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기스
하야마 토오루 지음, 정상우 옮김 / 오픈하우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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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한 가정, 후반부의 긴박감, 속도감, 재미는 정말 멈출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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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기스
하야마 토오루 지음, 정상우 옮김 / 오픈하우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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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개인적으로 버티고 시리즈를 좋아한다.

초창기 작품들을 모으다가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중단했다.

이 시리즈 대부분이 영미 소설이었는데 어느 순간 일본 미스터리가 들어왔다.

서점에서 그 책을 보고 낯선 느낌을 받은 것은 일본 작가의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두 번째로 일본 작가의 작품이 출간되었다.

현재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AI의 현재와 미래의 모습을 다룬다.

AI 산업이 가진 장단점을 현재 시점에서 풀어내고, 몰랐던 부분을 지적한다.

뛰어난 가독성과 속도감 있는 전개는 쉴 틈 없이 끝까지 달리게 한다.

그러다 알게 된 사실 하나는 <9S 나인에스>란 라이트노벨의 작가였다는 것이다.


전자연구소에서 슈퍼컴퓨터 개발이 예산 문제로 AI로 대체된다.

이 때문에 개발팀의 많은 직원들이 구조조정을 당하면서 회사를 떠난다.

이 개발팀 팀장 혼다 아오이와 팀원 가시와기 루키가 서로 마지막 인사를 나눈다.

이때 흘러나오는 아만테크 사의 범용 AI 아이기스 뉴스.

금융기관의 보안시스템을 대체할 것이란 정보가 흘러나온다.

그리고 2년의 시간이 흘렀고, 일본 금융은 대부분 보안을 아이기스에 맡긴다.

아이기스는 현실에서 수많은 피싱 사고를 예방해 보안 능력을 검증했다.

현실에서 이것을 막는 장면을 보여주고, 아이기스 개발자 아마노 이쿠토의 천재성을 말한다.

평소 짝사랑하던 팀장 혼다 아오이와의 약속을 기대하는데 은행 시스템에 문제가 생긴다.

아이기스가 맡고 있던 은행 금융 인프라가 멈춘 것이다.


하나의 시스템이 국가 전체를 담당하면 생기는 문제가 그대로 드러난다.

시스템이 멈추면서 피해 금액은 점점 불어나고, 국가 경제가 무너질 수도 있다.

이때 일본이 현금 중심 사회라 피해가 줄었다고 말하는 대목에 눈길이 갔다.

위안이 되지만 자신들의 시스템이 얼마나 낙후되었는지 알려주기 때문이다.

그러다 다시 아이기스가 재가동하고, 정부에 협박장이 날아온다.

10일 유예기간, 다시 아이기스가 중단할 수 있다는 아마노의 글이다.

이 기간 동안 어떻게 해서든지 아이기스가 중단되는 사태를 막아야 한다.

디지털청 위기관리부 소속 후카마치 다이고가 사람들을 모으기 시작한다.

수많은 해커와 컴퓨터 관련 업계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이다.

이 중에는 아마노의 연인이었던 혼다 아오이도 있다.


후카마치가 아오이를 찾아간 것은 아마노가 남긴 엽서를 보낸 이가 그녀이기 때문이다.

그녀가 보낸 엽서에 그려진 것이 어떤 의미인지 그녀는 몰랐다.

그리고 중간중간 아마노의 천재성을 말하는 아마노의 지도교수의 독백이 흘러나온다.

정부는 여러 해커팀을 꾸려 사라진 아이기스의 위치를 찾으려고 한다.

아오이는 이들과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는데 기발하고 재밌다.

이후 다양한 사람들의 선발과 그들의 작업을 통해 아이기스의 위치를 찾아낸다.

하지만 이 일은 더 크고 위험한 미래의 문을 여는 일의 서막일 뿐이다.

이 과정에 AI가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는지, 어떤 활동을 했는지 밝혀진다.

규모가 커지고, 인간보다 더 뛰어난 AI를 잡으려는 거대한 계획이 펼쳐진다.

이 속에서 피어나는 로맨스, 긴박함과 강렬한 압박감은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내가 몰랐거나 무심하게 본 내용들이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현재 암호 체계가 얼마나 단단한 것인지, 우리가 알게 모르게 AI에 의존하는지.

점점 우리 생활에 파고드는 AI가 어디까지 나아갈지 상상하게 된다.

현실에서는 AI를 탑재한 안드로이드가 만들어져 훈련을 받고 있다.

여기서 놀라운 발상 하나가 있는데 AI가 학습하면서 생긴 수많은 데이터에 대한 것이다.

이것을 정리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현실에 적용하려는 부분이다.

그리고 갑자기 아이기스가 중단되고, 아마노가 사라진 이유도 알 수 없다.

아이기스 문제를 해결하면서 아마노의 행방도 찾아야 한다.

이 과정에 나오는 대담한 가설과 가정은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후반부의 긴박감, 속도감, 재미는 정말 멈출 수가 없었다.


#슈퍼AI #아이기스 #일본경제셧다운 #개발자실종 #SF서스펜스 #AIgis #라이트SF #SF미스터리 #오픈하우스 #하야마토오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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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생
프레드 울만 지음,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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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내용이 궁금했던 책이다.

나치즘과 홀로코스트 시대를 다룬 소설로만 알고 있었다.

작가의 태생이 독일이고, 히틀러를 피해 영국에 정착한 화가다.

거의 70세가 다 되어 발표했다고 하는데 대단한 일이다.

71년에 발표되었을 때는 주목받지 못하다가 77년 재출간되면서 큰 방향을 얻었다고 한다.

가끔 이런 이야기를 읽을 때면 우리가 얼마나 많은 좋은 책을 놓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분량도 생각한 것보다 적어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한 문장에서 서술 트릭의 강한 재미와 강한 울림을 받았다.


화자 한스에게 1932년 2월은 그의 삶에 큰 흔적을 남겼다.

친구 없이 잘 지내던 그에게 한 소년이 전학을 오면서 삶이 바뀐다.

콘라딘. 폰 호엔펜스라는 귀족 가문의 아들이다.

그의 가문을 아는 아이들은 그와 친해지고 싶어하지만 그는 거리를 둔다.

콘라딘과 친구가 되고 싶지만 한스는 나서지 못한다.

그러다 콘라딘이 한스에게 인사하는 순간 느낀 감정은 복합적이다.

서로에게 끌려 친구가 된 둘은 방과 후 집으로 가면서 수많은 대화를 나눈다.

이들의 대화, 아름다운 풍경, 그들 사이에 흐르는 우정.

어떻게 보면 평범한 청춘 소설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 둘 사이의 간극을 보여주는 에피소드가 생기기 시작한다.

한스의 집에 콘라딘이 왔을 때 아버지가 보여준 말과 행동이 대표적이다.

귀족을 바라보는 그의 모습은 아들에게 너무 낯설다.

아버지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던 한스에게는 충격적인 장면이었다.

하지만 팔라딘의 방문이 거듭되면서 이 분위기는 조금씩 바뀐다.

둘은 함께 여행도 하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눈다.

그런데 한스는 왜 콘라딘이 자신을 자기 집에 초대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있다.

그러다 가게 된 집은 화려하고 멋있었지만 부모님은 계시지 않았다.

이것은 콘라딘의 집에 여러 번 갔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독일 귀족 집안의 아들과 유대인 아들의 우정.

그 시대를 생각하면 그 미래는 너무 뻔한 것이다.

아직 순진했던 두 소년들에게 미래에 닥쳐올 나치즘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히틀러가 정권을 잡으면서 분위기는 바뀐다.

이 바뀌는 분위기가 후반부의 흐름을 주도하기 시작한다.

아이들의 우정을 뛰어넘는 현실적인 문제가 그들에게 다가온 것이다.

이 거대한 흐름 속에서 시류에 빠르게 올라탄 아이들은 너무 쉽게 변한다.

이후 펼쳐지는 장면은 흔히 본 장면들과 별차이가 없다.

이 상황에서 콘라딘이 보여준 모습은 그 시대 독일 청년들의 일반적인 생각일 것이다.


영어 제목을 ‘동급생’이라고 했지만 정확하게는 ‘동창회’가 맞을 것이다.

2차 대전이 끝난 후 무려 30년이 지나 그에게 초대장이 온다.

이것을 보고 어떻게 이런 뻔뻔한 행동을 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짧은 마지막 장이 앞에서 전혀 기대하지 않은 장면을 연출한다.

그동안 쌓아 올린 이야기가 한 번에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그리고 유대인이지만 독일 국민으로 최선을 다했던 아버지의 모습은 많은 여운을 남긴다.

짧은 분량이지만 강한 한 방과 생각할 거리를 많이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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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은 다 거짓이야
대니얼 나예리 지음, 김래경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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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화려한 수상 이력의 가진 작가다.

최근에 뉴베리 아너상을 연속으로 수상했다.

이런 정보와 화려한 찬사가 나를 이 책으로 이끌었다.

2020년에 출간되었고, 자전적 요소가 강하다.

이 책 또한 프린츠 대상 등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그런데 너무 기대한 탓일까? 아니면 취향을 많이 타는 것일까?

기대한 만큼 빠져들지 못하고, 어딘가에서 재미를 놓쳤다.

너무 낯선 이란, 난민 생활, 미국 오클라호마에서의 힘겨운 삶.

개인적으로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이지만 왠지 모르게 흐름을 잃은 듯하다.

하지만 이 흐름과 상관없이 뒤로 가면서 호스로의 이야기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12살 이란 난민 출신 소년 호스로 나예리.

호스로라는 단어를 사람들은 제대로 발음하지 못한다.

그의 엄마가 대니얼이라고 부른 것도 이런 이유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그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고, 놀린다.

그의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놀림의 대상이 되고, 거짓말로 치부된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멈추지 않는다.

<천일야화>의 세헤라자드처럼 자신의 가족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낸다.

아마 내가 흐름을 놓친 부분도 이 과거의 가족사가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현재와 가까워지면서 더 몰입한 것을 생각할 때 더욱 그렇다.


미국 아이들에게 페르시아는 멀고 낯선 곳이다. 물론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호스로가 자신의 선조 이야기를 풀어낼 때 아이들 머릿속에는 애니 <알라딘>이 떠오른다.

그의 대답은 그렇다고 말하지만 사실 그조차도 그 도시를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

어린 시절 할아버지 집을 찾아가서 소를 도살하는 것을 본 기억은 아주 강렬했다.

이 강렬한 기억과 할아버지의 손길은 낙인처럼 새겨진다.

외가에 대한 기억 중 작은 개울을 강이라 표현하고, 누나와의 에피소드를 풀어낸다.

그 작은 개울에서 잡은 작은 물고기, <천일야화> 같은 판타지에 대한 기대.

그리고 그 무엇보다 놀라운 상류에서 흘러내려온 똥 이야기.

그들이 놀던 곳보다 위에서 한 아주머니가 아이 기저귀를 빨고 있었다.


양아버지 레이가 태권도 3단이라고 말하면 그의 과거사를 간단하게 다룬다.

이때 엄마와 아버지와 이혼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혹시 흔히 말하는 위장 이혼일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아니다.

레이가 주로 보는 영화 등은 액션 영화고, 추억의 장 클로드 반담이 자주 나온다.

가끔 레이는 엄마에게 폭력을 가하는데 이 때문에 이혼을 한 번 했다.

하지만 현실적 문제 등으로 다시 재결합했지만 그 행동이 변하지는 않았다.

이란에서 의사였던 엄마이지만 미국에서 그 자격증으로 의사 생활을 할 수는 없다.

한국의 이민 1세대가 미국으로 가서 했던 일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이런 그의 이야기가 반 친구들에게 얼마나 사실로 다가갈까?


누나의 에피소드 중 손가락이 잘릴 뻔한 끔찍한 사건 하나가 있었다.

이 사건을 보면서 그들이 미국 백인이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고 생각한다.

독실한 이슬람 신자였던 엄마가 기독교 신자로 개종했다.

이 개종은 이란에서의 삶을 불안하게 했고, 힘들고 위험한 이민의 길을 나서게 했다.

이 과정에 있었던 세 번의 기적 같은 일들에 서로의 의견이 엇갈린다.

성공은 우연을 기적 또는 신의 은총으로 포장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후반부에 나오는 이탈리아에서의 삶은 또 다른 역사의 비극 한 장을 보여준다.

앞부분에 나온 파편적인 신화와 전설은 후반부의 현실 속에서 조금씩 꽃을 피운다.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 지, 그가 겪어야 했던 일들, 지금 받고 있는 편견과 폭력을 말한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아직 끝나지 않은 삶의 힘겨움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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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의 쿠쥬 씨 1
고이시 유카 지음, 현승희 옮김, 신쵸사 협력 / 서교책방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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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열에 대한 새로운 정보와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주는 재미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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