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의 행성, 아늑한 우주 정거장 - 세 자매가 함께 그리는 동화 같은 매일 쿵 3
밤하느리 지음 / 샌드박스스토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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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행성우주 세 반려강아지와 함께 하는 소소하지만 행복한 일상!

귀여운 강아지들의 행복한 미소를 보면 내 마음까지 치유가 되는 책!

 

 

 

 

  유튜브에서 채널 소녀의 행성을 검색하면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귀여운 강아지 세 마리가 등장한다상당한 연기파 레트리버 소녀’, 복슬복슬 귀여운 솜뭉탱이 같은 행성’, 순둥순둥 매력적인 엉덩이를 뽐내는 우주’ 그리고 세 강아지들을 돌보는 엄마 밤하느리’. 이들 가족의 자연스러운 일상이 영상 안에 따뜻하게 녹아 있다책 소녀의 행성아늑한 우주 정거장은 바로 이 유튜브 채널 소녀의 행성의 첫 포토 에세이다.

 

 

 



 

 

 

 

 

  일명 소행우(소녀행성우주)’. 첫째인 소녀는 한때 과 선배의 부탁으로 돌봐줬던 고양이 이름이 굉장히 특이하고 예뻐서 허락을 구하고 같은 이름으로 짓게 되었다고 한다역시 이름 따라 간다는 옛 어른들의 말씀이 틀리지 않았나보다대형견인 래브라도 레트리버에게 소녀란 이름은 어쩐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그래서 오히려 더 사랑스럽고 예뻐 보이니까둘째인 행성은 소형견인 포메라니안이다작고 솜사탕 같은 행성이의 이름은 소녀의 행성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따라 지었다고는 하지만행성이라는 거대한 이름과 상반되는 작고 귀여운 강아지라 이 또한 재미있는 이름이란 생각이 든다셋째 우주는 중형견인 웰시코기로전봇대에 1m도 안 되는 줄에 묶여 방치되어 있다 구조되었고 마침 새로운 견주가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던 강아지였다임시 보호를 통해 인연이 되어 이제는 가족이 된 우주에너지가 넘치는데도 작은 이글루 집만이 세상의 전부였던 아이에게 넓은 세상에서 마음껏 다양한 것을 해보고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우주란 이름을 지었다던 저자의 마음이 참 따스하다.

 

 

 

원장님으로부터 처음으로 브리더 입양 방식이 있다는 것을 들었다브리더는 전문적으로 훈련교배하는 직업을 뜻한다네모를 맞이하기 전부터 원장님이 눈여겨보고 있었다는 브리더 한 분을 추천받았다당시에는 브리더가 마냥 생소하기만 했다인터넷을 검색하고 공부하면서 브리더를 알아갔다그리고 소개받은 브리더분이 단순 교배를 위한 브리더가 아니라 자부심을 갖고 아이들을 키우는 분이란 걸 알게 되었다직접 아이들이 지내는 환경을 보여주기도 했다. / 33p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단순히 귀여움에 이끌려 키우지 말고 아이에게 드는 비용과 여러 가지 여건을 고려해서 신중하게 결정했으면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강아지가 나와 맞는지 잘 모르겠다면 백문이 불여일견임시 보호를 필요로 하는 유기견을 데리고 와 일시적으로 보살피면서 강아지에 대해 알아가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적어도 나중에 막상 키워보니 힘들다며 유기하는 것보단 임시 보호라는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훨씬 유익하다는 생각이 든다. / 70p

 

 

 



 

 

 

 

  책에는 소행우’ 세 강아지들의 소소한 일상이 담긴 글과 사진저자가 직접 그린 일러스트가 담겨 있어 독자들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한다그러면서 반려동물을 대하는 진심어린 마음과 반려동물을 건강하게 키우는 방법반려동물을 맞이하는 자세 등도 함께 배울 수 있다사실 반려동물을 키워보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내가 키울 때만 하더라도 동물병원에 반려동물을 데려가는 것에 대한 인식조차 부족할 때여서 이 책을 읽으면서 견주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상식이란 게 이렇게나 많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그저 귀여운 마음에 덜컥 데려와 키울 게 아니라 내가 어떤 환경에서 이들을 맞이하고이들을 돌볼 수 있을지 공부하는 자세가 먼저 중요하다는 것을 이 책을 보며 많은 예비 견주들이 깨달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강아지는 사람들과 달리 폐경기가 없다그러므로 노령이 된 강아지들이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생리를 하기 때문에 이후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다수컷의 경우 전립선암암컷의 경우 자궁축농증 등 생식기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반려동물과 함께 건강한 나날들을 보내기 위해선 불가피한 수술이다. / 89p

 

 

항문낭은 원래 영역 표시를 위해 사용되던 액체 주머니다배변을 하고 활동하면서 나오기도 하지만쌓이게 되면 염증을 일으킬 수 있어 주기적으로 짜주는 게 좋다발톱 또한 오래 방치하면 걸을 때 불편하고 갈고리 형으로 자라기 때문에 피부가 다치지 않게 잘라줘야 한다강아지 발톱 안에는 혈관이 있어 분홍색으로 보이는 부분을 조심해서 잘라주면 된다치아도 치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안쪽 구석구석 관리를 해주면 건강한 치아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 169p

 

 

 



 

 

 

 

  사진 속 소행우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책이다무엇보다 이들이 얼마나 행복한지 사진만 보고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모두가 웃는 표정이라 내 마음까지 달달해진다이들 가족이 늘 행복하길 멀리서나마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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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 2 - 개정판 코리안 디아스포라 3부작
이민진 지음, 신승미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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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끝내 경계인으로 살 수밖에 없었던

조선인들의 애환이 입체적으로 담겨 있는 작품!

 

 

 

  『파친코는 4대에 걸친 재일조선인들의 파란만장한 삶을 다룬 대서사극이다앞서 1권이 남편인 백이삭을 따라 일본으로 건너와 가난과 차별압박과 모욕 세월을 견디며 살아온 조선의 여인 선자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졌다면, 2권에서는 그녀의 두 아들 노아와 모자수의 이야기로 시작된다와세다 대학을 목표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노아와 달리모자수는 번번이 싸움에 휘말린다이를 염려하는 선자의 모습이 안타까운 마음에 파친코 사장인 조선인 고로는 모자수에게 자기 밑에서 일을 배워보라 제안한다그렇게 모자수는 착실하게 돈을 벌고 고로의 곁에서 장사 수완을 배우면서노아는 수많은 책을 자신의 것으로 흡수하며 배우고 익히는 방식으로 성장해간다.

 

 

 

  “왜 그러는데네가 조선인이라고 부끄러운 거야?”

  하지만 아무리 남들보다 더 많이 배우고 익혀도남부럽지 않게 돈을 많이 벌어도 바뀌지 않는 사실이 있다면 일본에서 살고 있는 외국인’ 즉 조선인이라는 자신의 정체성이었다노아는 이를 부끄러워하기보다 그저 자기 자신으로 인정받기를 원했고오히려 규칙을 모두 지키면서 최선을 다하면 세상이 바뀔 수 있을 거라는 이상을 품고 있었다그런 그에게 자신의 진짜 아버지가 백이삭이 아니라 한수라는 사실은 큰 충격이었을 것이다특히나 배후에 야쿠자를 둔 한수의 돈으로 자신이 대학에 다니고 있었으니도저히 어머니와 자신을 용납할 수 없었다더군다나 연인이었던 아키코 역시 모두가 꺼리를 조선인과 어울리는 자기 자신에게 특별함을 느끼는 타입이라는 것을 안 이상 그녀와 함께 있을 수 없었다때문에 노아는 모두와의 인연을 끊고자신을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조선인이라는 것조차 철저히 숨긴 채 살아간다.

 

 

 

노아는 와세다에 가야 해요대학에 다닐 자격이 있어요여기서는 아무도 조선인을 고용하지 않지만 학위가 있으면 조선으로 돌아가서 더 많은 봉급을 받고 일할 수 있어요아니면 미국으로 갈 수도 있고요노아는 영어를 할 줄 알게 될 테니까요우린 노아의 교육을 투자로 생각해야 해요.” / 35p

 

 

공부만 해라.” 한수가 말했다. “모든 것을 다 배워네 머릿속을 지식으로 채워그건 누구도 너한테 빼앗아 갈 수 없는 유일한 힘이야.” / 55p

 

 

노아가 아키코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아키코는 항상 노아를 다른 사람인 것처럼 생각했다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외국인에 대한 막연한 상상 속 모습을 덧씌워서 보고 있었다아키코는 모두가 꺼리는 사람과 어울려주는 자신이 특별한 사람이라고 느끼고 있었다노아라는 존재는 아키코가 좋은 사람이고 배운 사람이며 진보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세상에 증명해주었다노아는 아키코와 함께 있을 때 자신이 조선인이라는 사실에 신경쓰지 않았다사실 누구와 함께 있어도 자신이 조선인이든 일본인이든 신경 쓰지 않았다그것이 무슨 의미이든노아는 그저 자기 자신으로 있고 싶었다. / 104p

 

 

 



 

 

 

 

  반면 모자수는 파친코에서 일하면서 인생이 파친코 게임과 닮았다고 생각한다다이얼을 려서 조정할 수 있지만 통제할 수 없는 요인들로 생긴 불확실성무작위성희망의 여지를 쫓는 사람들의 마음을 점차 이해한다그것은 자신 같은 조선인은 여길 떠날 수 없으리라는 너무도 분명한 사실 때문이었다서울에 간다 하더라도 그들은 자신을 일본 놈이라 부를 것이다일본에서는 자신이 얼마나 돈을 많이 벌든얼마나 좋은 사람이든 더러운 조선인일 뿐이다이 변하지 않는 사실 속에서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그나마 기대어볼 수 있는 희망이란 시대가 변해서얼마든지 자신과 다른 삶을 살 기회가 있는 아들 솔로몬일지도 모르겠다.

 

 

 

모자수는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았다일본에 사는 대부분의 조선인들은 여행을 할 수 없었다번거로운 일 없이 재입국 할 수 있는 일본 여권을 발급받으려면 일본 시민이 돼야 했다그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고 어쨌든 모자수가 아는 누구도 일본 시민이 되려 하지 않았다그렇지 않으면 민단을 통해 남한 여권을 발급받을 수도 있었지만 대한민국에 속하고 싶어 하는 사람도 거의 없었다빈곤한 나라를 독재자가 지배하고 있어서였다북한을 선택한 조선인들 일부는 북한으로 여행을 갈 수 있었지만 그 외에 어디도 갈 수 없었다. (도대체 어디로 간단 말인가일본인이 그들을 원치 않는다고 한들그래서 뭐 어떻다는 말인가? / 154p

 

 

왜 에쓰코네 가족은 파친코 사업을 그리 안 좋게 생각할까외판원이었던 에쓰코의 아버지는 형편이 안 되는 외로운 주부들에게 비싼 생명보험을 들게 했고모자수는 성인 남녀들이 돈을 따려고 핀볼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그들은 모두 가능성과 두려움외로움을 이용해 돈을 벌었다매일 아침모자수와 직원들은 당첨 결과를 조작하려고 기계를 살짝 손봐서 돈을 따는 사람은 적고 잃는 사람은 많게 했다그래도 사람들은 자신이 행운아일 거라는 희망을 품고 게임을 계속했다어떻게 성공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화를 내겠는가. / 254p

 

 

 

  하지만 시간이 흘러 미국으로 유학을 다녀온 솔로몬의 현실도 모자수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조선인이 교사나 경찰간호사는커녕 평범한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란 거의 없다아버지인 모자수와 또 그 위의 어른들이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어 파친코 일을 하게 되었듯후지나 소니가 솔로몬에게 채용 기회를 줄 리가 만무하다조선인들은 도쿄에서 집을 빌릴 수도 없다그렇다고 조선인이 일본 시민이 되는 것도 여전히 어렵다결국 미국으로 가지 않고 일본에 남아 아버지의 파친코를 이어받겠다고 선언하는 솔로몬의 모습은 끝내 경계인으로밖에 살 수 없는 일본 내 조선인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피비는 한반도가 둘로 갈라진 후에 일본에 사는 조선인들이 종종 여러 차례 남북한 중 한쪽을 선택해야 했고 이에 따라 거주 신분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솔로몬만큼이나 잘 알고 있었다조선인이 일본 시민이 되는 것은 여전히 어려웠고한편으로는 그런 일을 수치스럽게 여기는 사람들도 많았다조선인으로서 강제로 식민 통치를 자행했던 나라의 시민이 되려 하는 것을 부끄러워했다피비가 뉴욕의 친구들에게 역사적으로 기이한 상황과 만연한 민족적 편견에 대해 이야기하면친구들은 자신들이 아는 친절하고 예의 바른 일본인들이 피비를 범죄자나 게으르고 더러우며 공격적인 사람으로 생각한다는 사실을 믿지 않았다일본에서 조선인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고정관념이 이런 것들인데도 말이다. / 299p

 

 

 

  소설 속에 열네 살 생일을 맞은 솔로몬이 지문을 찍으러 가는 장면이 나온다. 1952년 이후 일본에서 태어난 조선인들은 열네 살 생일이 되면 일본 거주 허가를 받기 위해 해당 지방 관청에 신고해야 했다솔로몬은 일본을 영원히 떠나지 않는 한, 3년마다 등록증을 갱신해야 했다모자수의 연인으로 함께 동행했던 에쓰코는 이렇게 묻는다. “당신과 솔로몬은 여기서 태어났잖아요.” 일본에서 태어난 것은 중요하지 않다중요한 것은 솔로몬이 조선인이라는 것이며 추방되고 싶지 않으면살아남으려면 마치 범죄자처럼 지문을 찍어야 한다.

 

 

 

  열두 살배기 조선인 남자 아이가 집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린 사건도 있다아이는 늘 최고 점수를 받았고차별받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아이의 졸업앨범 표지 안쪽에는 이런 글귀가 쓰여 있었다고 한다. “죽어라추잡한 조선인.” “구린내 나는 가난한 인간들.” “네가 자살하면 내년에 우리 고등학교에 더러운 조선인 한 명이 줄어들 텐데.” 알려지지 않았을 뿐수많은 조선인들이 그렇게 살아갔을 것이다.

 

 

 




 

 

 

 

  “이 책은 역사적 재앙에 맞선 개개인의 이야기이다

  표지에 적힌 글귀처럼파친코』 2권에는 해방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끝내 경계인으로 살 수밖에 없었던 조선인들의 애환이 입체적으로 담겨 있다한 사람한 사람의 목소리를 다 담아내려다보니 1권에 비해 극의 몰입도가 느슨해진 감이 있지만뛰어난 통찰력과 디테일하게 시선으로 역사를 감각하려는 작가의 역량은 여전히 인상적이다그리 멀리 지나온 시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잊히는 것들은 너무도 많고 빨라져서일까이 작품이 보다 귀하게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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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걸즈 1 - 초아, 아이돌이 되다! 급식걸즈 1
진영옥 그림, 최재연 글, 급식걸즈 원작 / 샌드박스스토리 키즈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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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도 보고책으로도 만나는 급식걸즈!

위기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는 초아의 긍정적인 모습과 이를 응원하는 친구들의 진한 우정이 빛나는 책!

 

 

 

  <급식왕>이라는 유튜브를 보면서 알게 된 초아반희밥통 그리고 라이이 네 명의 친구들을 가리켜 아이는 급걸!”이라 불렀다그래서 여태껏 이들의 이름이 급걸인 줄 알았는데 급식걸즈의 줄임말이었다니그렇게 약간의 충격을 머금은 채로 먼저 급식걸즈』 책을 살짝 펼쳐보았는데 웬걸내가 딱 좋아하는 그림체일 뿐만 아니라 꿈을 향해 달려가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우리 아이에게도 좋은 메시지를 줄 것 같아 기대가 되었다.

 

 

 

열정 소녀 초아

가수가 되기 위해 혼자 서울에 올라왔다.

성실하고 부지런하며다른 사람이나 상황을 항상 긍정적으로 이해하려고 한다.

초아는 오늘도 꿈을 향해 힘차게 달리는 중!

 

 

 



 

 

 

 

  어릴 적부터 노래 부르는 걸 좋아했던 초아는 가수를 꿈꾼다그래서 가수가 되기 위해 부모님과 떨어져 혼자 서울에 있는 급식왕 학교로 전학을 온다틈틈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봉 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꿈에 한 발짝씩 다가가는 초아부모님이 많이 보고 싶지만 항상 도와주고 응원해 주는 친구들 덕분에 하루하루 견뎌내며 열심히 연습하고 있던 어느 날드디어 데뷔의 기회가 찾아온다하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회사가 발칵 뒤집히고초아의 데뷔에도 위기가 닥치는데.

 

 

 

  초아는 여기서 꿈을 포기해야 하는 걸까이때초아를 위해 든든한 급식걸즈 친구들이 발 벗고 나서고이에 힘을 얻은 봉 엔터테인먼트 대표 마봉식과 아이돌 지망생인 호찬까지 초아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준다덕분에 초아는 주위 사람들로부터 얻은 따뜻한 에너지에 힘입어 다시 꿈을 향해 도전하기 시작한다.

 

 

 



 

 

 

 

  『급식걸즈는 위기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는 초아의 긍정적인 모습과 이를 응원하는 친구들의 진한 우정이 빛나는 책이다덕분에 나의 꿈은 무엇인지꿈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 생각해보게 한다또 최선을 다한다면 꿈은 반드시 이루어지리라는 멋진 메시지를 전하기도 한다이 외에도 부록으로 꿈을 위한 일기 쓰기영상툰초아에게 전하는 응원의 메시지 쓰기맛있는 간식 이름 낱말 퀴즈, 2행시와 3행시 짓기귀여운 캐릭터 스티커 등 책을 읽는 또 다른 재미까지 느낄 수 있다.

 

 

 



 

 

 

 

유튜브도 보고책으로도 만나는 반짝반짝 급식걸즈! 2편도 얼른 나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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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그네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31
헤르타 뮐러 지음, 박경희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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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라는 예술로 기워낸 수용소 문학의 정수!

삶과 죽음 그 사이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밀어 올려야 하는 인간의 고독한 운명!

 

 

 

 

  순찰대가 레오폴트 아우베르크를 찾아온 건 1945년 1월 15일 새벽 3영하 15도의 추위가 한층 기승을 부리던 날이었다꼼짝없이 러시아 강제수용소로 징집된 레오에게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이 가지고 있던 물건을 하나씩 주었고그것으로 마음의 정리를 하는 듯했다반면 레오는 너무 나쁜 일만 생기지 않는다면 오히려 잘된 일이라고 생각했다그는 진즉에 아무도 자신을 모르는 곳으로 떠나고 싶었다열일곱 살의 동성애자였던 레오의 삶에 새겨진 혼돈의 무늬가 곧 혐오로 뒤바뀌리라는 것은 시간 문제였기 때문이다할머니는 떠나는 그에게 말했다너는 돌아올 거야.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수용소라는 단어에조차 무감각했기에할머니가 마지막으로 건넨 말도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인 그였다하지만 그는 몰랐다그 말이 내내 자신과 동행하리라는 것을그 말이 자신이 가져간 책 모두를 합친 것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하여 심장삽의 공범이 되고배고픈 천사의 적수가 되어주리라는 사실을.

 

 

 

참전 경험이라곤 전혀 없는 우리가 러시아인들에게는 히틀러가 저지른 범죄에 책임이 있는 독일인들이었다. / 50p

 

 

 

  양배추수프만 먹던 뼈와가죽의시간이었다.

  훗날 레오는 수용소 시절을 이렇게 정의한다배가 고프다는 것 말고는 자신에 대해 할 말이 없는 곳공복을 먹고 언제나 새롭게 태어나는 허기가 다른 모든 생각을 길들이는 굶주림의 시간만이 존재하는 곳빵의 덫에 걸리지 않는 자가 없고빵의 법정 앞에서는 일반적인 도덕이란 존재하지 않으며누군가의 죽음은 곧 그들의 옷과 아껴둔 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의미하는 곳나의 오장육부를 초라하게 만들고 수치심이 사치가 되는 곳.

 

 

 

  뻐꾸기시계를 바라보며 지금은 몇 시인가보다 난 얼마나 더 살까를 더 궁금해 할 수밖에 없는 삶이란 얼마나 처참한가수용소는 향수도소망도 박탈한다집이 있는 바깥세상의 소식을 오래도록 듣지 못하면 집으로 가고 싶기는 한지그곳에서 내가 원하는 것이 뭔지 자문하게 된다또한 수용소는 무언가를 결정할 필요도결정할 의지도 사라지게 한다이따금 권태만이 그저 가끔 내가 잘 지내는지 알고 싶어 할 뿐이다고된 노동을 마치고 수용소로 돌아가는 길을 집으로 가는 길이라고 부르게 될 줄 또 누가 알았을까.

 

 

 

수용소 시절 이전부터 이후에 이르는 이십오 년 동안 나는 공포 속에 살았다나라와 가족들에 대한 공포나라가 나를 범죄자로 가두고가족들이 나를 치욕으로 여겨 내쫓으리라는 이중 추락의 공포였다. / 12p

 

 

설원에 우리뿐이라는 것이 얼마나 다행이던지설원에서 서로서로 바짝 붙어 똑같은 걸 강요받는 우리 모습을 보는 이가 없어 얼마나 다행이던지나는 용변이 급하지 않았지만 바지를 내리고 쭈그려 앉았다그 밤의 세계가 얼마나 인정머리 없고 고요하던지서둘러 대소변을 보는 우리를 얼마나 웃음거리로 만들던지. (눈밭은 우리를 어찌나 혹독하게 다루던지맨엉덩이를 드러낸 우리를 아랫도리에서 나는 소리와 함께 외롭게 버려두었다그 유대 속에서 우리의 오장육부가 얼마나 초라하던지. / 24p

 

 

죽은 사람과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가 아니라면 전리품만 보인다시체를 그런 식으로 처리하는 것은 악의적인 행동이 아니다입장이 바뀐다면 죽은 사람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다그리고 누구든 기꺼이 받아들였을 것이다수용소는 실용적인 세계다수치심과 두려움은 사치다흔들림 없이어설픈 만족감으로 시체를 처리한다남의 불행을 기뻐하는 감정과는 다르다죽은 사람 앞에서 부끄러움이 줄어들수록 삶에 더 악착같이 매달리게 되는 듯하다. / 167p

 

 

 



 

 

 

 

  때로 물건들은 형언할 수 없는 의외의 섬세함을 가지게 된다.

  레오에게 있어 베개는 아껴둔 빵의 은신처이고건더기 없는 양배추 수프를 한 술 한 술 퍼올릴 때마다 달그닥거리는 소리는 시린 배고픔의 진한 양철키스한 달에 한 번 공장 경비실에서 배급받는 우유는 가혹한 노동의 화학냄새를 마비시키고 천천히 죽으라고 내어주는 다른 세상의 맛이다총알이 튕겨 오르듯 무서운 속도로 자라는 검은 포플러는 총살을 기다리던 날의 공포를 떠올리게 하고집에서 가져온 붉은 포도주색 실크스카프는 더 이상 나에게 어울리는 물건이 아니라는 것을 자각하게 한다.

 

 

 

  하지만 때로 어떤 물건은 살아가야 할 의미를 주기도 한다레오는 어느 러시아 여인에게서 받은 하얀 아마포 손수건명주실로 손뜨개하고 작은 장미꽃 문양이 수놓아져 있는 그 아름다운 손수건이 자신을 살게 했노라 고백한다수용소 안에서는 도무지 쓸 일이라고는 없지만수년 동안 물물교환 장터에서 먹을 것과 바꾸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도 했지만 손수건만이 유일하게 운명이라는 믿음을 주었기 때문이다너는 돌아올 거야라던 할머니의 작별인사가 손수건의 모습으로 바뀐 게 틀림없다고손수건이야말로 수용소에서 그를 보살펴준 단 하나의 존재였다고 자신을 설득하는 것만이 유일한 희망이었으리라이렇게 헤르타 뮐러는 단어와 대상의 거리를 좁히는 시도를 통해 수용소에서의 일상을 집약적이면서도 생생하고 사실적이면서도 상징적으로 묘사하는 독특한 언어 세계관을 완성해낸다.

 

 

 

고향에 돌아갔을 때 유리병들이 내 증인이 되어주리라 생각했던 걸까나는 믿음이 담긴 병과 의심이 담긴 병두 가지를 가지고 있었던 걸까뚜껑 있는 병에는 귀향을나무마개로 밀봉한 병에는 수용소에서의 영원한 삶을 담은 것이었을까.

(귀향과 수용소의 삶이 서로 반대말이었나그렇다면 나는 그 두 가지 모두에 맞서고 싶었다아마도 나는 그 순간부터 수용소의 삶아니 삶이라는 것이 희망에 의존하지 않게 할 작정이었다매일매일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데도 그럴 수가 없었다집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수록 그런 마음에 휘둘리지 않도록 애썼다. / 182p

 

 

스카프는 트렁크 바닥 하얀 아마포 손수건 옆에 있었다손대지 않은 지 벌써 몇 달째였다스카프는 피붓결처럼 고왔다두려움이 엄습했다흐르는 듯 부드러운 마름모꼴 스카프를 보고 나는 수치심에 휩싸였다황폐한 나에 비해스카프는 예전처럼 나긋나긋했다광택과 무광택이 섞여 있는 바둑판무늬도 그대로였다스카프는 수용소에서 변하지 않았다바둑판무늬 속에서 조용히 자기 원칙을 지켰다스카프는 이제 내게 어울리는 물건이 아니었다다시 말해 나는 스카프에게 아무것도 아니었다. / 201p

 

 

 

  5년 만에 레오는 고향으로 돌아온다수용소 사람들은 고향으로 갈 때쯤이면 좋은 시절은 다 지나갔을 거라고 수군댔지만모든 것이 떠나지 않고 머물러 있었기에 고향은 달라지지 않았다달라진 건 그자신뿐이다그는 고향 땅을 벗어나본 적 없는 사람들 틈에서 이방인처럼 현기증을 느낀다추락과 비굴함에 길들여진 그는 가족에게도결혼한 아내에게서도 정착하지 못한다자유인이 되었으나 그는 여전히 수용소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만다하여 너는 돌아올 거야로 시작된 이야기는 나는 거기서 나오지 못한다로 끝을 맺는다.

 

 

 

시간과 우리 자신으로부터 하차했고 세상과 끝장났으므로아니 세상이 우리와 끝장을 냈으므로. / 52p

 

 

너는 돌아올 거야삽질을 하며 나는 다시 정신을 추슬렀고총에 맞아 죽기보다는 러시아인들을 위해 배를 곯고추위에 떨고중노동을 하고 싶었다나는 할머니 말이 옳다고 생각했다나는 다시 돌아갈 거예요그러면서도 그 말을 부정했다그래요할머니하지만 그거 아세요그게 얼마나 어려운지. / 82p

 

 

 




 

 

 

 

  『숨그네는 전쟁의 그늘과 상처를 다루고 있지만근본적으로는 삶과 죽음 그 사이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밀어 올려야 하는 인간의 고독한 운명을 다룬 역작이다어쩌면 수용소란숨을 쉴 때마다 삶과 죽음 사이에서 그네처럼 흔들리고 마는 인간의 헤어 나올 수 없는 운명의 또 다른 이름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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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할 말이 많아! - 46억 살 지구맨이 들려주는 환경 이야기
후지와라 히로노부 지음, 호우 그림, 정인영 옮김 / 물주는아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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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억 살 지구맨이 들려주는 환경 만화에세이!

귀여운 그림체에 반해서 읽다보면 어느 순간 가슴에 콕콕 박히는 지구맨의 메시지가 큰 울림을 주는 책!

 

 

 

안녕나는 지구맨이야!

너희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인간의 몸으로 변신하게 해달라고 신에게 부탁했어.

어때인간으로 변신한 내 모습 귀엽지?

그렇다고 날 너무 어리게만 보지 말아줘.

고작 20만 년 전에 탄생한 너희 인류보다 내가 훨씬 나이가 많다구!

이래봬도 46억 살이나 되었으니까.

참고로 콧수염인 줄 아는 이들이 있는데 오해하지 마이건 이끼야.

 

 

 

난 요즘 들어 배가 자주 아프고탈모 증상과 이상한 냄새에 시달리느라 무척 힘들어.

너희들이 유행 따라 예쁘거나 싼값에 대량 구매한 옷 때문에 내 머리털이 듬성듬성 빠져서 초록색이 없어지고 있거든.

무슨 소리냐고?

옷을 많이 만든다는 건 흙과 물을 엄청 쓴다(티셔츠 한 장을 만드는 데 약 2,700L의 물이 필요함)는 뜻이야덕분에 내 머리는 사막화되고 있지.

물론 나는 아주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니까 괜찮아.

하지만 너희들은 어쩌려고 그래?

많은 사람이 석유를 펑펑 쓰고물건을 열심히 만들어그런데 진짜 이해할 수 없는 건.

버리는 거야!

이 많은 고생을 해서 자연을 파괴해 놓고 버리다니!

도대체 인간들은 뭘 하고 싶은 거야?

 

 

 



 

 

 

 

카레를 만들어 먹고 싶어서 감자랑 당근을 사러 마트에 갔어.

그런데 돈이라는 걸 내라지 뭐야?

그게 뭔지 몰라서 어리둥절해 있는 나를 경찰이 데리고 갔어.

경찰이 내 눈앞에 돈을 보여주더라고이게 없으면 물건을 살 수 없다나?

너희들은 돈을 참 소중하게 여긴다지그런데 내가 소중히 여기는 600만 년이나 되는 흙은 왜 거들떠도 보지 않아?

이 감자를 얻으려면 몇 년이 걸릴까이건 600만 년이나 된 흙이야흙이 없으면 감자는 안 열려근데 이게 돈보다 못한 게 뭐야?

 

 

 

얼마 지나지 않아 또 경찰서에 가게 되었어.

펫 숍 안에 갇혀 있는 강아지와 고양이가 불쌍해서 풀어줬다고 나를 잡아가지 뭐야.

경찰은 내게 돈을 받고 파는 동물을 마음대로 데려가면 곤란하다고 해.

그런데 동물들은 내게 이렇게 말해자기들은 파는 상품이 아니라고 말이야살아 있는 동물들이잖아.

하지만 경찰은 또 이렇게 말해살아 있지만 상품이기 때문에 돌려줘야 한다더라고.

참 궁금해인간도 살아 있는 생명이잖아그럼 인간은 얼마야?

 

 

 

다 젖었어.

너희 인간들은 나쁜 균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꼭 필요한 균도 있어.

나쁘다고 생각하는 균이 너희를 지켜주기도 한다고.

내 친구들이 없으면 너희들도 점점 약해질 거야.

그 사실을 알고 뿌리는 거야?

그 물총 말이야! / 99p

 

 

 

나는 지구를 구해야 한다는 한 캠페인 방송을 시청했어.

검색해보니 구하다는 위험한 상태힘든 상태나쁜 환경가난 등에 처한 사람에게 힘을 빌려주어 거기서 벗어나게 돕는 거래.

아니근데 왜 인간들이 날 구한다는 거야?

난 항상 균형을 유지해항상성 기능 덕분에 스스로 잘할 수 있다고.

뒤죽박죽되더라도 나는 다시 돌아와만 년혹은 10만 년이 걸릴 수도 있겠지만 말이야.

나를 보호하고 구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너희들이 살아가려면 자연을 파괴하지 않거나 빼앗지 않고 사는 건 힘들 거야.

어때그러고 보면 참 균형 잡기 어렵지?

하지만 나는 계속해 왔어그 균형 속에 너희 인간들이 있어.

 

 

 

지구가 아니라 너희 자신을 소중히 여기라는 얘기야. / 60p

 

 

 



 

 

 

 

  『지구는 할 말이 많아!는 46억 살 지구맨이 들려주는 환경 만화에세이다지구가 인간의 모습으로 변신해 인간들 속에서 벌이는 우당탕탕 적응기를 따라가다 보면어느 새 나와 지구 환경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아울러 작고 귀여운 지구가 아파하는 모습을 보면 일상에서 우리들이 정말 소중하게 여겨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보게 된다무엇보다 귀여운 그림체에 반해서 읽다보면 어느 순간 가슴에 콕콕 박히는 지구맨의 메시지가 큰 울림을 주는 책이다.

 

 

 

  덕분에 아이와 이 책을 읽고 나서 작지만 큰 변화를 얻었다식사를 할 때 꼭 그릇에 두어 스푼 정도를 남기는 게 습관인 아들에게 이만큼 남기면 지구는 얼마나 아플까?” 하고 넌지시 물어보면 지구맨 머리 빠지면 안 되지.” 하고 냉큼 밥 한 톨 남기지 않고 싹싹 긁어먹는다양치질 할 때 꼭 물을 틀어놓고 하는 아들에게 쓸데없이 물을 계속 틀면 지구는 얼마나 아플까?” 하면 지구맨 배 아프겠다.” 하고 수도꼭지를 잠근다작지만 참 의미 있는 변화다우리 아이들이 지구맨의 이야기를 통해 지구의 아픔과 수고를 좀 더 가까이 느낄 수 있기를 바라며 이 책을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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