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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당신과 자지 않았어요
나딘 고디머 외 지음, 최선희 옮김 / 거송미디어 / 2006년 8월
평점 :
품절
이탈로 칼비노, 도리스 레싱, 레이몬드 카버, 피츠제럴드, 나딘 고디머, 제롬 데이비드 셀린저, 사무엘 베케트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걸출한 작가들이 이야기하는 사랑의 단편들이다.
사실 외국 소설은 편식하는 버릇이 있는 나로서는 다양한 작가의 단편들을 쉽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또한 뭔가 의미심장한 제목 역시 궁금증을 유발하게 했다.
물론 그것은 후에 출판사의 나름대로의 작전이었음을 깨닫게 되었지만. 원제는 ‘진실은 얼마의 가치가 있을까’ 였다.
사랑이라는 주제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언제나 문학을 비롯한 예술의 화두가 되어왔다. 흔하디흔한 유행가가 한 결 같이 사랑이야기고,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도 사랑은 멈추지 않는다. 하지만 이처럼 흔한 사랑이야기에 언제나 사람들이 감동하고 때로는 아파하며, 고뇌하는 것은 그만큼 우리는 사랑을 원하고 또 하길 바라고 있다는 뜻이 아닐까.
작가들의 사랑이야기는 저마다 모두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다. 왠지 우울하고 위험한 사랑이야기부터, 때로는 사소한 틈새 하나로 사랑이 무너지기도 한다. 결국 인간의 삶 자체가 그러한 것이 아닐까.
그야말로 사랑이 흔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더욱 사랑이 그리워지는 시대다.
다양한 사랑 이야기를 통해 진실한 사랑, 그런 것은 과연 있는지. 우리가 원하는 사랑은 진정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