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녀의 행성, 아늑한 우주 정거장 - 세 자매가 함께 그리는 동화 같은 매일 ㅣ 쿵 3
밤하느리 지음 / 샌드박스스토리 / 2022년 8월
평점 :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h/j/hjh8s/IMG_20220830_11.jpg)
소녀, 행성, 우주 세 반려강아지와 함께 하는 소소하지만 행복한 일상!
귀여운 강아지들의 행복한 미소를 보면 내 마음까지 치유가 되는 책!
유튜브에서 채널 ‘소녀의 행성’을 검색하면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귀여운 강아지 세 마리가 등장한다. 상당한 연기파 레트리버 ‘소녀’, 복슬복슬 귀여운 솜뭉탱이 같은 ‘행성’, 순둥순둥 매력적인 엉덩이를 뽐내는 ‘우주’ 그리고 세 강아지들을 돌보는 엄마 ‘밤하느리’. 이들 가족의 자연스러운 일상이 영상 안에 따뜻하게 녹아 있다. 책 『소녀의 행성, 아늑한 우주 정거장』은 바로 이 유튜브 채널 ‘소녀의 행성’의 첫 포토 에세이다.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h/j/hjh8s/IMG_20220830_12.jpg)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h/j/hjh8s/IMG_20220830_13.jpg)
일명 ‘소행우(소녀, 행성, 우주)’. 첫째인 소녀는 한때 과 선배의 부탁으로 돌봐줬던 고양이 이름이 굉장히 특이하고 예뻐서 허락을 구하고 같은 이름으로 짓게 되었다고 한다. 역시 이름 따라 간다는 옛 어른들의 말씀이 틀리지 않았나보다. 대형견인 래브라도 레트리버에게 소녀란 이름은 어쩐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사랑스럽고 예뻐 보이니까. 둘째인 행성은 소형견인 포메라니안이다. 작고 솜사탕 같은 행성이의 이름은 ‘소녀의 행성’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따라 지었다고는 하지만, 행성이라는 거대한 이름과 상반되는 작고 귀여운 강아지라 이 또한 재미있는 이름이란 생각이 든다. 셋째 우주는 중형견인 웰시코기로, 전봇대에 1m도 안 되는 줄에 묶여 방치되어 있다 구조되었고 마침 새로운 견주가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던 강아지였다. 임시 보호를 통해 인연이 되어 이제는 가족이 된 우주. 에너지가 넘치는데도 작은 이글루 집만이 세상의 전부였던 아이에게 넓은 세상에서 마음껏 다양한 것을 해보고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우주란 이름을 지었다던 저자의 마음이 참 따스하다.
원장님으로부터 처음으로 ‘브리더 입양 방식’이 있다는 것을 들었다. 브리더는 전문적으로 훈련, 교배하는 직업을 뜻한다. 네모를 맞이하기 전부터 원장님이 눈여겨보고 있었다는 브리더 한 분을 추천받았다. 당시에는 브리더가 마냥 생소하기만 했다. 인터넷을 검색하고 공부하면서 브리더를 알아갔다. 그리고 소개받은 브리더분이 단순 교배를 위한 브리더가 아니라 자부심을 갖고 아이들을 키우는 분이란 걸 알게 되었다. 직접 아이들이 지내는 환경을 보여주기도 했다. / 33p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단순히 귀여움에 이끌려 키우지 말고 아이에게 드는 비용과 여러 가지 여건을 고려해서 신중하게 결정했으면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강아지가 나와 맞는지 잘 모르겠다면 백문이 불여일견. 임시 보호를 필요로 하는 유기견을 데리고 와 일시적으로 보살피면서 강아지에 대해 알아가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나중에 막상 키워보니 힘들다며 유기하는 것보단 임시 보호라는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훨씬 유익하다는 생각이 든다. / 70p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h/j/hjh8s/IMG_20220830_14.jpg)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h/j/hjh8s/IMG_20220830_15.jpg)
책에는 ‘소행우’ 세 강아지들의 소소한 일상이 담긴 글과 사진, 저자가 직접 그린 일러스트가 담겨 있어 독자들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한다. 그러면서 반려동물을 대하는 진심어린 마음과 반려동물을 건강하게 키우는 방법, 반려동물을 맞이하는 자세 등도 함께 배울 수 있다. 사실 반려동물을 키워보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내가 키울 때만 하더라도 동물병원에 반려동물을 데려가는 것에 대한 인식조차 부족할 때여서 이 책을 읽으면서 견주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상식이란 게 이렇게나 많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저 귀여운 마음에 덜컥 데려와 키울 게 아니라 내가 어떤 환경에서 이들을 맞이하고, 이들을 돌볼 수 있을지 공부하는 자세가 먼저 중요하다는 것을 이 책을 보며 많은 예비 견주들이 깨달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강아지는 사람들과 달리 폐경기가 없다. 그러므로 노령이 된 강아지들이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생리를 하기 때문에 이후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다. 수컷의 경우 전립선암, 암컷의 경우 자궁축농증 등 생식기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반려동물과 함께 건강한 나날들을 보내기 위해선 불가피한 수술이다. / 89p
항문낭은 원래 영역 표시를 위해 사용되던 액체 주머니다. 배변을 하고 활동하면서 나오기도 하지만, 쌓이게 되면 염증을 일으킬 수 있어 주기적으로 짜주는 게 좋다. 발톱 또한 오래 방치하면 걸을 때 불편하고 갈고리 형으로 자라기 때문에 피부가 다치지 않게 잘라줘야 한다. 강아지 발톱 안에는 혈관이 있어 분홍색으로 보이는 부분을 조심해서 잘라주면 된다. 치아도 치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안쪽 구석구석 관리를 해주면 건강한 치아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 169p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h/j/hjh8s/IMG_20220830_16.jpg)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h/j/hjh8s/IMG_20220830_17.jpg)
사진 속 소행우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책이다. 무엇보다 이들이 얼마나 행복한지 사진만 보고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모두가 웃는 표정이라 내 마음까지 달달해진다. 이들 가족이 늘 행복하길 멀리서나마 응원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