지구적 항공망이 번영하는 사이 기후는 악화될 대로 악화되어 도리어 도시를 무너뜨릴 조짐을 보인다더 많은 교류를 위해 이동을 활성화하면 더 많은 탄소 배출이 유발될 것이고길은 결국 무너질 것이다이동의 힘을 확대하는 것이 곧 인간의 발전이라고 생각하며 교통수단을 무한히 확장한 결과우리는 2100년의 문명을 맞이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때문에 전 세계가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했고다른 분야에서는 탄소 배출량 감축에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고는 하지만 저자는 교통만큼은 사실상 요지부동이라 지적한다기후 대응 문제에서 실질적으로 주도권을 가진 유럽조차 에너지 변환산업건물 등 다른 모든 분야에서 탄소 배출량을 상당량 감축해 냈음에도 교통은 어떻게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그도 그럴 것이 1가구 2자동차 시대대규모 주차장을 요구하는 건조 환경더 큰 차를 선호하는 현상은 탄소 절감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조차도 외면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신도시 개발의 역사적 변천의 결과 형성된 혼종을 나는 신도시의 도시 조직이라고 부르고 싶다이는 대규모 주차장을 확보한 아파트 단지 그리고 신도시를 둘러싼 고속도로망을 두 기반으로 하는 자동차 지배의 세포라고 규정할 수 있다. ‘재개발’ 과정지속적인 시가지 내부 도시고속도로와 간선도로 확장지하 고속도로의 개통을 통해 기존 시가지 속에도 이 조직이 유입되면서자동차는 시가지를 녹여 자신에게 알맞은 방식으로 변형하고 있는 중이다. / 98p

 

 

경부고속도로·고속도로망과 신도시의 도시 조직이 진행한 자동차의 도시 지배는 SUV를 필두로 하는 변화에 의해 한 단계 더 심화되었다. 2000~2010년대 SUV 시대의 개막과 동시에 세컨드 카즉 한 가구에서 용도에 따라 두 대 이상의 차량을 구입하여 활용하는 경우도 늘었다이에 따라 정부는 도로만이 아니라 추가 주차장까지 공급해야 하는 책임을 떠맡게 되었다신도시 주변의 교통축을 따라 생긴 난개발’ 지역고속도로와 주차장에 의존하는 대규모 몰 같은 혼종들 또한 나타났다. / 101p

 

 

 

  공간은 더욱 귀해지는데 차량과 건조 환경은 자동차에 더 많은 공간을 할당해 달라는 요구는 여전히 높은 지금우리는 어떻게 하면 이동의 위기를 해소할 수 있을까저자는 이 역시 도시의 삶 속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오늘의 교통은 도시를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이에 우리는 먼저사람들이 이동을 선택하는 이유를 살펴보아야 한다그리고 그 가운데 어떤 부분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지어떤 부분은 애써 극복해야 하는지를 말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사회가 개인에게 참조할 수 있는 숫자와 계산방법을 제안하여 개인이 탄소 배출량을 점검할 수 있게 하고전 사회의 탄소 지출을 줄이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더불어 사회는 탄소 흡수(수입)를 늘리는 방법을 개발하고이 방법과 정합하는 선택을 개인에게 장려해야 한다또한 공공교통이 저소득층을 위한 분배에만 쓰이는 열등한 수단에 머물지 않도록 만들면서, ‘걷기를 장려하는 도시를 만드는 수많은 정책도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다시 걷기로 돌아오자시민들이 도시를 이루는 자발적 질서를 창출하는 기반이자탄소 배출은 물론 토지 소비량에너지 소비량 또한 매우 적은 수단인간이 지금 우리가 아는 바로 그 종인 이상 결국 걷기가 이동의 기본일 수밖에 없다도시를 이루고 살기 위해서는 자동차에만 의존할 수 없고 결국 걷기를 장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평범한 사실그리고 이렇게 걷기를 장려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정책적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는 평범한 사실은 비로 미흡하거나 왜곡된 형태일지라도 우리의 도시 속에 살아 있는 아이디어다. / 171p

 

 

현실의 교통수단에서 반드시 필요한 균형감은 이것이다멈춰야 할 때 멈출 수 없다면그것은 위험한 상황이다이 위험을 0으로 만들 수는 없더라도적어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멈춤의 조건을 만드는 것이 속도를 빠르게 하는 것보다 우선이다그렇게 하지 않으면얼마 지나지 않아 사고는 반드시 찾아온다브레이크 먼저이동의 위기를 만드는 데 기여한 교통 기술을 계속해서 일종의 모형으로 활용하려 한다면속도감에 취할 것이 아니라 이 균형감을 살리는 것이 우선이다. / 231p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여러 조치가 받아들여지기 위해서는 각자의 삶과 이유 속에서기후위기와 이동의 위기를 곱씹을 시간과 정보가 필요하다는 저자의 말을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교통개발로 야기된 이동의 위기납치된 도시의 현실을 이해하고 자신의 맥락 속에서 정보를 적용하여 최선의 방법을 찾는 작업은 결국 개인이 스스로 해야만 하는 일이다기후위기에 관한 경고를 자각한다고 해서 그간 습관처럼 해왔던 일들이 하루아침에 달라질 수는 없겠지만이러한 글을 부단히 읽고 스스로에게 경각심을 심어주는 연속된 경험들은 곧삶의 방향성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기후 위기의 격변 사태를 불러일으킬 마지막 탄소 1kg이 바로 나의 배출일 수 있다는 경고를 잊지 말자나의 편의를 앞세워 인류의 미래에 눈감지 말기를 되새기고또 되새기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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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토피아 2 : NEW 잡학 상식 - 꼬리에 꼬리를 무는 400가지 사실들 팩토피아 3
케이트 헤일 지음, 앤디 스미스 그림, 조은영 옮김 / 시공주니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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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토피아를 외쳐 봐그럼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될 거야!

꼬리에 꼬리를 무는 400가지 사실들세상의 모든 팩트를 담은 신개념 어린이 백과사전!

 

 

 

  아이의 머릿속에 콕 박혀 있는 그 이름팩토피아!

  처음 팩토피아』 1권을 읽을 때 아이의 눈이 초롱초롱 빛나던 것을 기억한다과학사회역사상식 등 세상의 온갖 지식을 맛볼 수 있는 이 팩트의 세계로 몰입하는 건 정말 한순간이었다무엇보다 지식 습득호기심 자극재미 요소를 두루 갖춘 팩토피아의 구성은 엄마도 만족스럽게 읽을 수 있는 백과사전이었다그렇게 워크북까지 빠짐없이 풀고 다음 2권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던 어느 날드디어 팩토피아』 2권이 도착했다.

 

 

  “팩토피아 왔다!”

  8살인 아들과 4살인 아들이 함께 신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좋고꼬리에 꼬리를 물며 따라가는 재미난 구성에 흠뻑 빠져들며 읽을 수 있어 더 좋은 팩토피아. 2권도 단숨에 고고!

 

 

 

팩토피아에 다시 온 걸 환영해!

점선으로 된 길을 따라가다 보면 변기가 아이스크림으로아이스크림이 고추로고추가 고대 이집트로다시 올림픽을 이어지지아마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심장이 두근두근할 거야!

참참중요한 사실을 잊어버릴 뻔했네팩토피아의 길은 한곳으로만 이어지지 않아.

가끔 샛길로 빠져서 아주 엉뚱하지만 신기한 사실로 이어지지팩토피아만의 웜홀이라고나 할까?

정신이 없을 테니 책을 단단히 붙잡고 있으라고! / 7p

 

 

 




 

 

 

 

  1권은 책 페이지를 따라 순차적으로 읽어보았다면 2권은 책에서 안내해주는 길을 따라 바로 170쪽으로 점프해보기! 170쪽에는 청개구리두꺼비황금독화살 개구리 등 개구리에 관한 다양한 상식이 담겨 있다그런데 황금독화살 개구리는 몸집이 고작 병뚜껑만 한데 지구에서 가장 치명적인 맹독을 품고 있다고무려 사람 열 명은 거뜬히 죽일 수 있을 정도라니황금독화살 개구리는 반드시 주의해야겠는데이제 점선을 따라 다음 쪽으로 넘어가보면 깡충거미를 만날 수 있는데놀랍게도 깡충거미는 한 번에 자기 몸길이의 최대 40배까지 뛸 수 있다고사람으로 따지면 테니스장 세 개의 길이를 단숨에 점프하는 것과 같다고 하니너의 점프력 인정 인정!

 

 

 

엄마와 아이가 함께 꼽은 재미있고 유용한 상식들

 

 

중세 시대 성의 화장실은 똥이 성 밖으로 떨어지게 설계되었어.

으악요리조리 피해 다니지 않으면 건물 위에서 떨어지는 똥 테러에 당할 수도 있겠어냄새~~

 

미국 텍사스주의 브랙큰 동굴에는 세상에서 가장 규모가 큰 박쥐 무리가 살아매일 밤 2,000만 마리 정도가 동굴 밖으로 나가는 데 네 시간이 걸려.

: 2,000만 마리가 산다고여긴 배트맨만 갈 수 있겠다배트맨은 박쥐랑 친하잖아.

 

상어 피부는 아주 매끈해 보이지만만지면 사포처럼 거칠어방패 비늘이라는 이빨처럼 생긴 작은 비늘로 이루어졌기 때문이지.

어차피 나는 못 만져물려 죽을지도 모르거든.

 

인간의 뇌에서는 작은 전구에 불을 켤 정도의 전기가 발생해.

지릿지릿내 머리에서 전기가 나온다지릿지릿엄마머리로 내가 이 불을 켜 볼게!

 

홍해파리는 나이를 거꾸로 먹지몸을 다치면 어른에서 아기가 돼그래서 별명도 불멸의 해파리.

이건 엄마가 제일 갖고 싶은 능력인데부럽다~

 

새똥에서 하얀 부분은 똥이 아니야새의 오줌이지.

아하새똥을 자세히 보면 새하얀 부분이 있지그게 오줌이었구나몰랐던 사실을 하나 알았네?

 

비행기 안에서는 음식의 맛이 달라져객실의 건조한 공기와 높은 비행 고도 때문에 혀의 맛봉오리가 단맛과 짠맛에 30퍼센트 정도 둔해지거든.

정말그래도 엄마는 기내식 꼭꼭 챙겨먹었는데입맛이 둔해져도 먹는 건 놓칠 수 없지.

 

고대 로마인은 오줌으로 이를 하얗게 만들었대.

으악그냥 노란이로 살래.

 

사람의 발가락 사이에 사는 세균으로 치즈를 만들기도 했어.

뭐라고으으더러워치즈에서 꼬릿꼬릿한 냄새가 나는 건 설마??

 

 

 




 

 

 

  무엇보다 팩토피아는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제작된 백과사전답게 커다랗고 사실감 넘치는 사진눈에 쏙쏙 들어오는 그림다채로운 컬러가 읽는 즐거움을 준다다 읽고 나면 워크북을 통해 아이와 함께 읽어본 내용을 점검해보는 재미도 있다팩트력이 쑥쑥 올라가는 초성 퀴즈와 알쏭달쏭 OX 퀴즈팩트 꼬리 물기단어 찾기와 빙고 게임낱말 퍼즐까지다양한 퀴즈 놀이에 참여하다보면 어느 새 교과 연계 학습까지 가능해지니 참 기특한 책이로다다음 팩토피아』 3권에서는 엽기 상식이 기다리고 있다는데과연 어떤 내용일지 무척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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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밖에서 찾은 완벽한 리더들 - 진화생물학 권위자 장이권의 20가지 동물의 리더십 이야기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11
장이권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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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동물의 리더십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불평등한 사회구조와 진정한 리더십이 부재한 우리 사회가 반드시 인지해야 할 핵심 지침서!

 

 

 

 

  대한민국 대표 교수진의 명강의를 담은 인생명강 열한 번째 시리즈 인류 밖에서 찾은 완벽한 리더들은 ‘20가지 동물에게서 발견한 리더십에 관한 이야기다진화생물학의 권위자인 장이권 교수는 집단생활을 하는 개인들이 결속을 유지하며 공통의 목적을 수행하기 위한 사회적 조정 과정을 리더십이라 정의하며이는 구성원의 협력과 정확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촉진하기 때문에 진화 과정에서 선택된 것으로 분석한다다시 말해리더십의 본질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는 고유의 기능은 동물 사회와 인간 사회 모두 큰 차이가 없으며우리가 동물의 리더십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리더십의 기원과 기능본질에 관한 궁극적인 질문에 다가가기 위함이라는 것이다이제껏 수많은 리더십 서적들이 사회과학적 관점으로만 분석되었다면이 책은 다양한 동물의 사례를 통해 진화생물학적 관점에서 생명체의 한 형질로 리더십을 분석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

 

 

 

지금-여기 리더들이 주목해야 할 동물 리더십의 비밀

 

 

  저자는 리더십이야말로 집단을 이루고 사는 동물 사회에서만 발견되는 뚜렷한 특징이라고 설명한다혼자서 모든 일을 결정해야 한다면 리더십은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동물은 포식자 방어와 먹이 활동에 유리하다는 이유로 집단을 형성한다하지만 여기에는 먹이 배분과 감염구성원의 각기 다른 요구와 같은 단점을 포함하고 있다또 이것이 두드러지면 이해충돌이 발생하고 심각하면 집단이 와해될 위험이 있다그래서 집단이 제대로 잘 유지되려면 우선순위공통의 목적 설정 등 사회적 조정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이때 사회통합을 능숙하게 이끌어줄 리더와 그런 리더에 맞춰 자기 행동을 조정할 수 있는 팔로워가 자연스럽게 형성될 때 사회 조정 과정이 보다 수월하게 이루어질 수 있으며 그 집단은 안정적 유지와 번성을 이끌 수 있다.

 

 

 

리더는 다른 이즉 팔로워에게 사회적 영향력을 행사해 공통의 목적을 달성한다그 영향력은 힘일 수도 있고아니면 다른 수단가령 설득일 수도 있다.

이때 공통의 목적이 중요한데보통 공통의 목적은 리더의 욕구일 수 있다혹은 지금 무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무엇을 우선으로 해야 하는지 등 서로의 합의에 따라 공통된 목적을 결정할 수도 있다또 리더가 무리의 욕구를 이해하고 이를 공통의 목적으로 결정할 수도 있다공통의 목적은 생물종이나 집단의 크기에 따라 달라지며결정하는 주체도 집단마다 다를 수 있다이 부분은 각 생물종의 리더십을 들여다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 22p

 

 

 

  1부에서는 다양한 동물 사회를 소개하며 저마다 다른 독특한 리더십을 소개한다동물 사회는 구성원의 수혈연관계관계의 지속 시간이익의 분배 구조물리적 환경 측면에서 서로 다르기 때문에 여기서 발생하는 사회적인 조정의 문제점이 다르며 이를 해결하는 리더십 스타일도 달라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이를 테면 가모장 사회를 형성하는 코끼리는 경험이 많은 나이 많은 가모장일수록 생존과 직결되는 판단을 내리는 데 유리한 능력을 갖추고 있기에 이들이 절대적인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하지만 이들은 절대 군림하지 않고구성원이 맞닥뜨리는 문제에 대한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함으로써 반드시 필요한 존재존경받는 리더로 자리한다.

 

 

 

  늑대들의 리더인 알파 수컷은 성공적인 사냥에 기여함에도 사냥감을 먼저 차지하지 않는다이런 배려심은 자신이 항상 무리를 통제하고 있다는 사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전체 구성원에게 안정감을 준다자신이 구성원 위에 군림하기보다 구성원에게 헌신하는 것이 곧 리더의 성공과 직결되어 있음을 알고 있다여왕벌과 여왕개미는 집단의 모든 번식 이익을 독점하지만 가장 성공적인 벌목 사회를 유지하고 번성한다는 큰 특징이 있다여왕벌은 대규모이고 체계적이며 고도로 분업화된 조직을 이끄는 리더다많은 수의 알을 생산해 조직을 키울 수 있는 능력여왕 페로몬을 생산해 구성원의 노력이 조직의 목표로 일치하게끔 통제한다반면 인간 사회와 마찬가지로 혈연과 비혈연 개인으로 구성된 침팬지 사회에서는 동맹이 리더의 지위를 유지하는 핵심이다.

 

 

 

우리는 이런 질문을 해볼 수 있다왜 리더가 필요한가동물 사회에서 리더가 있는 사회와 없는 사회를 비교해보면 거의 예외 없이 리더가 있는 사회가 없는 사회보다 더 성공적이다경험이 풍부하고 지혜 많은 리더가 있는 코끼리 무리나 동맹관계를 잘 유지하는 리더가 있는 침팬지 무리처럼 훌륭한 리더가 이끄는 사회는 번성한다그리고 능력이 좀 부족한 리더가 이끄는 사회라도 리더 없이 무정부적인 군중의 집단에 속해 있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 59p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카리부(순록)와 새를 통해 집단 사회의 유지·번성이 오로지 리더십에 달려있는 것만은 아님을 알 수 있다이들은 뚜렷한 리더가 없어도 무리 전체가 특정한 목적지로 이동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카리부와 새 집단은 각각 군중 심리와 집합 행동을 이용해 집단의 복잡한 행동을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수 있게 한다다시 말해 개인의 간단한’ 행동 규칙은 전지전능한 리더나 복잡한 신호가 없어도 자기 조직을 형성해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이는 곧 한 개인이 리더가 될 수 있는 것은 팔로워가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증명하며사회 통합이 유지되려면 리더와 팔로워 모두 궁극적인 이익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팔로워는 리더만큼의 이익은 얻지 못하지만혼자 사는 개인보다는 높은 이익을 누려야만 집단에 남는다동물 사회에서도 인간 사회에서도 집단이 와해되는 시점은 팔로워가 더 이상 집단에서 이익을 기대하기 힘들 때임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모든 구성원이 포식자의 존재먹이의 장소 또는 이주 경로와 같은 필수적인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바로 이 점이 많은 개인이 자발적으로 팔로워가 되려는 이유다아무리 강력한 힘을 가진 알파 수컷이라 하더라도 포식자의 정보가 없을 때는 팔로워가 되어 정보가 있는 리더를 따라야 한다정보가 부족하거나 불확실한 상태일 때 개인이 취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정보가 있는 개인을 따르는 것이다그런 의미에서 우리는그리고 모든 동물은 팔로워로 태어났다. / 81p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어떤 동물 집단이 리더와 팔로워로 구성되어 있을 때 공통의 목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어느 한 집단의 구성원들이 반드시 수행할 일이 있고같이 수행하면 이익일 때 그 집단의 구성원들은 리더와 팔로워로 사회적 조정이 일어나기 쉽다다시 말해 리더십이 진화하게 된다. / 86p

 

 

 

  이 외에도 책은 흰동가리와 미어캣을 통해 불평등과 갈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아프리카 들소와 개미는 어떻게 의사결정을 민주적으로 해결하는지집단의 의사결정이 나의 이익과 충돌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벡스타인박쥐로 하여금 통찰한다이 중 정찰벌들이 민주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여왕벌이 한발 비켜서 있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다여왕벌은 평생 딱 한 번 어쩌면 두 번 정도 벌통 밖으로 나오기 때문에 외부 환경에 대해 아무런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한다그래서 여왕벌은 새집을 찾는 일에 절대 나서거나 참견하지 않는다새집을 찾는 아주 중요한 결정을 할 때는 그 분야에 가장 현장 경험이 많은 정찰벌이 그 역할을 담당하고여왕벌은 정찰벌들의 독립적 의견을 취합해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결정하게 한다자신의 능력을 과신하는 리더의 독단이 집단의 성공에 얼마나 방해되는지를 이 자그마한 벌의 세계를 통해서도 알 수 있는 것을하물며 왜 우리 인간은 하지 못하는 걸까이에 대해 우리는 스스로에게 계속 질문해봐야 하지 않을까?

 

 

 

미어캣 리더는 무리 전체의 이익을 위해 팔로워가 비협조적인 행동을 하면 단호하게 처벌한다개인적인 행동으로 발생하는 이익보다 처벌받음으로써 발생하는 비용을 더 크게 만들면 협력이 가장 좋은 전략이 된다개인은 처벌로 인한 비용이 많이 들면 남의 행동과 상관없이 협력하는 것이 최상이다.

그렇지만 처벌만으로는 팔로워의 무리 이탈을 막을 수 없다팔로워는 혼자 살아갈 때보다 무리에서 살아갈 때 생존확률이 훨씬 높다또 팔로워는 지금은 무리를 위해 희생하지만 미래에는 자신이 무리의 주인이 되어 번식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미어캣 리더는 팔로워들이 무리를 위해 협력해야 할 이유를 충분히 제공해 팔로워가 무리에 남도록 한다. / 148p

 

 

불평등한 사회가 제대로 작동하고 유지되기 위해서는 다음 네 가지 절대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

첫째하급자에게 충분한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

둘째비협조적인 하급자를 단호하게 처벌해야 한다.

셋째엄격한 서열 상승 기준이 있어야 한다.

넷째미래에 대한 희망을 제시해야 한다. / 154p

 

 

조직의 크기가 커질수록 모든 구성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는 어렵다개인은 집단의 의사결정을 존중하지만 자신의 이익을 무시할 수는 없다그리고 결국에는 개인의 이익을 좇아 조직의 의사결정에서 벗어나는 길을 갈 수밖에 없다따라서 동물의 이합집산 사회처럼 개인의 이익을 추구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면서도언제든지 조직의 열린 품으로 돌아올 수 있는 길을 제시하는 사회구조가 가장 유연하다. / 210p

 

 

 




 

 

 

 

  책을 읽다보면 다양한 동물의 리더십과 그 리더십이 잘 작동하는 사회 환경에 대한 이해는 곧 복잡다단한 인간 사회에 따른 최적의 리더십을 찾는 방법이기도 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동물사회는 한 집단의 리더십 스타일은 절대 완벽하지 않으며리더십이 잘 작동하는 집단에서는 리더와 팔로워 모두 번성한다는 것을 일러준다또한 리더십의 기능은 집단의 사회적인 조정과 관련된 문제 해결이며가장 중요한 리더십의 역할 역시 사회 통합임을 뚜렷하게 보여준다이는 불평등한 사회구조와 진정한 리더십이 부재한 우리 사회가 반드시 인지해야 할 핵심 지침이 아닐까리더십의 방법론만을 강조하는 현실 속에서 리더십의 본질을 먼저 파악하고 이해하는 과정이 우선되기를 바라며사회 각계각층의 리더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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